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해서 죄송해요...) 쩝쩝대며 밥먹는 신입사원

ㅇㅅㅇ2017.11.01
조회2,193
우선 방탈해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릴게요...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듣고싶어 좀 활성화된곳에 글을 쓰고싶었습니다

현재 저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제조업 공장을 돌리고 있고 제조업이란 특성상 영업이 중요하여 신입 영업직 인원을 뽑을때면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 신입사원을 뽑게 되었고 그 중 마침 영업직에 큰 의욕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을 뽑게 되었습니다.
보통 영업직을 하려면 최소한 부서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하기에 처음 일주일은 교육, 다음 일주일은 현장직 견학, 나머지 보름은 부서 잡일을 도와가며 일의 흐름을 파악하게 하였습니다.
원래 수습기간에는 크게 힘든 일도 없고해서 규정대로 월급의 80%만 지급하려했으나 이 친구가 워낙 의욕도 있고 열정적이라서 온전히 월급을 지급하였고 9월까지 자신의 부서 전반적인 흐름과 일을 파악했다고 생각했기에 영업교육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친구가 생김새도 좋고 이해력도 좋고 열정도 있어서 참 좋게봤는데... 밥먹을 때 너무 쩝쩝대면서 먹더군요. 
아니, 쩝쩝이라는 귀여운 표현은 어울리지 않아요. 쯔와압쯔와압 쮸와압 이런 소리가 납니다. 
거기에 젓가락질은 x자...
애초에 영업직이라는 특성상 거래처의 사람을 만나서 우선 식사부터 하는게 가장 중요한 단계인지라 이때 좋은 이미지를 보여야하는데 이렇게 식탁예절없는 사람을 영업사원이랍시고 보내면... 상상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그 젓가락질하고 쩝쩝대는 버릇이 심하면 영업직으로 남을 수 없다. 빠르게 고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는 젓가락질은 손수 가르쳤습니다. 이 주정도 지나니 훌륭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쩝쩝은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계속해 면박을 주고 매 식사때마다 저 아니면 그 부서 영업뛰는 과장과 밥을 먹게했더니 저번주 금요일에 저에게 면담 신청을 하더니 말하더군요. 
자기는 일평생 살면서 쩝쩝댄다고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크게 예의에 어긋나는것도 아닌것 같다 오히려 복스럽게 먹는다고 자기 할머니가 좋아한다. 뭐 이런 말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친구가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이 친구를 버려서 외할머니가 키웠다고합니다.
그러다보니 식탁예절을 못배운건가 싶기도해서 안쓰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입장으로서는 이 친구를 그대로 영업직에 투입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차라리 현장직을 하는게 낫지 않냐고 언급해보았지만 자기는 영업이 꼭 해보고 싶다합니다.
이 친구를 그냥 영업뛰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딱 하나의 단점만 고치면 뛰어난 사원을 내치기에는 아깝고 내심 이런 어렵게 산 친구를 내보내기에는 심적으로도 찝찝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친구를 기간을 좀 두더라도 예절을 가르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억지로 현장직으로 보내던지 퇴사를 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제발 의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