퇴사한 회사 사장친구가 오빠동생 하고 지내재욬ㅋㅋㅋㅋ

아휴2017.10.24
조회2,876
음슴체 쓰겠음.

지난달에 회사사정으로 퇴사하고 해고수당으로 먹고 살면서 구직중인 여자임.
친구랑 밥 먹고 집에 가려고 버스 기다리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구인전화인가 싶어서 받음.(원래 모르는 번호는 안받는편)
전화 건 사람은 다름아닌 퇴사한 회사 사장의 친구였음.
이제부터 또라이라고 하겠음.
또라이는 자동차공업소 사장임. 지 사업이라 근무시간이란게 없고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한번씩 공업소에 들리는 모양임. 그래서 내가 다니던 회사에도 놀러와서 점심 같이 먹고 그랬음.
근데 정말 밥만 같이 먹고 이름도 모르고 대화도 거의 안함. 하도 느끼하게 굴어서 알고 지내고 싶지 않았음.
암튼 또라이는 본인을 '공업소오빠'라 칭하며 기억이 나냐고 물음. 근데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다고 대답함.
그러니까 우리 같이 밥을 먹었지~ 니네 사무실에 내가 놀러갔었지~ 이럼서 구구절절 본인을 설명하면서 어필한 덕에(?) 기억이 남.
이때만 해도 '다 늙은게 오빠 좋아하네'라곤 생각했지만 사업하는 사람이라 고객유치하려고 연락한 줄 앎. (참고로 난 26살, 또라이는 40살임)
초반엔 차 사면 연락해라 이런 말을 했음. 그래서 네네~ 라고 말았는데 갑자기 오빠동생 하자고 들이대기 시작함.
나는 '뭔 또라이같음 소리야??????' 라고 생각했지만 허허 하고 말았음. 이때 욕을 해버릴걸 후회 중.
또라이는 나도 남친이 있고 본인도 결혼을 했으니 무슨 말인지 이해했을거라고 함. 아차 싶어서 이때부터 녹음 들어감.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니까 사장수첩에 적힌걸 보고 저장했다고 함. 그러면서 사장한테 비밀이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음.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길래 빨리 끊고싶어서 떨떠름하게 네... 하고 끊음. (욕을 할걸......)
그리고 바로 문자로 사장한테 또라이 전화번호 보내면서 친구 맞는지 확인함. 맞다고 함.
사장한테 전화 걸었음.
"그 연락처주인이 나한테 오빠동생 하고 지내자고 했다. 녹음 다 했으니까 또 연락하면 신고하겠다 전해라" 하고 끊음. 사장은 미안하다고 함.(당황한 눈치긴한데 끼리끼리라고 미안하단 말을 믿지는 않음)
그리고 문자로 사장한테 내 개인정보 다 지우라고 얘기하니까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함.
물론 또라이 연락처는 카톡까지 다 차단함.
약간 침착해지니 이 또라이는 내가 해고수당 받은걸 모르고 내가 돈이 없을테니 꼬셔보자 생각한거 같음.
이런걸 남편, 아빠라고 둔 가족들이 불쌍할 뿐...

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몰랐음. 그래서 대처를 그지같이 했음ㅜㅜ 욕이나 한사발 했으면 속이라도 풀렸을텐데 싶음.
나는 이쁜 얼굴도 아니고 이쁘게 입지도 않고 하고 싶은대로 막 다니는 편임. 근데도 이런 일이 있다는건 남자들은 XX염색체면 다 들이대는구나 라고 느낌.
미혼이어도 극혐인데 유부남이 이러고 다닌다 생각하니 너무 더러움.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남자는 어느정도 경계하는게 맞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