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은 내몫이라는 남편이랑 이혼하려고 합니다.

ㅇㅇ2017.10.27
조회135,671

저 세후 220
남편 세후 360
맞벌이합니다.
둘다 중소기업 다니구요
집은 모은돈 합쳐 전세 사는중입니다. 2년계약이고 2년동안 둘이서 돈 조금만 더 모아서 집 살 예정이었구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요

초반엔 남편이 집안일을 어느정도 하긴 하더니
몇달 지나니 점점 안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집안일 문제로 많이 다퉜어요
퇴근하자 마자 소파에 드러눕고,
빨래좀 널라고 거의 5번을 소리질러야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하는둥마는둥.
밥먹고 설거지시킬까봐 화장실에 처박혀서 변비인척하면서 1시간 내내 폰게임하다 들킨적도 많구요

집안일만 하라고 하면 그렇게 온몸이 쑤셔대고 아픈 집안일 알러지 환자입니다ㅡㅡ

그냥 놔둬 내가 나중에 할게~~ 이러길래 그냥 놔두잖아요?
설거지가 이틀내내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요
전 앓느니 죽자라는 성격이 못됩니다.
쟤가 안하니까 그냥 참고 내가 한다? 그런거 절대 못해요
등짝 두들겨가면서 시킵니다.
그래도 제가 훨씬 더 많이합니다.
요리는 전부 제가 하구요 장보는것도 손빨래도 화장실청소도 빨래너는것도
전 정말 참고 참고 참아서 남편한텐 딱 하루에 한두가지만 시켜요.
설거지+쓰레기버리기, 청소기돌리기+세탁기에 빨래넣고 버튼 누르기까지만, 빨래널기+빨래 걷기까지만 이런식으로 귀찮은일 간단한일 섞어서요.

그거 하기 싫어서 징징거리는 꼴 보기 싫어서 이번에 진짜 참다참다 폭발했는데,
남편이 그러네요

솔직히 말해서 같이 돈벌어도 니가 훨씬 덜버는데 니가 해야되는거 아니냐구요
대체 어디서 뭔 소리를 듣고 왔는지,
같이 일해도 남자의 업무강도와 여자의 업무강도는 차원이 다르다는둥 솔직히 돈 덜버는사람이 집안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그러고 퇴근시간 고작 40분 차이나는걸로 난 너보다 늦게 퇴근하잖아 일찍퇴근하는사람이 집안일해야지 이지랄떨길래 이혼하자그랬습니다.

지금도 이런데 애생기면 난 애키우고 집안일하고 돈벌고 그거 다해야될텐데 난 그렇게는 못산다고요.

그러니까 야 너 진짜 대단하다 이러네요
아니 집안일이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남편이 힘들게 일하고 와서 쉬는 꼴이 그렇게 보기 싫냐면서 벌떡 일어나서 쿵쿵거리면서 주방가서 설거지하면서 일부러 쾅쾅거리면서 접시 집어 던지듯이 설거지하면서 그래그래 한다 해 녹초가 돼서 쉬는거 그게 그렇게 꼴보기 싫어서 악착같이 남편 부려먹으려고 하는데 내가 해야지 어쩌겠어 어쩌구저쩌구 다 들으라는듯이 비아냥거리는 꼴 보고 그나마 남아있던 정도 다 떨어졌어요

내가 어쩌다가 이딴놈이랑 결혼하게 된건지 어이가 없어요
아마 그러시겠죠
애초에그런놈이랑 결혼을 왜하냐고
그러게요
연애할땐 왜 안보였을까요 왜 안이랬을까요
결혼하고 초반엔 왜 안이랬을까요
제발 연애할때 이런모습좀 보여주지 그럼 결혼 안했을텐데
프로포즈할땐 자기 엄마 고생시킨 아버지같은 남편은 절대 안될거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더니
그랬던놈이 이제 와서 같이 일해도 돈 적게 버는 니가 집안일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말하고 있네요

왜 하필 혼인신고 다 하고 나서 본모습 다 드러냈을까요
이래서 동거를 해보라고 하나봐요
저도 주변사람들한테 욕먹더라도 동거부터 해볼걸 그랬어요 동거하자 마자 남자친구의 가사일 할생각도 없는 실체 다 드러나서 결혼전에 헤어진 여자분들이 부러워요

마음 다 정했고 이혼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