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우리 아빠에게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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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아빠관련된 글을 읽고오니 더 보고싶고 생각나는 아빠때문에 용기내어 작성해봅니다. 말 편하게 할게
난 8살때 아빠와 헤어졌어. 술 담배에 미쳐 항상 엄마를 힘들게했고 그 지옥에서 이혼을 결심한 엄마는 언니와 나를 데리고 아빠를 피해 도망쳐왔지. 어린 시절 이층집에서 나름 부유하게 살았던 우리가 세식구가 된 후 한칸짜리 방 부엌겸현관 화장실 하나가 있는 집에서 몇년을 살아왔어. 엄마의 눈물이 많이 담긴 아픈 집에서 사춘기가 찾아올때까지 나만의 공간이 없는 한칸짜리 방에서 추울땐 껴안고 자고 더울땐 샤워하고 바로 자고 겨우겨우 초중시절을 보냈어. 우리집에 오고 싶어했던 친구들도 많았어. 하지만 다들 양문냉장고에 자기방에 화장실도 2개라는 친구들 말을 들으니 우리집에 초대하기 민망했어. 한마디로 그냥 쪽팔렸어. 우리집은 화장실도 하나고 내 방도 없고 냉장고도 양문은커녕 작기도 작았으니까. 나는 새학기가 되는 걸 되게 싫어했어. 기초조사서 때문에 한부모인게 들키고 싶지 않았거든. 아빠가 있는척도 했고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얘기도 하고 다녔는데 들키면 어떡해 정말 창피하잖아.. 그래서 늘 안들고왔어 하고 다음날 교무실에 찾아가 몰래 내고 오고 .. 이젠 그런것도 다 추억이 됐네.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완벽한 비밀은 없었고 몇명친구들이 선생님 자료를 보다 한부모인걸 확인한 것 같았어. 정말 그땐 학교 가기 싫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는 친구들에게 아직도 고맙고 또 고마워. 내 잘못이 아닌데 그리고 아빠가 같이 안사는게 죄도 아닌데 나는 어릴적 뭐가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걸까 ,, 내가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게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래 전 일이야. 언니가 아빠랑 연락을했고 아빠가 우리를 보러 왔어. 엄마 몰래 아빠랑 만나서 고기도 먹고 펑펑 울다가 아빠가 편지도 써줬고 손재주가 좋은 우리아빠가 공예품들도 만들어줬는데 ,, 그게 난 아빠를 본게 그리고 품에 안겨본게 아빠라고 불러본게 초등학생때가 마지막이야. 헤어진것도 초등학생 마지막으로 본것도 초등학생때구나.. 우리 아빠는 언니 교복입은것도 내가 입은것도 한번을 못보고 먼저 가버렸어. 10월은 나에게 정말 최악의 달이야 난 가을을 좋아하는데 앞으론 젤 싫어할거야 아빠와 헤어지게 된 것도 가을 떠난것도 가을이니까. 엄마가 작은아빠의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가는 그 순간에 참고 참았던 울음이 멈추질 않았어 엄마는 이미 오열을 하고 있었고 언니는 꾸역꾸역 참다가 한방울 흘렸지. 정말 나는 울어서 머리가 띵한느낌도 처음 느꼈고 울다가 토도 처음 해봤어. 그렇게 빈소를 언니와 함께 지켰고 언니가 잠들었을때 나는 정말 많이 울었어. 난 아빠와 함께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싶었거든 내 일기장에도 적혀있어 결혼식장에 만큼은 아빠랑 꼭 들어가고 싶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같이 발 맞추어 걸어갈 아빠가 없어 나에겐.. 아빠는 정말 힘들게 살았대 술담배를 끊어보려 센터에 병원에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지만 결국 제자리였고 취하면 다른사람이 되어버리는 아빠땜에 아빠형제들도 할머니도 많이 지쳤었나봐. 아빠는 몸도 많이 아파서 수술도 많이했대 내가 8살때까지 알고있던 그리고 아직까지 내 기억속 우리 아빠는 참 건강하고 잘생기고 멋있고 듬직한 사람이었고 나에게는 지금까지 그런 좋은기억으로 남아있는 우리아빠야. 힘들게 하루하루를 언니이름과 내이름을 부르며 살아갔었나봐 내가 마지막으로 아빠를 만났을때도 아빠는 참 많이 울고 못난아빠가 참 미안한다고 그랬는데 눈을 감을때 까지 그랬지 않을까 그 생각만 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아빠를 몇십년만에 마주한 나는 너무 충격이라 말이 안나왔어 머리도 많이빠지고 많이 말라버린 아빠를 보니 내가 너무 밉고 .. 눈물밖에 안나더라 사실 너무 오랜전이었고 이 연락을 받기전까지 아빠를 생각할겨를도 없이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기에 아빠생각은 거의 안하고 살았어 그리고 헤어진지 얼마나 오래됐어 얼굴도 생각이 잘 안났었는데 딱 누워있는 아빨 보니까 아 우리아빠가 이렇게 생겼었지 하면서 눈물만 흐르더라 어제 그렇게 울어서 다시는 더 나올 눈물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울었어 그치만 나는 그 순간 오열하기보다는 내 눈이 아빠를 더 많이 보고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 아빠 얼굴을 한없이 바라봤어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제와서 참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를 몇십번을 외쳤어 아빠를 닮아 내가 이렇게 예쁘게 태어날수 있었구나 아빠에게 참 감사하다고도 많이 전했다. 이게 꿈이면 좋겠고 생전에 한번 찾아갈걸 아빠 손 한번이라도 더 잡아볼걸 아빠 품에 쏙 안겨볼걸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 목소리도 기억안나고 점점 어릴적 기억도 흐릿해져가는데 다시는 보지 못할 아빠모습이 한줌의 재가 되어버린 아빠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빠 유품을 정리하는 도중에 공책 여러권이 나왔대. 우리아빠는 글씨를 정말 잘썼거든 물론 맞춤법은 잘 틀렸지만 ㅋㅋ 글씨는 정말 잘썼어 예쁘게 반듯하게 정말 잘썼는데 ,, 그 공책엔 언니이름 내이름 한자 생년월일 까지 빼곡하게 적혀있었대 그건 안 까먹으려고 정말 노력했나봐 우릴 정말 좋아했었대 그 말 들으니까 정말 눈물이 안멈추더라 ,, 진작 찾아갈걸 연락이라도 전화라도 한번 할걸 .. 이제와서 후회하고 또 자책해. 아빠는 눈도 못감고 갔다고 들었어 영안실에선 편하게 눈을 감고있었지만 ,, 못감고 갔다니 정말 우리를 못봐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들더라. 아빠 장례를 치른지 좀 지나서 평소엔 잘 지내. 사실 아직 실감이 안나 어딘가에서 술마시면서 지낼거 같고 그냥 어딘가에 살아있을거 같은데 아무래도 같이 안살고 연락도 안하고 살아서 그런지 아직까지 큰 실감이 안나.. 너무 나쁜년 같지만 한번씩 밤에 이렇게 크게 울고 또 울어 그냥 울다 지쳐서 잠들어버려. 꿈에 한번이라도 나와주면 좋겠는데 그래서 못다한 얘기도 하고 아빠품에도 안겨보고 손도잡아보고 그냥 걸어도 보고싶고 생전에 못한 얘기인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꿈에도 안나와주니 참 속상하다. 아빠형제들한테 그리고 엄마한테 언니한테 다 갔다가 늦게와도 좋다고 괜찮다고 얘기해서 그런걸까 너무 늦게온다 정말.. 아빠를 공원에 보내주고 내려갈때 발걸음이 무거웠다. 가기 싫기도 했고 나는 아빠를 만져보지도 못해서 더 못가겠더라 마음정리하고 내려가기 전 뒤돌아 하늘을 쳐다본 후 내려가려는데 그때 까치가 너무나도 울었어. 아빠가 운게 아닐까 생각중이야. 씩씩하게 내려가라는 뜻이었지? 아빠 나는 지금 잘 지내 아빠도 안아프고 잘 지내고 있지? 너무 보고싶어 사진으로 그리움을 채우는것도 한계다. 아빠가 준 편지를 읽을때면 맞춤법때문에 웃기기도한데 눈물이 너무 나서 혹시라도 눈물 묻어서 번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게 아빠가 나에게 선물로 준 그리고 다시는 줄수없는 마지막 편진데 .. 그래서 난 편지도 잘 안읽어 아빠 가끔 이렇게 아빠 생각에 눈물이 안 멈춰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땐 이렇게 빨리 헤어지지 말자. 진짜 너무 보고싶어 아빠 아빠라고 얼마 불러보지도 못했던 나는 이제 불러볼 사람도 없다 진짜 너무한거아니야? 난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이라서 너무 좋아 비록 아빠없는 든든한 빽 없는 세상이지만 강한 엄마랑 씩씩하게 잘 이겨낼게 그러니까 내가 너무 힘들어하면 꼭 한번 나 보러와줘. 흔들리는 나를 꼭 잡아주고 정신차리게 혼내줘 요새는 아빠생각이 너무너무 많이 나 옛날엔 친구들이 아빠얘기할때 가끔 생각했었는데.. 이럴때면 아빠를 원망도 해보고 미워도 해보지만 진심이 아닌거 알지? 이제 곧 내생일에다가 또 새해가 밝아오겠네. 축하받을일이 참 많은데 아빠한테 축하 못 받은게 너무 많다 나는.. 내가 아빠곁에 가면 그때 몰아서 받을거다 준비해둬 파티도 용돈도 ㅋㅋ 또 한바탕 울어버렸네 언제까지 울릴래? 진짜 나 우는거보면 엄마도 마음 아플거고 위에서 지켜보는 아빠도 편하게 못 쉴거 같은데?ㅋㅋ 오늘은 그만 울래 아빠가 생각 나는 날 다시 한바탕 울게 마음 아프겠지만 아빠는 울지말고 그만 울어라고 얘기하러 와줘 내 꿈속에.. 아빠 정말 미안해 그리고 오늘도 사랑해 다음생에도 내 아빠 꼭 해주라 그때는 정말 행복하게 만나자 .. 사랑해 우리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