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전도사랑 말싸움을 해보았다.

바미씨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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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살 남자입니다.어느날 광주 시내에 나갈 일이 있어 볼일을 보고 저녁 8시쯤에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데..."저기 잠시만요!"웬 초면의 좀 잘생긴 20대 후반 형 한명이랑 배나온 30대 아저씨가 제 길을 막았다."안녕하세요~ 저기 혹시 시간 되면 잠시 이야기좀 나눌수 있을까요?""아... 네..."소심한 성격에 거부를 못한 것도 있지만 무슨 말을 할지 호기심에 그냥 들어보기로 했다."아, 길 물어보는거 아니구요."이 말이 끝나자 속으로 무슨말을 할까..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던 중,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이놈의 논리를 하나하나 다 따져서 반박하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그놈이 말을 시작했다."저희가 살아가면서 조상님한테 참 감사해야 되지않겠습니까?"아, 이런 레파토리구나. 어째 뒤에 말이 보이네 ㅋㅋㅋ"근데 조상님은 이미 죽은사람이잖아요. 어떻게 감사해요?""아니, 그럼 지금 당신을 존재하게 해준 조상님께 감사하지 않으시단거에요?""감사는 한데, 저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아서요. 집에서 하는 제사때는 당연히 숙연한 마음으로 감사를 표현해야겠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돌아가신분 생각으로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긴 싫습니다.""(동공지진)그럼 죽어서 신에게 처벌받습니다.""전 신을 믿지 않아서요.""신을 믿지 않는 것은 정말 큰 죄 입니다.""신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구요? 신은 여태껏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간의 기준에서 그러니까, 과학적으로 확인시킨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설계해놓고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을 받는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죠?""(슬슬 빡침이 차오르는 단계)그럼 우리와 함께 가실래요? 그럼 아실 수 있을겁니다.""여기서 증거를 보여주세요. 현장에서 직접 증거를 보여주세야 제가 거기를 가던 말던 할거 아닙니까.""(X나 빡치는걸 간신히 참는 표정으로)이승에서 죄를 지으면 윤회천생을 하게 되어서 짐승으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신의 입장에서는 인간도 같은 동물인데 다른 짐승으로 태어난다는 것이 어떻게 처벌이라고 할 수 있죠?""(드디어 빡침이 터져서 큰소리로)제가 언제 신이 윤회천생을 한다고 했습니까?"ㅋㅋㅋㅋㅋ 역시."그럼 누가하는데요? 페인육도가 하나?"(페인육도:윤회천생 컨셉의 만화캐릭터)"하..."그 20대 후반 형은 변비때문에 X나 힘 빡줘서 똥이 나올듯하더니 다시 들어가버린듯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고 30대 배나온 아저씨는 어리둥절 하고있엇다.그리고 그 20대 형은 멘탈이 나갔는지 더 이상 논리적인 승부를 포기했다."초등학생한테 대학생 수준의 말을 하자니...(90대 노인의 한숨)""전 논리대 논리로 말씀을 드린것 뿐입니다. 그런식의 말씀은 '당신을 설득하기엔 내 논리가 부족합니다.' 라는 말로밖에 안들리네요."결국 그 사이비 종교 전도사는 나를 포기했다."그냥 가세요...""네 수고하세요."ㅋㅋㅋㅋㅋㅋ X신들ㅋㅋㅋ뒤에 문득 든 생각이지만, 얼굴도 꽤 잘생겻던데 왜저렇게 살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