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고3이 D-21에 쓰는 생생한 글

ㅇㅇ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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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10대 톡에 썼는데 좀 더 많은 친구들이 보고 힘냈으면 하는 바람에 여기 다시 써!

공부 잘하는 편이었다가 고2 중반에 긴 슬럼프가 있어서 성적 완전 떨어지고 그 뒤로 조금 조금씩 성적 유지정도 하는 고3이야.. 오늘 여기 고3 종로 사설 모의고사 친 친구들 있나?? 10월 교육청까진 수시최저 아슬아슬 이더라도 항상 맞았는데 오늘 첨으로 영어 3등급 뜨고ㅠ

방금 야자하다가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조퇴하고 깜깜한데 집 혼자 걸어오면서 여러가지 생각들더라.. 그때 슬럼프가 안왔더라면, 차라리 이과 말고 문과로 갔더라면.. 애초에 공부 말고 내가 하고싶었던 걸 부모님한테 부끄러워하지 말고 첨부터 확실히 말해서 다른 길을 갔더라면..
21일 남았는데 뭘더 할 수 있을까..

우울하게 집 왔는데 이게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어.. 나 어렸을 때부터 알던 엄마 지인 선생님 분께서 나 이거 주려고 일부러 엄마 직장까지 찾아와서 주고가셨다고 편지랑 돈도 넣어주셨어..

친척들이 막 큰 박스에 대용량으로 보내주는 사탕이나 홍삼 등도 고맙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분께 받는 작은 것들이 더 감동 이더라고ㅠ 그것도 박스채 산 것도 아니고 남자분이 마트가서 하나 하나씩 생각하며 골라서 넣었을 거라 생각하니 진짜 너무 감사하더라.. 이거 보면서 마지막까지 정말 힘내보려고!

다른 고3 들도 우리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으니까 끝까지 힘내자! 화이팅! 2018 수능 대박! 수시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