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찬 아들이 구타를 당했습니다

Moratorium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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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생후20개월 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직 기저귀도 떼지 못한 어린 아이가 몸 여기저기를 맞는 영상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른거리지만 많은 분들에게 알려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씁니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들은 이 글을 반드시 보시고 아이의 이상 행동을 체크하셔야 합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지 8개월만에 아이가 아동학대를 당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학부모께서 아이 머리의 상처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신 거고, 조사 중 저희 아이의 학대까지 알게 된 상태입니다. 지금도 조사 중이고 추가로 얼마나 더 피해 아동이 나올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 아이가 맞는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보육교사라는 사람이 한마디 말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두피를 손톱으로 찍어 누르고 애가 운다고 허벅지를 마구 때리는데 보면서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 외에도 학대로 의심되는 영상 몇 장면을 보고 왔습니다. 애를 이동시킬 때에도 몸통을 잡고 드는게 아니라 팔뚝을 잡고 애를 수직으로 들어 올립니다. 탈골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방식으로 애를 들어 옮기고 이 외에도 거칠게 대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고작 2주치 CCTV 영상에서 이만큼 나온 겁니다. 날짜는 두 달전이었습니다. 


학대영상을 보고  집에 와서 아이 얼굴을 보니 정말 눈물을 참을 수가 없더군요.

돌이켜 보면 아이는 저에게 충분히 사인을 줬습니다. 제가 몰랐던 거죠.


두 달 전 문제의 학대범이 경찰에 신고되고 퇴사하기 전까지, 

아이가 어린이집 버스를 탈때마다 자지러지게 울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아직 어려서 적응을 못한다고 생각만 했지 학대당하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또 당시에 자꾸 자기 스스로 뺨을 때리며 자해를 하고 어린이집 버스를 탈때 선생님 뺨을 때리기도 해서 너무 놀랐었습니다. 어린이집에 전화하니, 그 때 잠깐 그럴 수 있다며, 금방 괜찮아 질거라고 했습니다. 물론 학대에 대한 내용은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처음 머리에 상처를 보고 신고한 피해아동의 부모와도 통화했는데, 그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훨씬 오래 다녔기에 증상도 더 심각합니다. 차 타고 어린이집 근처에 가면 식은 땀을 흘리고 몸이 경직되고, 양말을 그렇게 잘 벗던 아이가 지금은 양말 벗으면 큰일나는 줄 알고 밤 10시까지 안 벗고 있는다고 합니다. 제 아이가 보였던 자해행위와 같은 증상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현재 심리치료 중이고, 아이 엄마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꿀밤 맞고 신고해서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냈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트 같은 곳을 가면 마치 죄인인양 쳐다보고 수근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합의는 생각도 없고 해준 적도 없습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애 엄마는 요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일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힘든 나라에서, 어린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학대를 당해왔다는 걸 알게 된 부모의 심정이 되고 보니 억장이 터지고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원장의 태도는 더 절망스럽습니다.

경찰 조사로 아동학대가 걸린 직후 저에게 찾아와


"어린이집에 피해가 가지 않게 처리해 달라"

"그 학대범 때문에 우리가 연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피해 학부모들은 다 탄원서를 써줬다"


이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고 갔습니다. 녹음도 다 해놨습니다.


그 이후에 아내와 함께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 열람을 요청했습니다.

CCTV 열람에 대한 관계 법령상 제3의 동의를 구하거나 모자이크를 해야 한다는 강제적 법조항은 없습니다. 


원장의 의지만 있다면 저희가 요청한 당일 바로 열람이 가능한데도, 모자이크니 제3자 동의니 자기네 매뉴얼이 그렇다며 말도 안되는 조건을 걸어 계속 열람을 미루고, 결국 수일의 CCTV 영상들이 기한을 넘겨 사라졌습니다. 


본인이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고 피해 아동 학부모가 와서 CCTV 열람을 요구하는데, 즉시 열람케 하고 다른 문제가 있나 살피며 책무를 다해야 할 원장이 법령에 없는 조건을 대며 차일피일 열람을 미루는 뻔뻔하고 죄책감 없는 모습에 너무나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짓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눈 하나 깜빡 안하고 합니다. 

제가 "그러면 지금껏 제3자 어떤 학부모에게 전화해서 동의를 얻었냐" 물으니, 결론은 아무한테도 CCTV 열람 동의에 관한 전화를 안했습니다. 애초에 보여줄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저희가 열람 날짜를 정하면 하루나 이틀 있다가 전화해서 “그건 영상이 날아가서 없다 다른 일을 지정하라” 그래서 또 다른 일을 지정하면 또 하루 이틀 후에 전화해서 “그것도 영상이 날아가서 없다, 또 가해 선생님이 출근을 안해서 못보여준다” 이런 소리들을 해가며 당일 즉시 열람 가능한 걸 고의로 계속 지연 시켜놓고 황당하게도 저에게 “당신이 계속 날짜를 바꾸지 않았냐, 우리도 절차가 있다”이딴 헛소리를 하면서 제 책임인양 얘기를 합니다.

 

증거들이 매일 사라져 가는데 그렇게 미뤄오는 걸 계속 방관할 수 없어 결국 제가 포천시청에 전화하여 관계 공무원 대동 하에 어린이집에 가서 즉시 열람하였습니다. 원장에게 오후 4시에 공무원 대동해서 가겠다고 통보했고, 가보니 어린이집측 변호사가 와 있더군요. 


그렇게 법 좋아하시는 분이 관계 법령에도 없는 이유를 들어 계속 증거 인멸을 하고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CCTV를 보니까 추가 학대의심 장면들도 보이고 다 날짜와 시간을 적었습니다.

영상 캡처는 못하게 했습니다.


또 하나 충격적인 건, 밥을 맨밥에 국물만 말아서 주더군요. 

큰 애들은 각자 식판으로 밥을 먹는데 반찬도 올려져 있고 했습니다.


어려서 말 못하는 저희 아이들 반은 맨밥에 국만 말아서 먹입니다...

매일 매일 저희가 본 영상 그 어떤 날에도 똑같이 맨밥에 국물만 말아서 먹이고 있었습니다.

애들 다 먹이니까 그제서야 반찬을 펼쳐서 선생들이 밥을 먹더군요.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이것 또한 학대 아닌가요?


그동안 매월 집으로 보낸 식단표는 거짓이었습니다.

원장에게 왜 이렇게 밥을 먹이냐고 물으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며 선생에게 뒤집어 씌우고 또 잡아뗍니다. 분명 CCTV에는 애들 밥 먹는 도중에 원장이 들어와서 선생과 잡담하고, 아이에게 웃으며 뭐라 말을 거는 장면이 있는데 말입니다. 다 보고, 다 알면서도 너무나 태연하게 거짓말을 합니다. 제가 지금 하는 말들은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하는 말입니다. 녹음도 다 해놨습니다.


경찰관에게 이런 저런 말들 다 하고 고소장 제출하고 왔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선생님들이 너무나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믿었는데...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이 어린이집이 강력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아이 엄마 아빠 분들은 저처럼 피눈물 흘리지 마시고


점심시간에 한번쯤 찾아가서 식단표대로 밥 먹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시고 아이에게 이상한 징후는 없는지, 상처는 없는지, 꼭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아이의 사인에 즉시 대처하지 못한 저의 잘못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동학대는 남의 이야기줄 알았습니다... 

이 글이 톡톡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