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달 전부터인가 미친듯이 더치페이 한다는 여자입니다글에서 제 남친은 제가 잘못된 거 지적해주면 고치겠다고 적었는데그거 사실 아니고, 그저께인가 갑자기 자긴 '요즘의 너'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너 그거 아이디 있지? 내가 객관적으로 쓸테니까 보고 반성해'라면서 다짜고짜 물었어요확인 카톡이 오면 보려고 했는데 오늘까지도 확인하라는 말이 없길래이 사람이 혹여 자기 일상을 솔직하게 적어서 욕먹었나?했더니 역시나 욕먹고 있네요 ㅎㅎㅎ 남친이 몇달 전부터 제가 변했다는 걸 인지했다는 것 자체가장족의 발전이긴 한데요,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남친 말처럼 남자를 힘들게 하는 페미니스트도 아닙니다..어디 가서 저렇게 말하면 돌맞아 죽는다고 경고까지 했는데페미니스트= 남자 괴롭히는 여자 뭐 이런 공식이 성립되어 있습니다저는 그냥 서로 잘 살사는게 최고라는 실리주의자입니다 그냥 몇달 전 주말에 갑자기 자괴감이 들어서소리지르며 일어났어요 그 뒤로 더치페이 시작.갑자기 깨달음 얻으면 성인이 된다던데전 그냥 조상님들이 화가 나셔서뒷통수 한대 갈기셨나봐요 남친이랑 그나마 콩깍지가 씌여니가내니 내가내니 하던 꽃다운 시절에보통 제가 영화+팝콘담당에 남친이 저녁담당이었어요보통 식대가 더 많이 나오니까 주변분들은 제가 데이트비용 더적다고 하는데남친은 특수포맷을 좋아하고 팝콘믈리에인지라영화가격이 1.5배는 뛰고, 팝콘 반반씩 섞어서 콤보로, 탄산은 안먹어서 에이드로 바꾸고 하면 뭐 한사람분 식대는 그냥 나와요팝콘도 꼭 어니언 치즈 조합으로만 잡숩니다여튼 그래도 둘 다 돈벌이를 하니까 부담되는 금액까진 아니었는데- 저녁을 회전초밥집으로 갔어요자기가 사는 거잖아요. 그럼 저 한접시 먹을때 자긴 네접시 먹어요막 쓸어담듯이 먹으면서 쩝쩝대는데그러려면 집에서 한 솥 가득 밥하고 초간해서 먹을 것이지왜 여기서 먹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져요.그러면서 또 저 뭐 먹는지는 엄청 감시합니다.제가 장어초밥 한번 들었다가 그 눈빛 하....자긴 그냥 본거라고 변명하는데 진짜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고 싶었어요눈에서 살기가 느껴져요. 제가 계란초밥 접시를 들 때랑 온도차가 심해요처음엔 제가 착각하고 제가 식탐이 있나? 그래서 이러나?이러면서 의심했는데요, 점점 겪어보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고기를 먹으러 가요고기 먹으러 가면 고기를 번갈아가면서 구워요제가 구우면 제 쪽이랑 남친 쪽으로 다 익은 고기를 밀어놓는데남친은 자기 앞에 있는 고기는 전부 건져서 자기 기름장 종지에 두고제 걸 먼저 먹어요고기 다 먹으면 버섯 먹고-->양파 먹고-->김치 먹고--> 마늘 먹어요한 번도 이 패턴 벗어난 적 없어요 그럼 남친이 구울 땐 제가 실컷 먹을 수 있잖아요?오산. 고기 집게로 집어가서 자기 앞접시에 두고 잘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창피한데 웃지 않을 수 없네요.그리고 집게에 집혀 있던 고기 부분 잘라서 저 주고요. 뭐라 난리치면 넌 왜 이렇게 먹는거갖고 그러냐며 난리.제가 더 먹을거라고 시키면 눈 동그랗게 뜨고 새삼 놀란 표정으로너 또먹어? 요즘 무슨 일 있어? 몸이 안좋은거 아니야?이러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척해요. 제기랄 또 오전에 만나면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할 때 있잖아요그럼 그 땐 남친이 점심 사고 제가 저녁 사고 그러는데점심 간단하게 먹재요. 그럼 브런치 먹으러 갈까? 했더니 싫대요그냥 국밥 한그릇씩 먹고 데이트 해요아 데이트 할때도 가끔 주전부리 하고 싶을때가 있잖아요그럼 점심 먹고 또먹어? 이러면서 또 놀란 표정 지어요응 또 먹어 - 오빤 배부르니까 안먹어도 돼 - 그러면서하나 사서 먹으면 꼭 뺏어먹고요. 그러면서 도대체 현금은 왜 안갖고 오는지아니 한강에서 데이트 하자고 하면 또 그런 간식거리 사먹고 싶고 그런데그때 일일히 카드 되나요 이런거 물을 순 없잖아요당일날 정하는 것도 아니고 전날 정하는데그럼 현금 좀 갖고 와야하는거 아닌가요자긴 카드가 편하고 소득공제 때문에 현금은 절대 안쓴데요그러면서 제가 현금 쓰는거에는 엄청 관대하고요저녁은 제가 사는데 꼭 비싼데를 가고 싶어해요심지어 예약까지 해놔요 처음엔 눈치채지 못했는데 저런 게 반복되니까 진짜 눈에 보이고저녁 먹기 전부터 이 남자가 오늘 어디가자 그럴까 간보게 되고요 그러다가 데통을 만들재요. 나이 30대 둘이 만나면서 데통이라니.자기 회사 직원이 데통 만들어서 쓰는데 아기자기 해보인다고그 친구들은 20대 갓 대학 졸업한 애들이고생계 활동을 하는 30대 커플이 데통이라는 게 웃겨서 싫다고 했더니그게 왜 싫냐고 사실 데이트 비용이 부담된대요..너랑 나랑 결혼도 해야 하는데 우리 이렇게 많이 쓰면 안된다고말이 데통이지 결혼 자금 모으는 거라고생활비 제외하고 모든 저축금액은 데통으로 입금하자고요. 그러면서 한달에 200만원씩 입금하자고 하고그러고 내년엔 돈이 얼마 모일테니 그걸로 결혼할 수 있다고.언제 자기랑 결혼 한다고 했나요? 거절했더니 정말 순수하고 진지한 얼굴로 저한테 실망했대요너 집에서 곱게 자라서 돈 귀한줄 모른다고아니 저 그냥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돈벌며 사는데남친은 자꾸 제가 돈이 많고 저희 집이 돈이 많대요제가 자가에서 자취중인데 그거갖고 난리예요아니 대학 졸업하자마자 일해서 오버타임 해가면서 7년을 벌었는데딱히 돈 나가는 데도 없고 재테크란 재테크는 다했는데방 한개 딸려있는 집정도는 운 좋게 구할 수도 있잖아요?심지어 아파트도 아닌데... 이것도 힘들게 구했습니다.그걸 갖고 매일 넌 돈있는집 애니- 이거 입에 붙어 있어요,제가 집이 시골이라서 본가 평수가 좀 넓어요. 그래도 서울 집값에 비하면 헐값이구요너네 집 평수 얼마냐고 물어서 응 얼마야~하면비꼬면서 에이~너네 집 현관만 해도 그 평수 넘는거 아니야? 이럽니다공인중개사 납셨어요그놈의 데이트비용데이트비용 난리치면서솔직히 우리가 더치페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부담이 큰데...이랬습니다아니 남친이 점심사면 제가 저녁사고 이런게 더치페이 아닌가요?딱 절반씩 내기를 원했냐고 물어봤더니 거보라고 너 화내는거 보라고이런식으로 매도합니다 뭐 여튼 이런 이유로 자꾸 저보고 돈귀한 줄 모른다고 하고자기는 저랑 결혼하자면 결혼자금 모아야 하는데 자꾸 데이트 비용 나간다고 이게 좀 아깝다는 식으로 둘러서 말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저랑 돈 똑같이 내면 말도 안해요. 뭐 하고 뭐 먹고 뭐 보러 가는건 엄청 좋아하는데다가취향도 얼마나 고급진지 뭐만 하면 프리미엄 타령합니다.자기가 저 글에다가 여행관련 썼으니 말인데여행이요? 가고 싶은 곳은 많고 의욕도 넘쳐서 어디 가자 어디 가자말은 많아요. 근데 그러면 뭐하나요. 계획을 안짜는데한 번 그랬을 땐 그냥 넘어갔고 두 번째 또 그런 기미가 보이길래여행 엎어버렸더니 세 번째 여행때는 참여는 하더라구요.보통 여행가면 어느 한 쪽이 숙소를 잡으면 한 사람은 식대를 부담한다거나아니면 전부 부담한다면 한쪽은 유류비와 운전 담당을 한다거나뭐 이런식 아닌가요? 근데 남친은 돈 각출해서 한번에 다 잡자네요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니까 그러자고 했는데 여행 한 번 가는데 자긴 10만원만 내겠다네요 10만원씩 내자고 와 우리 많이쓴다- 이래요요즘 호텔 기본 다 10만원 넘는데.계좌로 띡 쏘고 나선 돈 갖고 있는 사람이 저니까 계획은 저보고 짜라고요남친은 진짜 길에 신문지 깔고라도 잘 수 있는 사람이라서 우리 사이가 저렇게 되기 전엔 제가 돈 더 써서 호텔 잡았고남친한테 요즘 10만원 10만원 20만원으론 여행 못해~ 이랬더니제가 또 돈걱정을 안해봐서 저렴이 여행 못하는 거라고 타박.열받아서 남친이 글에서 쓴 저 여행 전 마지막으로 갔던 여행에선각출한 금액에 딱 맞는 숙소 잡고 음식 대충 먹고 그랬더니어떻게 그 금액으로 이렇게밖에 못하냐고 합니다 제가 여태껏 버릇 잘못 들였는데 남의 아들내미 버릇 제가 고칠 순 없는거고제가 더 나빠지게 한 버릇만 다시 원상태로 돌리려고칼같은 더치페이 시작한 겁니다. 그냥 이 남자한테 돈 더 쓰는게 아깝기도 하고그냥 사실 엄청 매우 심하게 억울해요찌질한 거 아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매일 아침마다 소리지르면서 깰 것 같고요요즘 홧병이 생겨서 갑자기 얼굴이 터질 것처럼 열이 오를 때 있는데남친 만나서 칼같은 더치페이로 남친 결혼자금 부담 덜어주니그때 되면 화가 좀 가라앉습니다제가 더치페이 계속 해주면 자기 장가갈 금액은 모으겠죠그냥 다른 여자분이 코끼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저도 한심스러운 연애 한지라 다른 여자분이 코낀다고 해도 뭐라 할 자격은 없고요..누누히 말해왔지만 제발 제가 자기랑 결혼할거라는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남친한테 제가 안전이별할 기회를 주고 있으니제발 적당한 시점에서 남친이 안전하게 제 곁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아 몇년 연애할동안 겪었던 일 중 일부만 적었는데너무 길었네요...더 심한것도 있는데 자기가 생각해도 그건 좀 이상했는가봐요안적은거 보니. 아.. 또 얼굴에 열이 오릅니다 -추가- 왜 안헤어지냐고 혼내시는데저 몇 대 맞아도 쌉니다근데 안헤어지고 쭉 만날거면 제 얼굴에 침뱉는 이런 글 쓰지도 않았을 거고남친이 손으로 똥 싸는 저 글도 못쓰게 했을 겁니다.헤어질건데 그냥 헤어지긴 너무 분합니다..미친듯이 싫었다가 --> 무관심-->2차 빡침 오니까 저를 주체하지를 못하겠어요이미 남친한텐 몇번이나 헤어지자고 했던 상황이고요.남친이 잡아서 만나고 있지만 이젠 저도 열 삭을때까진 남친 만날거고저런 뭣같은 더치페이는 계속 이어갈겁니다. 근데 참 이런 상태로 남친 만나니까.. 삶의 의욕이 생기네요앞으론 절대 저렇게 안살아야지 싶고 스트레스 풀리니까 살도 찝니다.만날 때마다 앞날을 결심하고 이행합니다.. 저에겐 앞으로 이행해야 할 더치페이가 남아 있고..그걸 완수할 때까진 절대 못헤어져요아직 반씩 갈라야 할 음식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호텔 문제도 세상 통쾌합니다. 지가 2박 3일 가자고 해놓고선10만원은 커녕 제가 말을 안하니까 출발 당일에 '아이고 미안해 내가 너무 바빴네..'그동안 제가 뭐라 하지 않았으면그 대단하신 10만원도 못받았을 뻔 했네요우리나라 모든 일을 자기 혼자 다 하나 봅니다. 아 치킨도,원래 다리랑 날개는 기름기가 돌잖아요근데 그 기름맛으로 먹는건데남친은 그거 제 몸에 안좋다고(꼭 이렇게 걱정하는 척 합니다)닭가슴살 밀어줘요 느끼하다고. 그러면서 퍽퍽살 없는 목은 왜 저 주는거죠? 엄청 아량있는척 하면서요'목이 원래 제일 맛있는거 알지? 너한테 양보할게'처음엔 그냥 보통 사람처럼 닭다리 날개 하나씩 남겨놓더니좀 사귀고 나서 제가 아직 실체 모를때쯤엔 기회봐서 지가 먹어버리고그러다가 막바지엔 저 소리 하고 앉았더라구요. 뭔 뽀삐도 안할 소리 하고 있냐고 뭐라 하면 치사하게 그런다고너 다 먹어 이난리. 몇주 전에 집 커튼 교체하다가 갑자기 이 일이 생각나서강아지들 간식용으로 파는 오리 목뼈 한봉지 사서오븐에 굽고 해서 반은 강아지 키우는 친구 주고나머지 반은 양념해서 남친 줬어요그동안 목 양보해줘서 고마웠다고 그래서 만들었다고요친구 강아지 간식 만들다가 오빠 생각나서 더 만들었다고..네 엄청 찌질하죠? 근데 주는 사람은 엄청 통쾌해요 ㅋㅋㅋㅋㅋ저 날 신나서 방청소 하고 난리 났습니다.네 저 찌질한 거 맞아요 남친 입에 뭐 들어가면 손가락으로 다시 빼내고 싶고요물 마시고 있으면 등짝 후려갈기고 싶고심지어 남친 회사 회식하는 것도 아까워요 여튼 그 입에 뭐 하나 들어가는게 아까워 죽겠습니다.남친도 알고보면 그런 마음으로 저랑 만났던 듯. 안전이별은... 남친이 정신을 놓거나 그러면 큰일이니까대비는 해 두고 있습니다.주차장 갈때마다 혹시 싶어 주변 살펴보고차에서 내릴때도 야구방망이 +a 들고 내립니다가만 안둘겁니다.다른 대비는 아직 제가 남친을 만나고 있으니까 소용 없을 것 같구요.근데 지금 남친 상태 보니 저한테 치떨려 하고 있고요어제는 제가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톡도 까고제가 왜 전화 안받냐고 무슨 일 있냐고 엄청 집착했는데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네요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카톡 엄청 보냈는데 1이 안사라져요죽었는지 살았는지..저 차인 것 같기도? 76415
추가) 원하는 대로 절반 더치페이 했는데 왜 제가 칼인가요
안녕하세요.
몇달 전부터인가 미친듯이 더치페이 한다는 여자입니다
글에서 제 남친은 제가 잘못된 거 지적해주면 고치겠다고 적었는데
그거 사실 아니고,
그저께인가 갑자기 자긴 '요즘의 너'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너 그거 아이디 있지? 내가 객관적으로 쓸테니까 보고 반성해'
라면서 다짜고짜 물었어요
확인 카톡이 오면 보려고 했는데 오늘까지도 확인하라는 말이 없길래
이 사람이 혹여 자기 일상을 솔직하게 적어서 욕먹었나?
했더니 역시나 욕먹고 있네요 ㅎㅎㅎ
남친이 몇달 전부터 제가 변했다는 걸 인지했다는 것 자체가
장족의 발전이긴 한데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남친 말처럼 남자를 힘들게 하는 페미니스트도 아닙니다..
어디 가서 저렇게 말하면 돌맞아 죽는다고 경고까지 했는데
페미니스트= 남자 괴롭히는 여자 뭐 이런 공식이 성립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서로 잘 살사는게 최고라는 실리주의자입니다
그냥 몇달 전 주말에 갑자기 자괴감이 들어서
소리지르며 일어났어요 그 뒤로 더치페이 시작.
갑자기 깨달음 얻으면 성인이 된다던데
전 그냥 조상님들이 화가 나셔서
뒷통수 한대 갈기셨나봐요
남친이랑 그나마 콩깍지가 씌여
니가내니 내가내니 하던 꽃다운 시절에
보통 제가 영화+팝콘담당에 남친이 저녁담당이었어요
보통 식대가 더 많이 나오니까 주변분들은 제가 데이트비용 더적다고 하는데
남친은 특수포맷을 좋아하고 팝콘믈리에인지라
영화가격이 1.5배는 뛰고, 팝콘 반반씩 섞어서 콤보로,
탄산은 안먹어서 에이드로 바꾸고 하면 뭐 한사람분 식대는 그냥 나와요
팝콘도 꼭 어니언 치즈 조합으로만 잡숩니다
여튼 그래도 둘 다 돈벌이를 하니까 부담되는 금액까진 아니었는데-
저녁을 회전초밥집으로 갔어요
자기가 사는 거잖아요. 그럼 저 한접시 먹을때 자긴 네접시 먹어요
막 쓸어담듯이 먹으면서 쩝쩝대는데
그러려면 집에서 한 솥 가득 밥하고 초간해서 먹을 것이지
왜 여기서 먹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져요.
그러면서 또 저 뭐 먹는지는 엄청 감시합니다.
제가 장어초밥 한번 들었다가 그 눈빛 하....
자긴 그냥 본거라고 변명하는데 진짜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눈에서 살기가 느껴져요.
제가 계란초밥 접시를 들 때랑 온도차가 심해요
처음엔 제가 착각하고 제가 식탐이 있나? 그래서 이러나?
이러면서 의심했는데요, 점점 겪어보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고기를 먹으러 가요
고기 먹으러 가면 고기를 번갈아가면서 구워요
제가 구우면 제 쪽이랑 남친 쪽으로 다 익은 고기를 밀어놓는데
남친은 자기 앞에 있는 고기는 전부 건져서 자기 기름장 종지에 두고
제 걸 먼저 먹어요
고기 다 먹으면 버섯 먹고-->양파 먹고-->김치 먹고--> 마늘 먹어요
한 번도 이 패턴 벗어난 적 없어요
그럼 남친이 구울 땐 제가 실컷 먹을 수 있잖아요?
오산. 고기 집게로 집어가서 자기 앞접시에 두고 잘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창피한데 웃지 않을 수 없네요.
그리고 집게에 집혀 있던 고기 부분 잘라서 저 주고요.
뭐라 난리치면 넌 왜 이렇게 먹는거갖고 그러냐며 난리.
제가 더 먹을거라고 시키면 눈 동그랗게 뜨고 새삼 놀란 표정으로
너 또먹어? 요즘 무슨 일 있어? 몸이 안좋은거 아니야?
이러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척해요. 제기랄
또 오전에 만나면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할 때 있잖아요
그럼 그 땐 남친이 점심 사고 제가 저녁 사고 그러는데
점심 간단하게 먹재요. 그럼 브런치 먹으러 갈까? 했더니 싫대요
그냥 국밥 한그릇씩 먹고 데이트 해요
아 데이트 할때도 가끔 주전부리 하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그럼 점심 먹고 또먹어? 이러면서 또 놀란 표정 지어요
응 또 먹어 - 오빤 배부르니까 안먹어도 돼 - 그러면서
하나 사서 먹으면 꼭 뺏어먹고요.
그러면서 도대체 현금은 왜 안갖고 오는지
아니 한강에서 데이트 하자고 하면 또 그런 간식거리 사먹고 싶고 그런데
그때 일일히 카드 되나요 이런거 물을 순 없잖아요
당일날 정하는 것도 아니고 전날 정하는데
그럼 현금 좀 갖고 와야하는거 아닌가요
자긴 카드가 편하고 소득공제 때문에 현금은 절대 안쓴데요
그러면서 제가 현금 쓰는거에는 엄청 관대하고요
저녁은 제가 사는데 꼭 비싼데를 가고 싶어해요
심지어 예약까지 해놔요
처음엔 눈치채지 못했는데 저런 게 반복되니까 진짜 눈에 보이고
저녁 먹기 전부터 이 남자가 오늘 어디가자 그럴까 간보게 되고요
그러다가 데통을 만들재요.
나이 30대 둘이 만나면서 데통이라니.
자기 회사 직원이 데통 만들어서 쓰는데 아기자기 해보인다고
그 친구들은 20대 갓 대학 졸업한 애들이고
생계 활동을 하는 30대 커플이 데통이라는 게 웃겨서 싫다고 했더니
그게 왜 싫냐고 사실 데이트 비용이 부담된대요..
너랑 나랑 결혼도 해야 하는데 우리 이렇게 많이 쓰면 안된다고
말이 데통이지 결혼 자금 모으는 거라고
생활비 제외하고 모든 저축금액은 데통으로 입금하자고요.
그러면서 한달에 200만원씩 입금하자고 하고
그러고 내년엔 돈이 얼마 모일테니 그걸로 결혼할 수 있다고.
언제 자기랑 결혼 한다고 했나요?
거절했더니 정말 순수하고 진지한 얼굴로 저한테 실망했대요
너 집에서 곱게 자라서 돈 귀한줄 모른다고
아니 저 그냥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돈벌며 사는데
남친은 자꾸 제가 돈이 많고 저희 집이 돈이 많대요
제가 자가에서 자취중인데 그거갖고 난리예요
아니 대학 졸업하자마자 일해서 오버타임 해가면서 7년을 벌었는데
딱히 돈 나가는 데도 없고 재테크란 재테크는 다했는데
방 한개 딸려있는 집정도는 운 좋게 구할 수도 있잖아요?
심지어 아파트도 아닌데... 이것도 힘들게 구했습니다.
그걸 갖고 매일 넌 돈있는집 애니- 이거 입에 붙어 있어요,
제가 집이 시골이라서 본가 평수가 좀 넓어요. 그래도 서울 집값에 비하면 헐값이구요
너네 집 평수 얼마냐고 물어서 응 얼마야~하면
비꼬면서 에이~너네 집 현관만 해도 그 평수 넘는거 아니야? 이럽니다
공인중개사 납셨어요
그놈의 데이트비용데이트비용 난리치면서
솔직히 우리가 더치페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부담이 큰데...이랬습니다
아니 남친이 점심사면 제가 저녁사고 이런게 더치페이 아닌가요?
딱 절반씩 내기를 원했냐고 물어봤더니 거보라고 너 화내는거 보라고
이런식으로 매도합니다
뭐 여튼 이런 이유로 자꾸 저보고 돈귀한 줄 모른다고 하고
자기는 저랑 결혼하자면 결혼자금 모아야 하는데
자꾸 데이트 비용 나간다고 이게 좀 아깝다는 식으로 둘러서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저랑 돈 똑같이 내면 말도 안해요.
뭐 하고 뭐 먹고 뭐 보러 가는건 엄청 좋아하는데다가
취향도 얼마나 고급진지 뭐만 하면 프리미엄 타령합니다.
자기가 저 글에다가 여행관련 썼으니 말인데
여행이요? 가고 싶은 곳은 많고 의욕도 넘쳐서 어디 가자 어디 가자
말은 많아요. 근데 그러면 뭐하나요. 계획을 안짜는데
한 번 그랬을 땐 그냥 넘어갔고 두 번째 또 그런 기미가 보이길래
여행 엎어버렸더니 세 번째 여행때는 참여는 하더라구요.
보통 여행가면 어느 한 쪽이 숙소를 잡으면 한 사람은 식대를 부담한다거나
아니면 전부 부담한다면 한쪽은 유류비와 운전 담당을 한다거나
뭐 이런식 아닌가요? 근데 남친은 돈 각출해서 한번에 다 잡자네요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니까 그러자고 했는데 여행 한 번 가는데
자긴 10만원만 내겠다네요 10만원씩 내자고 와 우리 많이쓴다- 이래요
요즘 호텔 기본 다 10만원 넘는데.
계좌로 띡 쏘고 나선 돈 갖고 있는 사람이 저니까 계획은 저보고 짜라고요
남친은 진짜 길에 신문지 깔고라도 잘 수 있는 사람이라서
우리 사이가 저렇게 되기 전엔 제가 돈 더 써서 호텔 잡았고
남친한테 요즘 10만원 10만원 20만원으론 여행 못해~ 이랬더니
제가 또 돈걱정을 안해봐서 저렴이 여행 못하는 거라고 타박.
열받아서 남친이 글에서 쓴 저 여행 전 마지막으로 갔던 여행에선
각출한 금액에 딱 맞는 숙소 잡고 음식 대충 먹고 그랬더니
어떻게 그 금액으로 이렇게밖에 못하냐고 합니다
제가 여태껏 버릇 잘못 들였는데 남의 아들내미 버릇 제가 고칠 순 없는거고
제가 더 나빠지게 한 버릇만 다시 원상태로 돌리려고
칼같은 더치페이 시작한 겁니다.
그냥 이 남자한테 돈 더 쓰는게 아깝기도 하고
그냥 사실 엄청 매우 심하게 억울해요
찌질한 거 아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매일 아침마다 소리지르면서 깰 것 같고요
요즘 홧병이 생겨서 갑자기 얼굴이 터질 것처럼 열이 오를 때 있는데
남친 만나서 칼같은 더치페이로 남친 결혼자금 부담 덜어주니
그때 되면 화가 좀 가라앉습니다
제가 더치페이 계속 해주면 자기 장가갈 금액은 모으겠죠
그냥 다른 여자분이 코끼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저도 한심스러운 연애 한지라 다른 여자분이 코낀다고 해도
뭐라 할 자격은 없고요..
누누히 말해왔지만 제발 제가 자기랑 결혼할거라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친한테 제가 안전이별할 기회를 주고 있으니
제발 적당한 시점에서 남친이 안전하게 제 곁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아 몇년 연애할동안 겪었던 일 중 일부만 적었는데
너무 길었네요...
더 심한것도 있는데 자기가 생각해도 그건 좀 이상했는가봐요
안적은거 보니.
아.. 또 얼굴에 열이 오릅니다
-추가-
왜 안헤어지냐고 혼내시는데
저 몇 대 맞아도 쌉니다
근데 안헤어지고 쭉 만날거면
제 얼굴에 침뱉는 이런 글 쓰지도 않았을 거고
남친이 손으로 똥 싸는 저 글도 못쓰게 했을 겁니다.
헤어질건데 그냥 헤어지긴 너무 분합니다..
미친듯이 싫었다가 --> 무관심-->2차 빡침 오니까 저를 주체하지를 못하겠어요
이미 남친한텐 몇번이나 헤어지자고 했던 상황이고요.
남친이 잡아서 만나고 있지만 이젠 저도 열 삭을때까진 남친 만날거고
저런 뭣같은 더치페이는 계속 이어갈겁니다.
근데 참 이런 상태로 남친 만나니까.. 삶의 의욕이 생기네요
앞으론 절대 저렇게 안살아야지 싶고 스트레스 풀리니까 살도 찝니다.
만날 때마다 앞날을 결심하고 이행합니다..
저에겐 앞으로 이행해야 할 더치페이가 남아 있고..
그걸 완수할 때까진 절대 못헤어져요
아직 반씩 갈라야 할 음식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호텔 문제도 세상 통쾌합니다. 지가 2박 3일 가자고 해놓고선
10만원은 커녕 제가 말을 안하니까 출발 당일에 '아이고 미안해 내가 너무 바빴네..'
그동안 제가 뭐라 하지 않았으면
그 대단하신 10만원도 못받았을 뻔 했네요
우리나라 모든 일을 자기 혼자 다 하나 봅니다.
아 치킨도,
원래 다리랑 날개는 기름기가 돌잖아요
근데 그 기름맛으로 먹는건데
남친은 그거 제 몸에 안좋다고(꼭 이렇게 걱정하는 척 합니다)
닭가슴살 밀어줘요 느끼하다고.
그러면서 퍽퍽살 없는 목은 왜 저 주는거죠? 엄청 아량있는척 하면서요
'목이 원래 제일 맛있는거 알지? 너한테 양보할게'
처음엔 그냥 보통 사람처럼 닭다리 날개 하나씩 남겨놓더니
좀 사귀고 나서 제가 아직 실체 모를때쯤엔 기회봐서 지가 먹어버리고
그러다가 막바지엔 저 소리 하고 앉았더라구요.
뭔 뽀삐도 안할 소리 하고 있냐고 뭐라 하면 치사하게 그런다고
너 다 먹어 이난리.
몇주 전에 집 커튼 교체하다가 갑자기 이 일이 생각나서
강아지들 간식용으로 파는 오리 목뼈 한봉지 사서
오븐에 굽고 해서 반은 강아지 키우는 친구 주고
나머지 반은 양념해서 남친 줬어요
그동안 목 양보해줘서 고마웠다고 그래서 만들었다고요
친구 강아지 간식 만들다가 오빠 생각나서 더 만들었다고..
네 엄청 찌질하죠? 근데 주는 사람은 엄청 통쾌해요 ㅋㅋㅋㅋㅋ
저 날 신나서 방청소 하고 난리 났습니다.
네 저 찌질한 거 맞아요
남친 입에 뭐 들어가면 손가락으로 다시 빼내고 싶고요
물 마시고 있으면 등짝 후려갈기고 싶고
심지어 남친 회사 회식하는 것도 아까워요
여튼 그 입에 뭐 하나 들어가는게 아까워 죽겠습니다.
남친도 알고보면 그런 마음으로 저랑 만났던 듯.
안전이별은...
남친이 정신을 놓거나 그러면 큰일이니까
대비는 해 두고 있습니다.
주차장 갈때마다 혹시 싶어 주변 살펴보고
차에서 내릴때도 야구방망이 +a 들고 내립니다
가만 안둘겁니다.
다른 대비는 아직 제가 남친을 만나고 있으니까 소용 없을 것 같구요.
근데 지금 남친 상태 보니 저한테 치떨려 하고 있고요
어제는 제가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톡도 까고
제가 왜 전화 안받냐고 무슨 일 있냐고 엄청 집착했는데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네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카톡 엄청 보냈는데 1이 안사라져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저 차인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