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 걸까요??

ㅇㅇ2017.10.29
조회439
여기가 제일 활성화 되어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부부와 딸둘 가정이예요..

방금 부부 싸움을 대판 했는데 제가 사과할 일인지 어떻게 수습을 해야하는지 묻고싶습니다..

딸둘에 워킹맘으로 살아가는데 강사일을 해서 오후 2시쯤 출근하지만 주3일은 12시, 주 2일은 8시, 토요일 오전 수업을 합니다..
남편은 주5일 7시20분 출근, 저녁 7시퇴근이구요..

제가 남편보다 오전에 시간적으로 한가해서 집안일은 거의 제가 다해요..
그런데 저도 늦게까지 수업을 하고 쉬지도 않고 계속 말을
하는 일이라 집에 오면 녹초가 되고 다음날오전까지도 힘이들더라구요.. 수업 준비도 해야해서 오전이 마냥 한가하진 않아요;;;

그래서 제가 맞벌이들은 다들 서로 맡은 부분을 정해서 한다더라, 매일 하는거 말고 화장실 2군데만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해줘요~하고 부탁했는데 싫은 티를 팍팍 내더니 거실 화장실만 샤워할 때 물로만 대충 씻어내리는거 갖더라구요..

그뒤로 2번 더 간격을 두고 말했는데도 제대로 하지를 않아 그냥 제가 다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오는데..

남편 성격이 기본적으로 자존심이 강하고 쎄요.
다투는 부분이 생기면 기본적으로 말을 아무리 좋게 얘기를 한다해도 “시끄러, 조용히 해” 하고 인상 쓰면서 질린다는 표정을 지어요;;;
정말 몇마디 안해도요..

근데 진짜 제가 주변이 인정할 정도로 잔소리를 잘안해요;;
저희부부를 아는 지인들이 제가 너무 물러서 그런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잔소리를 안해요..

그런데 살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못참을 경우에는 말만 꺼내면 저런 반응이 나오니까 큰 싸움이 될것 같고 제 감정이 너무 상처를 받아서 톡으로 제 의견을 얘기했더니 톡으로는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얘기를 잘받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웬만한 감정상하는 일은 톡으로 주고 받고 저도 상대방이 인정하면 길게 끄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바로 풀구요.
저도 제가 생각했을때 잘못한거는 바로 사과해서 냉전 분위기가 오래 가지않게 만들어요.

제 성격상 냉랭한 분위기를 못견뎌하고 애들 보기에도 안좋을 것 같아서 빨리 해경하려고 하는 편이죠.

그렇게 잘 지내왔는데 요즘 제가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좀 지쳐있는걸 느껴요.

어제 저녁에 자러 가기전에 남편에게 막내 목욕을 좀 부탁했는데 귀찮다고 저보고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해도 되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도데체 이 남자는 이집안에서 하는 일이 뭐지??’ 였어요.

그래서 맞벌이 부부들 대부분 분담해서 집안일 하는데 왜 자기는 이거 하나를 안해주냐하면서 화장실 청소 얘기가 나왔죠.
그러자 남편은 또 바로 반응이 지친다는 표정으로 또 시끄럽다 소리, 그만하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화장실 청소 안하길래 저혼자 한지 4개월만에 이야기를 꺼냈는데 말이죠..

그래서 갑자기 뚜껑이 열려서 내가 뭘 얼마나 말했다고 시끄럽다 그러냐고!! 흥분하기 시작하니까 남편도 눈빛이 바뀌더니 “그만하라고 했다!!” 인상을 쓰면서 말하더군요.

평소 같으면 그냥 몇마디 하다가 투덜대면서 방으로 들어갔을텐데 어제따라 눈이 뒤집어져서 끝까지 말했어요.
뭘말했다고 시끄럽냐고!! 나는 당신한테 기분 나쁜일이 있어도 무조건 닥치고 살아야하냐고!! 소리 지르면서 계속 얘기할란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휴대폰을 던지면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는데 물건을 던지는 거에 더 화가나서 저는 플라스틱 휴지통을 그 방에 던져버렸어요.

거기에 화가 난 남편이 절 때릴듯이 나오고 저는 쳐라고 흥분하고 아이들은 말리고...

그런 난리통이 없었네요...처음이었어요..
살면서 그런 꼴을 아이들에게 보여준게..

나름 지혜롭게 산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러다 남편 발이 제가 던져서 깨진 휴지통 조각 파편에 맞아 찢어지고.

지금 이 상황은 제가 잘못한건지 남편이 잘못한건지..
들 다 잘못한거 같긴한데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지금 저의 행동에만 충격을 받아서 버릇을 초장에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있겠죠..



남편의 대화 자세의 잘못된 부분이 발단이 됐는데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해서 제가 오히려 큰 잘못을 저지른게 되어버려서 기가 찹니다.

놀란 아이들을 달래주고 재우고 글을 쓰는 지금까지 너무 혼란스럽네요ㅠ

대화 자세나 집안일 문제를 제외하고는 크게 부딪힐일을 만들지않고 아이들에게 잘하는 아빠라서 이혼 얘기를 꺼낼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성격 강하고 자존심이 쎈 남편한테 어제의 일을 어떻게 이해시켜야하나요??

남편의 대화 자세가 먼저 잘못이라는 점과 남편이 먼저 물건을 던져서 더 화가난 것(예전에도 흥분하면 몇번 물건을 던진 일이 있어서 저도 그버릇 고칠려고 같이 던졌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애들 앞에서 저를 때릴려고 했던점을 또 지적하고 사과를 받아야 할까요??

아님, 제가 저 부분에 대해서 말도 못꺼낼 정도로 남편에게 잘못한걸까요??

제가 잘못한거 같지않은데 잘못한거 같은 상황이 되어버려서 제가 잘못 생각하는지 물어봅니다..
제가 잘못 한거라면 사과를 하고 풀어야겠죠..
근데 한편으로 억울하고...
그런데 남편이 발까지 다치니 제가 놀랬나봐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