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위로 받고 싶어요

슴네살2017.10.31
조회102
그냥

전 둘째라 그런지 철이 일찍 든 것 같아요.

어찌보면 가족들한테 보릿자루 취급받기 싫어서

더 어른스럽고 어른인척하고 살았어요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무언가 외부에서 압박이 생긴다면 난 어른이다, 어른이야

이렇게 버텼던거 같아요

그래서 전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걸 끔찍하게 싫어해요

언제나 싹싹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씩씩한 사람

제 자신이 그런 사람인 줄알았고
또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남들앞에선 씩씩한척 울지도 않고 힘들어도 꾹 다무니까

혼자 자해하고 혼자 울고 혼자 삭혀요


그러다 요 몇일 사이에

내 생각이 짧아서 내가 멍청이같이 내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어요
저 때문에요.

나 때문에 내 주변사람들은 신의를 잃었고
평생 그 무리에서 생각없는 사람들이라고 낙인이 찍혀버렸어요.
평생갈지도 모르는 그 무리에서.

벗어 날 수도 없고 벗어난다면 당장 깜깜한 현실이 닥칠거에요.

처음으로 남앞에서 울고
처음으로 과호흡이 와서 사람들 앞에서 헛구역질하고 컥컥댔어요


그 사람들은 괜찮다곤 하지만

나때문에 피해를 봤고

사실은 안 괜찮을지도 몰라요

절 떠날지도 모르구요


사실 여기 창문으로 당장 뛰어내리고 싶고
집오는길에 지하철에 뛰어들까 차도에 뛰어들까
손목을 뚝 잘라버릴까

지금 죽어버리면 당장 내일이 안오겠지
그생각밖에 안들어요

난 지금 어떻게 해야 하죠?

내 말을 들어줄 사람도 없고 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에게 씩씩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내가 웃는다고 당당해 한다고 싫어할 무리들과

혹시라도 그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

그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죄책감이 너무 커서,

모든걸 제 탓이라고 돌려왔지만

이 일도 그러고 싶지만

내가 남앞에서 이렇게 무너질정돈데,
내가 얼마나 더 자책하고 힘들어할지 겁이나요

그냥 답답해서 써봤어요 일기처럼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