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동생이랑 잠깐씩 티격태격 한거 빼고는 거의 싸워본 적이 없을 정도로 친했어요.
제 위로 언니가 하나 더 있는데 나이 차이가 좀 나고(언니랑 저랑 7살, 동생이랑 저랑 2살) 성격이 워낙 쎄고 무서워서 저랑 동생이랑 항상 같이 놀고 많이 예뻐했습니다.
다른 가족한테는 말 못할 고민도 둘끼리는 공유하고 남친 생기면 꼭 서로 소개도 해줬구요, 언니랑은 그래본적 없는데 동생하고는 성인이 되고는 둘이 술도 자주 마시고 밖에서 친자매라고 하면 사람들이 놀랠 정도로 친했어요.
그래서 이번 일이 저에겐 더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저는 좀 소심하고 순한 성격인데 동생은 저와 반대로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이라 어쩌면 제가 과거 일에 꽁해서 동생을 이해 못하는건가, 동생 말대로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건가 라고도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보니까 동생이 잘못한게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솔직히 여기에 올리면서도 아무리 익명이지만 동생 흉을 이렇게 떠벌리는 것에 조금 죄책감도 들었고 만약에 동생에 대해서 험한 말이 나오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을거라 예상했었는데, 제 동생 비난하는 글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보니 제가 단단히 마음이 상했다는걸 알겠더라구요.
아까 엄마한테 다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한테는 그저 어여쁜 막내딸이고 어릴 때부터 막내 편애하는 경향도 없지 않았던지라 행여나 엄마가 이 와중에도 동생 두둔하거나 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화내시거나 하진 않았지만 굳은 표정으로 한숨만 푹푹 쉬시다 "그래... 많이 서운했겠다" 하시더라구요. 엄마도 이해 못하겠다고.
제가 이번 추석 때도 동생 마주치기 싫어서 여행 간다고 둘러대고 집에 안갔었는데 실은 이래서였다 말하다가 서러움이 폭발해서 엉엉 울었네요.
앞으로 얼마나 갈지 평생 갈지 모르지만 동생 보고싶지 않고 부모님이 평소에 엄마아빠 먼저 가면 너네끼리 의지하고 살아야한다는 말씀 자주 하셨는데 나 이제 걔하고는 의지고 뭐고 못할거 같다. 나한테 무슨 일 생겼을 때 내 편이 되어줄 애가 아닌것 같다. 엄마 내 마음 이해하지? 했더니
말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하셨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
방탈 죄송합니다.
사귀던 남친이 바람 핀거 알고 헤어진지 2년 정도 지났네요.
어떻게 들키게 됐는지 등등은 너무 길어서 생략할게요.
그 여자랑 통화도 했었는데 제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둘이 결혼한것도 아닌데 어떠냔 식이었습니다.
저한테 니가 니남자 제대로 관리 못해놓고 왜 자기한테 지랄이냐며 쌍욕도 했어요.
당시 전 그남자를 굉장히 사랑했고 믿었었고 날짜를 정한건 아니지만 슬슬 결혼 얘기도 오가던 중이라 충격도 컸고 헤어지는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한번은 용서해줄까 생각이 들정도로 좋아했어서 정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밤마다 울고 생활이 엉망이 될 정도였어요.
친동생한테 털어놨더니 노발대발 하면서 그 둘을 욕하고 같이 울기까지 하면서 저를 위로해줬습니다.
그 여자와 제 동생이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데 그 바닥이 좁아서 한다리 건너면 알수 있다고 그년 찾아다 죽여버리겠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니 저도 그 남자가 잊혀졌고 새로운 연애는 아직 못했지만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동생 sns에 그여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온거에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무슨 행사같은 걸 하는데 그쪽 업종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워크샵도 하고 오랜 시간 같이 준비하고 그러다 알게된거 같은데, 그냥 업무상 만난 사이정도가 아니라
전생에 친자매였나보다는둥, 이제서야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만났다는둥, 아주 죽고 못사는 사이처럼 써있었어요.
밑에 댓글에도 우리 또 언제 만나냐, 담엔 어디어디 꼭 가자, 건강 챙겨라, 사랑한다, 난리가 났더라구요.
그 여자의 이름, 나이, 직장도 제가 다 얘기했어서 동생도 알고 있었습니다.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터질거 같았어요.
바로 동생한테 전화해서 너 그 사진 뭐냐, 이여자가 누군지 모르냐, 얘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둘이 이렇게 친할수가 있냐 따졌더니
"엥? 둘이 무슨일 있었어?" 하는거에요.
아, 시간 지나서 기억을 못하는구나 싶어서 얘 그때 ㅇㅇ이랑 바람 폈던 그여자잖아! 했더니,
"그건 아는데, 그니까 그 후에 또 무슨일 있었냐고?"
하는겁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다 알면서 어떻게 걔랑 이렇게 친언니같네 소울메이트네 하면서 가까워질수가 있냐, 걔땜에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르냐, 우연히 알게 됐다 하더라도 걔가 걘지 알았으면 언니대신 쌍욕은 못해줄망정 어떻게 이렇게 친하게 지낼수가 있냐, 일부러라도 멀리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막 울며불며 퍼부었더니
그건 그거고, 이언니가 나한테 피해준 것도 없고 그때 그일은 이언니 사생활 문제고 내가 언니 친동생인 것도 모른다. 이건 내 교우관계니까 상관 없잖아?
하더군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동생한테 정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친동생이 이럴수가 있는지...
만약 입장이 반대였다면 저같으면 내동생 가슴에 대못 박은년이라고 눈도 안마주쳤을것 같은데 사람 마음이 다 내맘같진 않겠지만 동생한테 너무 서운합니다.
저는 독립해서 나와서 혼자 사는데, 동생하고는 원래 사이가 좋았어서 자주 만나고 연락하며 지냈었는데 그 후로 한 달째 서로 연락도 안하고 있어요.
저는 동생이 도저히 이해도 안가고 용서도 안되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풀릴 일일까요?
동생 말대로 그건 그거고 동생 교우관계니 제가 화낼 일도 아닌건가요?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추가) 전남친이랑 바람핀 여자랑 친하게 지내는 동생
댓글 잘 봤습니다.
어릴 때 부터 동생이랑 잠깐씩 티격태격 한거 빼고는 거의 싸워본 적이 없을 정도로 친했어요.
제 위로 언니가 하나 더 있는데 나이 차이가 좀 나고(언니랑 저랑 7살, 동생이랑 저랑 2살) 성격이 워낙 쎄고 무서워서 저랑 동생이랑 항상 같이 놀고 많이 예뻐했습니다.
다른 가족한테는 말 못할 고민도 둘끼리는 공유하고 남친 생기면 꼭 서로 소개도 해줬구요, 언니랑은 그래본적 없는데 동생하고는 성인이 되고는 둘이 술도 자주 마시고 밖에서 친자매라고 하면 사람들이 놀랠 정도로 친했어요.
그래서 이번 일이 저에겐 더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저는 좀 소심하고 순한 성격인데 동생은 저와 반대로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이라 어쩌면 제가 과거 일에 꽁해서 동생을 이해 못하는건가, 동생 말대로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건가 라고도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보니까 동생이 잘못한게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솔직히 여기에 올리면서도 아무리 익명이지만 동생 흉을 이렇게 떠벌리는 것에 조금 죄책감도 들었고 만약에 동생에 대해서 험한 말이 나오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을거라 예상했었는데, 제 동생 비난하는 글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보니 제가 단단히 마음이 상했다는걸 알겠더라구요.
아까 엄마한테 다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한테는 그저 어여쁜 막내딸이고 어릴 때부터 막내 편애하는 경향도 없지 않았던지라 행여나 엄마가 이 와중에도 동생 두둔하거나 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화내시거나 하진 않았지만 굳은 표정으로 한숨만 푹푹 쉬시다 "그래... 많이 서운했겠다" 하시더라구요. 엄마도 이해 못하겠다고.
제가 이번 추석 때도 동생 마주치기 싫어서 여행 간다고 둘러대고 집에 안갔었는데 실은 이래서였다 말하다가 서러움이 폭발해서 엉엉 울었네요.
앞으로 얼마나 갈지 평생 갈지 모르지만 동생 보고싶지 않고 부모님이 평소에 엄마아빠 먼저 가면 너네끼리 의지하고 살아야한다는 말씀 자주 하셨는데 나 이제 걔하고는 의지고 뭐고 못할거 같다. 나한테 무슨 일 생겼을 때 내 편이 되어줄 애가 아닌것 같다. 엄마 내 마음 이해하지? 했더니
말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하셨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
방탈 죄송합니다.
사귀던 남친이 바람 핀거 알고 헤어진지 2년 정도 지났네요.
어떻게 들키게 됐는지 등등은 너무 길어서 생략할게요.
그 여자랑 통화도 했었는데 제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둘이 결혼한것도 아닌데 어떠냔 식이었습니다.
저한테 니가 니남자 제대로 관리 못해놓고 왜 자기한테 지랄이냐며 쌍욕도 했어요.
당시 전 그남자를 굉장히 사랑했고 믿었었고 날짜를 정한건 아니지만 슬슬 결혼 얘기도 오가던 중이라 충격도 컸고 헤어지는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한번은 용서해줄까 생각이 들정도로 좋아했어서 정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밤마다 울고 생활이 엉망이 될 정도였어요.
친동생한테 털어놨더니 노발대발 하면서 그 둘을 욕하고 같이 울기까지 하면서 저를 위로해줬습니다.
그 여자와 제 동생이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데 그 바닥이 좁아서 한다리 건너면 알수 있다고 그년 찾아다 죽여버리겠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니 저도 그 남자가 잊혀졌고 새로운 연애는 아직 못했지만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동생 sns에 그여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온거에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무슨 행사같은 걸 하는데 그쪽 업종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워크샵도 하고 오랜 시간 같이 준비하고 그러다 알게된거 같은데, 그냥 업무상 만난 사이정도가 아니라
전생에 친자매였나보다는둥, 이제서야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만났다는둥, 아주 죽고 못사는 사이처럼 써있었어요.
밑에 댓글에도 우리 또 언제 만나냐, 담엔 어디어디 꼭 가자, 건강 챙겨라, 사랑한다, 난리가 났더라구요.
그 여자의 이름, 나이, 직장도 제가 다 얘기했어서 동생도 알고 있었습니다.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터질거 같았어요.
바로 동생한테 전화해서 너 그 사진 뭐냐, 이여자가 누군지 모르냐, 얘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둘이 이렇게 친할수가 있냐 따졌더니
"엥? 둘이 무슨일 있었어?" 하는거에요.
아, 시간 지나서 기억을 못하는구나 싶어서 얘 그때 ㅇㅇ이랑 바람 폈던 그여자잖아! 했더니,
"그건 아는데, 그니까 그 후에 또 무슨일 있었냐고?"
하는겁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다 알면서 어떻게 걔랑 이렇게 친언니같네 소울메이트네 하면서 가까워질수가 있냐, 걔땜에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르냐, 우연히 알게 됐다 하더라도 걔가 걘지 알았으면 언니대신 쌍욕은 못해줄망정 어떻게 이렇게 친하게 지낼수가 있냐, 일부러라도 멀리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막 울며불며 퍼부었더니
그건 그거고, 이언니가 나한테 피해준 것도 없고 그때 그일은 이언니 사생활 문제고 내가 언니 친동생인 것도 모른다. 이건 내 교우관계니까 상관 없잖아?
하더군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동생한테 정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친동생이 이럴수가 있는지...
만약 입장이 반대였다면 저같으면 내동생 가슴에 대못 박은년이라고 눈도 안마주쳤을것 같은데 사람 마음이 다 내맘같진 않겠지만 동생한테 너무 서운합니다.
저는 독립해서 나와서 혼자 사는데, 동생하고는 원래 사이가 좋았어서 자주 만나고 연락하며 지냈었는데 그 후로 한 달째 서로 연락도 안하고 있어요.
저는 동생이 도저히 이해도 안가고 용서도 안되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풀릴 일일까요?
동생 말대로 그건 그거고 동생 교우관계니 제가 화낼 일도 아닌건가요?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