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가진 유세부린 시모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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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엄마는 예전부터 저랑 제동생 딸만둘낳았다고 평생 죄인처럼 사셨어요..
장남집안에 장녀로 태어난 저는 장손임에도 남자가 아니니 너가 남자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이말을 할머니한테 대놓고 듣고 살았고요..
오죽하면 초등학생일때 소리지르면서 울었었어요.
남자가 성별을 정하는건데 왜 나랑 엄마가 이렇게 힘들어야 하냐고.
다들 미친것같다고 소리소리를 질렀고 엄마는 항상 매번 미안해하셨죠...
그것도 내가 아들못낳아서 너한테 이런소리듣게 해서 미안하다고...

암튼 참 징그럽게 아들아들하는 집안에서 커서 저는 어디가서 아이들 성별로 차별하는게 들리면 요즘에 그런게 어디있냐고 대신 나서주곤해요..

그런데 오늘 진짜 별같잖은소리를 들었네요ㅋㅋㅋㅋ
멀리살아서 오랫만에 만나서 저녁잘먹고.. 좋은분위기로 산책하고 있을때였어요.

제가 둘째 (아들)을 가지고있는데 시어머니가 조리원비 대주신다기에 진심으로 괜찮다고 했더니 계~속 줄거라고 이러시는거에요..
그마음이 고마워서 마지막이라고(둘째낳고끝할거라) 신경써주시는거냐고..에구 안그래도 되는데요 하고 웃었더니
신랑왈. 엄마 아들이라 그렇지?
이러니까 그래! 이러시고 아버님은 한술더떠서 너네 시엄마한테 둘째도 딸이라고 장난치니까 치~하더라 하면서 웃으시며 말하는데ㅋㅋㅋ

소름돋았어요..
내가.. 이런소리듣자고 아들가진게 아닌데..
진짜 너무 기가막혀서 목부터 꽉 막혀서 반박도 못하는 느낌 아세요?..
참.. 웃으면서 그런얘기들 하시는데 기분이 엿같더라구요..

거기에다가 시어머니 왈..

사부인이 좋아하지 않냐고 딸밖에 못낳아봤으니까 아들아니였음 서운해했을거라고..
나는 아들 낳아봤는데 사부인은 아니지않냐..
그러길래 그런거 없다.
자매가 얼마나 좋은지 아니까 아들이라고 해도 좋아하거나 그런건 없더라.
그리고 딸이 아들낳는다고 그게 뭐 그렇게 좋아할일이냐 했더니


시어머니ㅋㅋ 멍멍이소리를 하시더라고요..
내가 못낳아본 아들 딸이 대신 낳아준거에 얼마나 대견하고 좋겠냐고...ㅋㅋㅋㅋ


하.. 답하기도싫고.. 화난상태에서 얘기해봐야 미친년처럼 ㅈㄹ발광할거같아서
그런게 어디있냐 그런거없다. 정색한마디하고 자리피했네요.
왜들 그러는걸까요..

진짜 너무너무싫고 뱃속에 아이까지 정떨어질만큼 싫어져요..

병적이게 싫어요 그런말이..
이러다가 아이까지 싫어지면 어쩌죠?
계속 나쁜 생각만들어요..
시어머니가 잘못한건데.. 뱃속에 아이 때문에 엄마가 시엄마라는 년한테 다시한번 아들못낳은 죄인 취급을 당했다는 생각에 잠이안와요..

미쳤나봐요.. 미칠것같아요..

정신없어서 두서없이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