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하는 고무신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2명의 남자

군화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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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20살 때 부터 사랑하기 시작한 2년 8개월을 좀 넘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015년 3월부터 잘 맞는 취미와 성격으로 지금까지 오랜 사랑을 이어왔습니다. 2년을 사회에서 여자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 군대도 미루면서 미칠듯이 사랑해왔습니다. 그렇게 결국 올해 2월에 입대를 해서 저와 여자친구는 군화와 고무신을 신게 됐습니다. 군대에 와서도 저희 둘의 사랑은 식지 않았고 비록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 믿고 계속 사랑을 이어왔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와 정말 크게 싸운적도 서로 힘들고 운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언제나 지나가듯 저희는 둘이 손잡고 태풍에 날라가지 않고 버티면서 서로에게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이번에도 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약 한달 전부터 여자친구의 전화에서 수상한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변한건 아니지만 이전처럼 누구랑 놀러간다고 항상 말해주던 그녀가 ''아 그냥 친구랑 놀러가기로 했어" "웅 여자니까 걱정마" 라며 절 안심시켜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왔고 누구보다 그녀를 잘아는 저이기에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항상 놀러가서 사진을 찍어도 주변 친구들과 찍어서 페메로 보내주던 그녀였는데 어딜 놀러가서 사진을 찍어도 혼자찍어서 페북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 그녀를 항상 믿었고 그녀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면 그녀도 절 못믿어 줄테니까요.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안좋아지기 전에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자기야 난 매시 매분 매초마다 자기가 생각나. 그손 나만 잡고싶고 그 품에 나만 안기고 싶고 그 눈동자안에 항상 내가 있었으면 좋겠어. 아침에 일어나면 너부터 생각나고 하루일과를 마치면 니생각으로 하루를 끝마쳐. 자기도 나와 같은 마음이야?" 라는 장문의 톡을 여자친구에게 보냈습니다. 이때 여자친구가 야근을 해서 답장을 못봤었지만 군대가 너무 좋아진 탓인지 당직사관님께 건의를 드려서 22시 이후에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보낸 톡의 답을 듣고싶어 자기야" 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울먹거리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였습니다. 제가 다 괜찮으니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여자친구가 사실대로 말해줬습니다. 요즘 흔들리는거 같다면서 저에게 울먹이며 미안하다고 계속 하는겁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벙쪄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고 견디기 힘들었으면.. 솔직히 배신감을 많이 느꼈지만 여자친구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늘 제가 옆에서 힘들었던 일 모든 고민 다 들어주며 위로해줬던 제가 없었으니 그 얘기들을 제가아닌 다른 남자에게 얘기를 하고 그 남자는 계속 옆에 있어주며 들어준 모양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군대에 있는 저에게 전화로 나마 힘든일을 털어놨다면 미친짓을 해서라도 나가는 저를 알기때문에 저에게 말을 안해주었던것 같습니다. 한 여자를 두명의 남자가 사랑할 수는 있지만 한 여자가 두명의 남자를 사랑할 수는 없으니 제가 사실대로 저에게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옆에 남고 싶냐고.. 여자친구는 헷갈린다고 저에게 답해줬습니다. 그말을 듣고 너무 힘들었고 눈이 핑 돌았습니다. 하지만 울먹이는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니 화를 내는 것 보다 걱정이 먼저였고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 보다 좀 기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기 전에 여자친구가 한 말이 지금도 멤돕니다."사랑해.. 보고싶어.." 이한마디를 듣고 다음날 바로 청원휴가를 썼습니다. 지금 나와있는 상태구요 총3일을 썼습니다. 수 목 금 청원휴가를 쓰고 이번주에 여자친구 면회 외박이있어 토 일 까지 여자친구와 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약속을 했습니다. 내가 나가는 대신에 내가 나가있는 동안 그 남자연락 약속 말을 걸어도 무시하기로. 알겠다고 약속을 해서 바로 나와서 그녀를 안았습니다. 그녀에 눈동자엔 여전히 제가 보이고 50일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역시 변함없는 아름답고 예쁜 얼굴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못했던 데이트를 끝마치고 집으로 데려다줄 때 제가 말했습니다. "그 남자가 널 어떻게 흔들고 있던 뭘 하는 남자던 어떻게 생겼고 얼마나 잘난 남잔지 물어보지 않을게 그남자가 널 흔들어 뒀다면 내가 다시 널 미칠듯이 흔들게 그저 지나가는 태풍이고 우린 이걸 견뎌내야 더 끈끈해지고 더 성숙해지고 더 사랑할 수 있다고. 매일 너와 미래를 꿈꾸며 내 마음대로 널 미래에 끌고가고 너에게 부담주었다면 앞으론 그냥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오늘 당장 죽는거처럼 오늘말고는 볼 수 없는 사람인것처럼 미친듯이 사랑해줄게" 라고. 저도 그녀도 우린 아직 서로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녀가 항상 절 나쁜길로 못새어 나가게 제 손을 잡아줬습니다. 이제 제 차례입니다. 적어도 아무것도 안하고 후회할 바에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미친듯이 사랑해주고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해도 후회없을 정도로 미친듯이 흔들겁니다. 이번 태풍은 만만하지 않을거라는거 제가 제일 잘압니다. 이 남자 또라이다 미련한새x라고 생각하실수도있습니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안돼서 라는 이유도 있지만 후회없는 사랑을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그냥 제 바램이지만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솔직히 이제 한계입니다. 저는 이미 금이 갈대로 금이갔고 제 속은 무너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금이간 제 속을 계속 스스로 꿰메면서 계속 견뎌내보려고 합니다. 그녀가 더이상 흔들리지 않게 그녀의 눈동자에 다시 저만 들어갈 수있게 미친듯이 흔들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을 구하려고 한 것도아니고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싶어서 올리는 글도 아닙니다. 그냥 주변에 이 이야기를 하면 제 여자친구를 흉볼까봐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있고 힘내라라는 말 한마디 못듣고 있습니다. 그저 이 글을 다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힘내라 한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잘될거라고 걱정하지말고 무너지지말고 미친듯이 사랑하라고 그런말이 너무 듣고싶습니다. 7시에 여자친구가 일이 끝납니다. 2시간 뒤면 여자친구와 앉아서 전 미친듯이 그녀를 흔들고 있을겁니다. 그전에 화이팅이란 한마디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