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기생충같아" 라는 남자친구의 말실수

2017.10.29
조회60,727

자고 일어나니 조회수에 놀랬어요.

오해하시는분들 수정했고 이게 자작이라 느낄정도로 논란이 되는 글이라니

저는 그게 충격이네요........

 

강남에 월세 산다고 한적없는데..  여기 강남 아니고 회사 근처 전세는 오래되고

주차공간등 고려해서 신축 월세로 들어온거예요..  팩트는 그게 아닌데...

 

저도 미래 대비는 해야죠?? 회사원인데 적금 넣어가며 살기에 빠듯한거고요^^

부모님 잘산다고 한적도 없고  주작 어쩌고 하시는분들은 열폭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댓글에 저와 비슷한 배경이라고 공감해주고 현실적 조언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했어요

술마신 상태로 쓴거라 두서없고 긴글 주의.. 싫으신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오늘 남자친구에게 너무 실망해서 이별까지 고민하는 30대 여자입니다.

도저히 잠이 안와서 제가 예민한건지 여러사람의 의견을 여쭙고자

판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나이가 어린커플이 아니예요.

30대 초,중반의 연상연하 입니다.

 

공기업 근무해서 둘다 형편은 나쁘지 않은편이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더 많이 배웠고 더 많이 벌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도 좋아하지않을 뿐더러 혼자서도 그냥저냥 먹고살 수 있기때문에

정말 사랑하는사람이 나타나지 않는이상 결혼생각이 없는 상태이고

(나이에 쫓겨서 아무나랑 결혼하는게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함) 

시작은 너무 착하고 성실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끌려 제가 먼저 고백했었네요.

 

그런데. 만나다 보니 돈가지고 충돌이 너무 많이 생기는거예요.

저는  바라는거 없이 퍼주는 스타일인데

예를들어 남자친구는 선물을 해주면서도 "자기가 뭐 나중에 더 좋은거 사주겠지"

"자기는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해서 좋아"

이런식으로 말로 깎아먹는 스타일........

나한테 쓰는돈을 아깝다고 느끼나?? 싶어 저때도 전 기함을 했죠.

 

저는 사고싶은게 있으면 그냥 질러버리는데 얘는 월급 반이상 적금넣고

남는돈으로 아끼고 아껴서 한번에 사는 스타일 인데

최근 본인거 못사고 저한테 생활용품 같은 자잘한 선물을 많이 줘서 이해는 되요.

 

솔직히 저는 어릴때부터 특별히 돈걱정없이

하고싶은건 다 하고 자랐고 부모님 용돈을 드려본 적이없어요.

아버지 세금내시는 돈이 제 연봉수준인데........

뻔히 아셔서 드려도 안받거든요........

오히려 시집갈때도 혼수 정도는 해주신다고 월급 얼마 되지도 않는거

돈때문에 하고싶은거 참고 살지는 말라는 주의세요..

 

남자친구는 흔히 말하는 개룡남이죠.

장학금 받아가며 열심히 공부와

알바를 병행해가며 성인이 된이후엔 스스로 벌어 생활한 케이스 였어요.

 

요즘 주변에서 슬슬 결혼하는 커플들이 생기고

남자친구가 은근 결혼 이야기를 꺼내서 미래를 그려보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더라고요.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고 하죠?

저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 현재 모든 상황을 미래에 대입시켜봐요 

결혼후가 지금보다 불행하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희집은 부모님 노후준비가 다 되어있고

결혼해서 자식도움 필요없다. 우리 신경쓸것 없이 명절은 각자 여행가고. 

둘만 잘살아라 이런 입장..

잘산다는 기준을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아버지 퇴직하고도

두분 넉넉하게 생활하실 정도는 되요.

 

먼저 결혼한 오빠가 있는데 결혼당시 아버지께서 아파트를 지원해 주신상태였고

오빠도 그렇게 장가 보냈기때문에

딸 역시 그런 남자를 만나기를 기대하셨어요.

 

이전남친들이 집안이 좋기도 했었고요 (고위공무원, 대학병원교수아들)

하지만 당시 저는 돈보단 사람을 봐야한다 생각했었고 가치관 차이로 이별했는데..

(지금은 내려놓으시고 니가 좋다는 남자만 있으면 최대한 금전적 도움 주시겠다는 입장)

 

현재 남친은 부모님 노후준비는커녕

남자친구가 돈버는 족족 가전제품 바꿔주고 매달 용돈 명목으로 30만원씩

보내드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결혼할때 1원도 도움 못준다고 하셨다네요. (형편상..)

남친 아버지도 장남 남친도 장남.. 명절땐 여행은 커녕 제사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현실적인 얘기를 했어요.

그래. 결혼을 빨리 하고싶다면 

대출받아서 아파트 들어가고 평생 맞벌이 해가며 같이 갚아가면서 살자.

 

대신 난 빚지는게 싫어서 신용카드도 웬만하면 안쓰려고 하는 사람이다.

(특정 할인되는 카드를 차량 유지, 특정 기관에서만 쓰고있음)

억대 빚질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히는데.

 

둘만 잘살면 되는 조건의 남자를 원한다.

결혼하고도 매달 집에 30만원씩 드리는건 아닌것같다. 난 그렇겐 못산다.

 

행복하자고 하는게 결혼인데

양쪽 부모님 다 젊으신데 100세시대에 양쪽 도움드려가며 살면

향후 50년은 밑빠진독에 물붓기고

아무리 사랑해도 돈문제로 싸우면 불행하다.

 

그럴바엔 혼자 벌어 먹고 사는게 행복하지 결혼할 이유가 없다. 이런식이었죠.

남자친구도 본인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이거였고

집에가서 "나 이여자랑 결혼하려면 돈 모아야하니 앞으로는

생신.어버이날등 특별한날만 챙기겠다" 공표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술 몇잔 들어가더니 남친이 하는말은

"자기 아버지 억대연봉 받는거 나 다 알고있다. 그래서 우리부모님 무시하냐?"

 

헐.......

내말은 둘만 잘살자 이건데 왠 부모님 무시.........?

 

뭐 알고보니 집에 보내던 30만원을 두달전부터 저한테 주고 있던거더라고요.

이것도 말하자면 긴데 사내커플 특성상 갈수있는곳이

한정적이라 거의 집에서 먹고 놀고 데이트해서 생활비가 늘어나니 부담스러워

남친에게 이야기 한적이 있어요.

 

사실 그동안은 연하남 만나도 잘 버는사람이 더 내곤 했는데

지금 남친은 나보다 더 잘벌고 집에는 용돈도 드리면서

나한테 쓰는돈은 아까워 하는 느낌을 자주 받아서요

 

나도 자췻방에 남자 왔다갔다 하는거 주인집 눈치보이고

월세(40) 혼자 내기 부담스럽고 누구 오는거 불편하다. (반은 핑계 반은 진심)

돈 많이 버는 니가 좀 내던지 그게 싫다면

집엔 아예 안 드나들었으면 좋겠다 해서 30씩 보태주고 있는 상황이예요.

 

30이 아쉬워서 받는다기 보다는 날진짜 사랑하면

이남자가 나한테 돈을 아낀다는 느낌을 받는게 싫어서

받을건 받고 해줄건 해주고 하는 편이예요.

 

암튼 그날 술 많이 먹은것같아 대리 불러서 보냈는데 대리기사님이

저희 아버지 연배 셨거든요.

가면서 상담을 한모양이예요.

그런데 그 기사님도 저와 똑같은 말씀을 하신거죠.

"나도 아들딸이 있는데 도움받기 싫어서 이렇게 산다. 자식 잘사는게 효도하는거다"라고

 

그리고 남자친구는 부모님 집에가서 말을 어떻게 전달 했는진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매우 불쾌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당연하죠 아들보다 나이도 많은게 벌써부터 돈타령한다고 하셨을거예요.

 

집에서 제가 연상이라는거 상당히 싫어하신다고 하길래 나이로 후려치나 싶어

기분이 나빴어요.

솔직히 저희집에서도 남친을 그렇게 환영하지 않는건 마찬가지 거든요.

 

나이? 중요하죠. 부모님 입장에선 여자가 애도 낳아야하고 ㅋㅋ

그런데 외모만 놓고 보면 연하로 보지도 않고 오히려 제가 아깝다고들 해요.

그동안 집안 좋은 연하 남친들은 저의 뭘 보고 만났겠어요.?

 

남자친구가 나이에비해 잘생긴것도 또래들한테 인기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결혼할때 집을 해갈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제가볼땐 굳이 상대방 나이 따질 처지가 아닌것 같은데..

오히려 나이가 많기때문에 내가 그나마 양보하고 만나는것 같은데...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저희집 입장도 이야기 해줬네요

너 볼거 나이 어린거 하난데. 너같으면 어린남자 평생 챙겨가며 집도 없이 맞벌이 해야하는

사위가 좋겠냐. 나이 많더라도 집사오고 딸 공주대접하며 살수있는 사위가 좋겠냐.

 

그래도 우리집에선 너희 부모님 싫어하실거 생각해서 내가 좋다면

금전적 도움 주실생각 하고 계신다. 그리고 결혼 서두르자는건 너인데

니가 뭔데 날 급한여자 만드냐? 가서 해명해라 등등.. 사건이 있었네요.

 

몇달전 제가 하고 싶은게 생겨 집에서 차를 사주셨어요.

문제는 내일 엄마가 친구분들과 놀러가기로 했는데 인원이 늘어서

차한대가 더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혹시 데려다 줄수 있냐고..

 

저는 당연히 알겠다고 대답했는데

그얘기를 영화보러가는길에 남자친구와 하면서

"나  당장 다음달 14일에 카드값 낼돈도 없는데.. 기름은 엄마한테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라고 했죠

(신용카드 관리하고자 기간설정을 1일-말일로 다 바꿨는데

다음달 월급전에 비용이 나가게생김. 남친도 사정을 앎) 

 

그런데 남자친구 하는말이........

"자기는 남들한테 빌붙어서 기생하고 사는 기생충 같아. 기생충.... 식충이"

 

와......

살다살다 엄마한테 기름 넣어달라고 한다하고 기생충 소리는 처음 들어봤어요..

아니 주말에 내시간 뺏겨가며 심부름 하는건데..

기름값 하나로 식충이........???

 

제가 너무 황당해서 따지다 우니까 빌고 난리가 나긴했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요?

 

평소에 얼마나 날 하찮게 봤으면 그딴소리를 하지???

싶기도 하고 황당 하기도 하고.....

 

최근에 남친이 돈걱정을 많이 하긴했어요

연휴때 여행갔다와서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고..

아까도 제가 현금인출기 갈 시간이 없는데 친구 부탁받고 남친한테 빌린 부의금 10만원

빨리 찾아서 달라고 하는상황이었구요..

 

암튼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무릎꿇고 비는애한테

심한 말도 했고 .

 

대충 기억나는건

"아니 내가 너한테 뭘 대단한걸 지원 받기를 했냐??? 니가 나한테 뭐해준게

있다고 지금 그딴 소릴하냐. 우리집에서 형편이 되서

기름 넣어주는건데 그게 기생충 소리까지 들을정도로 대단한거냐?

 

너는 부모님한테 그런거 지원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밖에 안보이는거냐?

그렇게 따지면 내입장에선 아들한테 용돈받아쓰는 니네 부모님이 기생충 같다.

 

너는 나중에 니 와이프 일 안하고 집에서 놀면 기생충이라고 하겠다?

혹시 월세 내는거 조차 아까워서 그러냐?? 그정도 능력도 없으면

여자 만날 생각하지 말고 너희 엄마아빠나 평생 챙기고 살아라" 등등

 

아주 너도 말로 상처받아보라고 지랄 지랄했네요.

 

남자친구의 변명은

울엄마 놀러가는데 좋은마음으로 모셔다 드려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기름값달라고 한게 이해가 안가서 그랬다네요?

 

제 대답은

"야 나는 반대로 니가 카드값 낼돈도 당장 없는데 빚져가면서 니엄마 놀러가는데

기사한다고 하면 그게 더 이해가 안갔을거다" 라고 했고요.

 

솔직히 효자 병걸린 남친이 이해 안가긴해요..

아버지가 직업이 없는것도 아니고 두분다 젊으신데

매달 용돈.......?

그걸 받는 남친 부모님도........이해불가..

 

아니왜..? 결혼할때 도움 한푼도 못받는데 내돈을 모아야지.?? 아니왜..??

뭐 이것도 가치관의 차이겠죠..??

 

솔직히 그것때문에 안그래도 요즘 만남을 망설였는데

기생충 소리까지 들으니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예요.

 

말실수도 말실수 지만 ...

자라온 환경차이 때문에 이런 트러블이 생기는거 같아서..

 

남친은 제가 부모님 도움 받는걸 이해못하고

등골 빼먹는걸로 보고 있는거 같고 ... 현실은 부모님이 좋아서 해주시는건데..

저는 남친이 이해 안가고 ㅡㅡ

 

결혼하신분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 정신좀 정신차릴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