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예민한가요

오늘도내일도열씨미2017.11.02
조회2,173
신랑과 시댁문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백발백중 싸움이 벌어집니다.
저희 신랑은 저에게 제가 예민해서 문제가 일어난다고 하네요.
정말 제가 예민해서 싸움이 벌어지는걸까요?
아는 사람한테 대놓고 물어보고 싶지만, 제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그냥 글을 써봅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여러분이 보시고 제가 예민한건지 이야기좀 해주셨으면 해서요 ^^;
그럼 꿈이 문학가였는데 길어질지도 모르는글 한번 써볼게요 ~


3년동안의 연애기간.. 그리고 이제 결혼후 햇수로 2년이 되어가네요.
연애기간 동안은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조금 다투기는 해도, 제 이야기면 다정다감하게 들어주고, 대화가 되는 배우자가 되겠다 싶어서 결혼결심 했습니다.
결혼결심하고 예비시댁 가서 인사드리고, 인사드리러 갔을때 2남1녀중 막내인 남편이 사랑을 많이 받고 컸구나 하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화목한 가정, 따뜻함이 넘쳐 흐르는 그런 가정에서 컸구나 하는걸 알수 있었죠.
거리가 먼 관계로 인사 드리러 간날 예비시댁에서 잠을 자고 올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 시어머니, 시아버지 되실분들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고 그리 불러. 우린 아무것도 필요없고, 너희만 잘살믄 된다. 알았지?"
처음보는 저인데도 따뜻하게 말해주시고, 따뜻하게 웃어주셔서 정말 그때는 결혼결심 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하기 3달전부터 조금씩 터지기 시작하더군요.
무슨 문제인지 확실히 이야기 해주지 않아서 모르지만.. 1년이 넘게 연락이 끊겼던 형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돈을 부쳐 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때쯤 저희 통장을 준비할것도 많고 해서 합쳤었는데..저한테 갑자기 전화와서 아무 설명도 없이 "문자로 보낸 계좌로 30만원만 붙여"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냥 붙여" 하고 전화를 끊어버려서 입금자 이름을 확인하니 형이름으로 되어 있길래 아 형이 연락왔구나. 연락이 끊겼다 얼마나 급했음 연락 왔겠나 싶어서 일단 돈을송금했습니다.

퇴근해서 왔길래 이제 혼자 몸도 아니고, 둘이서 알뜰 살뜰해서 살림을 늘려야 하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돈을 부치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최소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정이 이러니 부치자고 이야기 해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버럭 화를 내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정말 놀랬죠.. 그런 모습 처음 봤거든요.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그대로 더이상 아무 말도 않고, 딴방으로 가버렸고, 아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드랬죠.
다음날 시댁에 전화해서 이리이리 해서 결혼 못하겠으니 그리 아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고, 예랑 한테도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시아버지께 된통 혼나고, 예랑 저녁에 다신 안그런다고 싹싹 빌더군요.
자신에게 있어서는 형이야기가 말하기 싫은 그런 부분이라고 이해해달라구요.
그렇게 며칠의 냉전후 예랑이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해서 봐주기로 했죠.
그런데 한달정도 후 아침 7시정도에 시어머니 되실분이 전화가 오셨기에 예랑은 자고 있던 터라 제가 전화를 받았더니 제게는 말씀을 않으시고, 신랑한테 전화좀 하라고 전하라고 하시길래 깨워서 전화를 해보랬더니 네 알았어요 알았어요 만 반복하다 전화를 끊고는 형한테 돈좀 붙이라고 하더군요.
한달정도 전에 똑같은 문제로 싸웠건만 똑같이 말하는 사람..그 아침부터 정신없이 싸웠습니다. 그 싸우는 와중에도 시어머니 되실분 전화 2번인가 더 오시고, 돈 붙이고 다시 싸우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냥 때려치울껄 싶은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드네요.
또 며칠의 냉전 후 잘못했다고 해서 넘어갔는데..
그후 시댁부모님들의 태도가 변하시더군요.
제가 신랑에게 돈가지고 머라고 한게 제가 돈이 아까워서 머라하고 싸운걸로 생각하시고,형제 사이에 제가 들어서 사이 갈라놨다 머 그렇게 생각이 드셨던가봐요.
예전에 저희 신랑 돈 벌어서 차곡차곡 저금해놓은돈 5천가까이 형이 가져다 썼다고 신랑이 말하더군요.
그래도 받을 생각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형이 회사 생활하면서 얼마씩 붙여 주겠다 해도 됐다며 손사레 친 사람이니.. 부모님들 입장에선 우애깊은 형제 사인데.. 나 때문에 싸움이 낫다 이리 생각하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들께 제가 돈이 안까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저희도 이제 부분데 돈을 써도 서로 의논해서 써야 하지 않느냐. 그럼 저도 여기저기 말안하고 돈 막써도 되느냐고 제 말이 틀렸냐고 하니 저희 시아버진 그래 니 말이 맞다 하시는데.. 저희 시어머니는 아무 대꾸도 안하시더군요.
그냥 이런 문제로 제가 신랑과 싸웠다고 저를 약간 책망하시는 말투로 멀 그런걸로 싸우고 그러느냐고 하시더군요.
그이후 돈문제 시아버지가 나서서 해결해주시고, 형이 시댁으로 들어왔다 하시데요.
그 이후로는 정말 두분다 저를 대하시는 태도가 싹 달라지시더군요.
형이 연락이 안될때는 미워서 그러신건지.. 이제 형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저희 신랑과 저한테만 기대를 하시다가..장남이 돌아와서인지.시어머니 일주일에 3~4번 저한테 전화하셔서는 제이름 부르시면서 니가 변변찮은 우리 아들때문에 고생이 많지? 돈도 많이 벌어주는것도 아니고, 우리 아들이랑 살아줘서 고마워이~~ 하시던분이..
돈문제로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는 거의 일주일에 한, 두번 전화하셔서는 잔소리성 전화만 하시더군요.
저희 신랑 이문제도 그냥 제가 아무말 없이 돈붙여 주고 했음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제가 예민하게 반응해서 이리됐다 하더군요.
결혼식전 저희가 마련한 신혼집에 와보시고는.. 첫마디가  "집이 왜이러냐~" 하시더군요.
15평짜리 빌라였는데.. 부모님들 눈에는 차지 않으셨던가봐요.
윗지방에도 돈 5천이면 그럴듯한 아파트 전세 들어가는데.. 여기는 지방인데 돈 5천으로 이런집 밖에 없더냐고..
저 혼자 거의 두달 가까이 돌아다니면서 구한집인데..
신랑은 일한다는 핑계로 하나도 안도와줬죠. 집 봐놓으면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나중에 승질이 나서 그럼 돈을 더 내놓든가 하면서 소리 질렀더니 그제사 마음에 드는 집 있으면 계약 하라 하더군요.
시어머니 연락이 오셔서 집은 어찌 됐냐 시길래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그러네요. 이 한마디 했더니 기억 해두셨다가 집에 오셔서는 복수 하듯이 집이 왜이러냐~ 하시는데.. 정말 어이가 없데요.
집 구경 하신다고 오셔서는 식탁은 왜 4인용 사지 2인용 샀냐 . 식탁 방향은 왜 이렇게 놨냐 집은 이렇게 길쭉 하면 안좋다 반듯해야 한다. 찬장 구석구석 열어보시고는 이건 왜이렇게 정리했냐 저렇게 하지. 작은방에 커텐쳐서 박스 같은거 정리해서 가려둔거 열어보시고는 이것도 그냥 정리하지 머가 들었는데 이리 쌓아뒀냐..
신랑은 토요일인데 일하는 날이라 부모님들 모시고 백화점 쇼핑다녀와서 피곤하시다고 낮잠 주무신다고 하시길래 저도 덩달아 잠시 들어가서 눈부치고 나니 덜그럭 덜그럭 소리가 심해 눈을 뜨고 나가보니 온 찬장 물건 냉장고 물건 다 꺼내서 정리 하시고 계신데.. 순간 표정 관리가 안되더군요.울었죠
신랑 마침 퇴근해서 오고 제 우는 모습보고는 부모님 다 계신데서 "얼굴이 왜그래?" 물어봅니다. 그러니 저희 어머니 막 웃으시면서 "내가 시어머니 노릇한다고 그러나보다야" 하십니다. 신랑 방으로 저 불러서는 지금 머하는 짓이냐고 하더군요.
이틀뒤 부모님 가시고, 부엌에서 일을 하는데 제가 놔둔 자리에 물건이 없고, 다 딴곳으로 이동되어 있고, 물건 하나 찾는데 온 찬장을 다 디벼보고서야 물건이 찾아지는데..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그냥 지나가는 말로 "그냥 오셔서는 편히 있다 가시지..멀 그렇게 고생스럽게 하시는지.. 근데 물건이 어딨는지 모르겠다." 이말 한마디 했다가 신랑이랑 작은 말다툼이 있었죠.
아니 그냥 편하게 엄마가 집안살림 도와준다고 생각하면되지 왜 인상을 쓰냐고, 해주시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더군요.
남자 분들은 저희 신랑의 말이 이해가 되고, 여자 분들은 제가 왜 기분이 상했는지 이해가 되시겠죠?
내 살림인데.. 내가 우리집 물건이 어딨는지 모르는 기분..  놔두는 자리에 내물건이 없는 기분..
그런데 저희 신랑은 인상쓰고 운 저만 탓하더군요. 예민하다면서요.
결혼식 얼마 앞두고, 아버님 혼자 오셔서는 작은방에 있는 물건들을 싹치워두라고 하시길래 왜그러냐 하니 결혼식 당일 친척분들 저희집에 모시고 올꺼라고 멀리 왔는데.. 집 구경은 하고 차라도 한잔 대접하고 보내야 예의가 아니겠냐고 하시길래.. 얼마나 충격적이던지..
"너희 신혼여행도 안간다고 하고 하니 나 그날 내려와서 친척들 보내고 아부진 하루 자고 갈꺼야" 하시더군요.
그때 전염병어쩌고 하고해서 신혼여행 안가고 그 돈으로 중고차나 한대 사자고 신랑이랑 이야기가 끝났어서 시어머님도 전화오셔서는 요즘 먼병 돈다고 뉴스 나오는거 봤지? 해외로 갈 생각 아니지? 신혼여행 나중에 가라 하시길래 저희 그냥 그러기로 했다고 했더니 잘했다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곤 시아버지는 결혼식 당일 주무시고 가신다 하고.. 제가 시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그거는 반대셨던지 시아버지께는 어머니가 말씀해주신다면서 걱정말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신랑에게 말하니 "그래? 결혼식날 집 치우고 나가야 되겠네?" 정말 기가 차서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시어머니가 결혼식날 우리가 먼일이 있어도 그냥 가자고 할꺼니 걱정 말라고 하셨는데..
시아버지 고집이 보통이 아니시라, 행여나 하는 마음에 새벽부터 일어나 집 치우고, 식장가고, 식장에서 친척들 가시는길 배웅한다고 나가서 인사 드리고 있으니 우리 시아버지 집이나 구경하고 가라고 친척들 붙잡는데 친척들이 먼소리냐고 그냥 우르르 가시고, 시아버지 저더러 저희집 가자 시는데 시누랑 아주버님이 먼 말이냐고 말려서 가시자고 거의 잡아끌다시피 차에 모시고 올라가셨죠..
저희 신랑 "그냥 가셧네?" 내참..
아니 보다보다 결혼식날 친척들 집에 모시고 간다는거 첨봤고, 시아버지가 주무시고 간다는 이야기 첨들었다 하니 저희 신랑 " 멀리 계시니 차라도 한잔 대접하자는 아버지 생각이셨나부지.. 그리고 그냥 가셨는데 예민하게 왜이래? " 랍니다.

며칠있다 시댁 올라가서 친척집 인사 드리고 집에 모여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데 시아버지 왠 봉투랑 노트를 들고 나오시면서 "내가 안주고 안받자 했는데 어쩌다 보니 너희한테 쓴돈이 거의 천만원이 되더라?" 하십니다.
제가 의아해서 네? 이러니 내가 됐다고 됐다고 안받겠다 하는걸, 안된다고 안된다고 우기셔서 사주셨던 반지, 김치냉장고, 정수기할부, 식장비용(반반) 한거 다 합치니 천만원이 된다 하십니다. 반지 120만원, 김치냉장고 60만 주셨다고 했고, 정수기는 한달에 3만 얼마 나간다고 하셨고, 식장비용 80만원, 절값 100만원 신랑 회사에서 들어온 부조 돌려주시고,
계산이나 하자고 한건 아닌데 천만원이나 들었다고 하시니 조금 의아해서 머리속으로 떠올려 본거죠 ^^; 얼마나 생색을 내시는지.. 그때 다짐을 한게 이제 그냥 정말 아무것도 받지말자 였죠.
식장비용도 계약할때 저희 신랑 이름으로 제가 계약금을 냈었는데... 식장비용도 우리가 10만원 덜냈어도 됐는데.. 그냥 암말 안하고 다냈다 하시고, 결혼식장도 신랑 회사도 이쪽이고 저희 아버지가 이쪽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어서  상견례때 시아버지는 오실분이 얼마 없으시다고 저희 편하게 이쪽에서 하시라고 그러셔서 식장도 이쪽에 잡았는데..
친척들이 왜 등신같이 신부있는 쪽에서 결혼식 올리냐고 머라고 하는데.. 내가 시끄럽다 하고 그냥 내려갔다 부터 시작해서 저희 신랑 예전에 유치원 교사랑 결혼할뻔한 이야기 등등
이런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전 사실 불쾌하더라고요.
왜 다 지나간 이야기들을 이런 자리에서 하고 있는건지.. 근데 신랑은 아무말도 안하고 제 옆에 반 드러누워서 티비만 보고 있더군요.
나중에 신랑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싸우게 됐는데.. 또 신랑은 제가 예민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어른이 이야기 하는건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안되냐고..
결혼식후 인사드리러 갔을때 시어머니께서 아버지 겨울 트레이닝복 하나 사드리라고 하셔서 싼거 말고 좋은거 사드리라고 결혼후 첫선물이니.. 아울렛 가서 아OO스 에서 겨울트레이닝복 하나 사서 드리니 10만원이 넘더군요. 안주고 안받자 하셔서 예단도 안했으니 그냥 그러자 싶었죠. 2박3일 있다 내려가려니 10일정도 있으면 아버지 생신인데.. 첫 생신이니 와야 하지 않겠냐 하셔서 아 당연히 와야죠 걱정마세요 하고 내려와 있는데..
시아버지 안와도 된다 전화하셨더군요. 길이나 가깝냐고 4시간 거린데 오지 말라고(저희 집은 제가 운전 합니다. 신랑은 겁이 많아서 운전을 못하겠다 하더군요.) 혼자 운전하고 피곤하다고, 마침 신랑이 생신때 일해야 한다고 못뺀다고 해서 그렇게 말씀 드리니 그래 안와도 된다고.. 정말 일주일 동안 시어머니 하루도 안빼고 전화오시고, 아주버님도 전화오셔서는 와야 하지 않겠냐 하시더군요. 그래서 간다 하니 다음날 아버지 전화오셔서 또 오지말라 하시고, 시어머니는 또 오라하시고, 결국엔 아버지가 머라고 하셨는지, 시어머니 전화오셔서는 아버지가 오지 말라 하신다. 어디 간다 하신다고, 그러니 아버지 겨울이불이나 하나 사서 보내라 하십니다. 갑자기 왠 뜬금없이 이불인가 싶었는데.. 겨울이불이 없다고 하시면서..
친구가 마침 전화가 와서 어떤 이불 사서 보내지? 하면서 물으니.. 친구가 한다는 말이..
혹시 예단안했다고 그러시는건가? 원래 이불이랑 은수저 반상기는 보내는 건데.. 안보내서 그런가 부다고.. 허름한 이불 사서 보내지 말고.. 백화점 에서 좋은 이불 사서 보내라고 하더군요. 안그럼 나중에 두고두고 이야기 듣는다고..
그래서 이불을 보다가 어떤거 보낼지 정해두고, 그날 저녁에 신랑한테 아버지가 어디 가신다고 오시지 말라 한다고.. 어머니가 이불 사서 보내라 하시더라고 하니..
대뜸 하는말이.. 정말 어디가서 어디간다 하겠냐고.. 우리 피곤할까봐 오지말라 하시는거지 어찌 그말을 정말 어디가서 오지말란 소리로 들었냐고, 저더러 어리석다고 하더군요.
어쩜 내말은 백날 이야기 해도 못알아 들으면서 부모님 말씀은 어쩜 저리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지..
내가 처음부터 올라가지말자 한거도 아니고 내가 올라가자 이야기 하고 그날 일하지 말고 하루 빼라고 까지 이야기 했는데.. 다만 시부모님이 오지 말라고 하시니 그렇게 말한건데.. 내가 올라가기 싫어서 안갈라고 하는거처럼 만드는  신랑의 행동에 섭섭해 싸우고, 다음날 시어머님께 간다고 전화드리니 시아버지 한테는 전화 하지 말라더군요. 그냥 올라오라고..
그리고 올라가는 대신 이불은 못사드린다고.. 저희 올라가는 경비도 있고, 저희도 넉넉치 않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씀 드리는데.. 어머니 목소리가 안좋으시더군요.
시큰둥하게 그래라 하시더니 끊으시더군요.
신랑한테도 그렇게 못박았죠. 위에는 회가 비싸다고 해서 8명 먹을 회 준비하고, 갈비찜 좀 만들고 하니 그냥 20만원 가까이 들고..전날부터 음식 준비하고, 차 세차하고, 저희 신랑 말그대로 암것도 하는거 없이 회사마치고 와서 몸만 달랑 차에 얹혀서 제가 운전하는 차 타고 시댁 갔습니다.
그날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야간운전인데다 비까지 오니 눈앞은 안보이고.. 얼마나 많이 오는지 와이퍼는 소용도 없더군요.
신랑은 옆좌석에 앉아 과자 뜯어먹고, 아주버님이랑 아주 첩보영화 찍더군요.
절대 천안들어오기전에 아버지 한테 전화하지마라. 우리가 오랬다는 말 하지마라.
놀래켜 드릴라고 우리가 그냥 온거로 해라. 어디쯤 왔냐. 어디쯤 오면 아버지 한테 전화하지 말고 나한테 해라.
눈앞은 잘 안보이고 옆자리에선 전화받다가 잤다가, 과자 뜯어먹다가 신랑이 저더러 왜 인상을 쓰냐고 하더군요.
눈앞이 잘 안보여서 그런다고 하니 운전안하는 사람 티내는거도 아니고 안보이면 천천히 가면 되지 왜 인상쓰냐면서 염장 지르더군요.
운전은 못하면서 입으로 운전하는거 아시죠? 머해라 머해라 잔소리 하는거..
제가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날 꼭 가야 겠더냐고 한말 했더니 저희 신랑 제가 시댁가기 싫어서 그러는지 알고 옆자리에서 난리난리 치더군요.
시댁 가는거 아는 친구까지 뉴스에서 그쪽 비 장난아니게 온다는데 전화와서 조심하라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시댁 가기 싫어서 그런다 난리치니 참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시댁 도착하니 싸운거 티내는거도 아니고 인상 팍 쓰고 시댁 들어가고, 난 막 웃으면서 시댁 들어서니.. 거실 한복판에 이불을 깔아놓으셨는데.. 요즘도 그런 이불이 있나 싶은걸 군데군데 구멍난 이불을 깔아놓으셨는데.. 에혀..
결국 돌아와서 이불 사서 보냈죠. 나중에 이야기 듣기 싫어서 딴방 쓰시는 어머님 이불까지 사서 보내 드렸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님 저만 살짝 불르셔서는 저흰 방도 작고 가구 들여놓으면 방이 좁을꺼같아서 헹거에다(커튼 달려있는) 옷을 걸어논걸 이야기 하시며 그래도 가구는 사야 되지 않겠니? TV도 하나 있어야 되구 집에 이야기 해서 그거만 사달라고 말씀 드려라고 하시는데 정말 순간 얼굴이 다 화끈 거리더군요.
가구는 방도 작고 아직 전세집이니 사서 이리저리 옮기면 흠집도 생길꺼고 빨리 우리집 생기면 좋은거 사자고 신랑이랑 이야기 했었는데.. 그리고 티비는 둘다 티비를 안봅니다.
볼거 있음 컴퓨터로 보고, 그래서 티비를 안샀는데..
우린 예단 필요 없어 안받았지만, 너희집에 가구랑, 티비는 필요하니 친정에 이야기 해서 사달라고 하라고 말씀을 딱 하시는데..
남자가 반지 그런게 머가 필요하냠서 반지 사주시지 말고 필요한거나 좀 사주시지 하시더군요.
정말 저 자존심 상하더군요.
정말 한소리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필요하면 샀다고..
근데 그때는 결혼한지 2주 정도 됐으니 에뿜받는 며느리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잘하고 싶었구요.
올라오는 화를 꾹참고.. 저희 필요하면 샀죠.. 저희가 필요가 없어요. 쓰는 사람이 필요가 없는데 먼소용이에요 하면서 웃었더니 저희 시어머님 왜 필요가 없냐고 다 필요한거니 사달라고 하라고 하셔서 결국은 가구는 샀죠. 티비는 정말 안보니 안샀고,
샀다고 말씀 드리니 어디꺼 샀냐~ 티비는 왜 안샀냐~ 저흰 티비 안보니 필요없다.
티비 사는거도 돈들고, 수신료 나오고, 케이블이나 유선도 달아야 하고 헛돈이 너무 나간다 하니 한번씩 우리 내려가도 심심하다고 티비 사라 하시더군요.
결국은.. 시달리다 시달리다..작년에 티비 샀습니다.
두달 가까이 제품을 고르고 고르다가..진열상품도 알아보고.. 한번살꺼 허접한거 말고 좋은거 알뜰하게 사자 싶어서..고르다가..메이커는 메이커라고 확실히 몇십만원이 비싸길래..
카페에서 외국제품..상품평도 좋고 하길래.. 그것도 바로 못사고 공동구매로 사야 싸진다고 해서.. 공동구매 신청하고..2준가 기다려서 42인치 LCD티비를 73만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마침 친한친구도 티비를 42인치로 바꿨다면서 자기는 LED를 샀다면서 이야기 하길래 그러냐고 얼마줬냐 하니..2백 넘게 줬다 하더군요.
LED니 비싸네 하면서 나도 샀다 했더니 얼마줬냐 해서 42인치 LCD 티비 73만원 줬다 하더니 친구는 너무 놀라면서 너무 싸게 잘샀다면서 난리던데..
저희 시댁에서 또 티비 이야기가 나와서 샀다 하니.. 몇인치 샀냐~ 어디꺼샀냐~
얼마줬냐~ 73만원 줬다하니.. 멀 그리 비싸게 샀냐.. 왜 대기업 제품 안샀냐~ 그러다 고장 나면 어쩔려고 그러냐..돈만 많으면.. 먼들 못할까요..
전 대기업 제품 안사고 싶었을까요..왜 그리도.. 며느리들 한테는 칭찬들이 인색하신건지..
정말 우리 시어머님 결혼식 올리고 나니 하고 싶은말 안가리고 다하시고, 머 시키는거도 달라지시고(예전에는 무조건 앉아서 쉬라 하셨죠.) 너무 달라지신다 싶더군요.
그래서 신랑에게 어찌 친정에 사달라고 하란 말씀을 저리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시냐고..
좀 당황 스럽다 하니 또 흘려 들으면 되는 말을 예민하게 반응한다 하더군요.
그게 어째서 예민하게 반응하는거냐.. 난 우리 친정 우습게 보시는거 같아서 기분 나쁘다 했다가 또 대판 싸움이 났죠..

아가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저희더러 어서 아기 가지라고 난리시죠..
지금은 안그러시지만..1년전 쯤은 거의 일주일에 2~3번 전화하시면.. 어서 아기 가져야 할텐데.. 피임하는건 아니지? 그런거 하면 안된다..
그런 부분까지 이야기 하시니.. 정말 황당하고..
사실 신랑이 부부관계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습니다. 시간 나면 거의 게임하려고 하지.
연애할때도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아님 몇달에 한번.. 결혼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아기는 가져야 겠는지.. 배란기다 하면 한번 할까 말까..
너무 스트레스주셔서.. 제가 그랬습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저한테만 너무 그러시지 마세요. 했더니..신랑한테 전화해서 머라 하셨나 봅니다.
퇴근해서 와서는 먼 그런 이야기 까지 했냐고 저한테 화내더군요.
그냥 좀 들어서 넘기면 될껄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그랬다고..

지금 제가 사회복지사 공부중인데.. 심심하면 또 전화하셔서는..
OO는(아주버님)  한달에 100만원씩 적금 넣는다. 200만원 받는데 100만원 적금 넣구, 30만원 용돈하라고 주고, 그외 남는건 아빠가 차사준다고 따로 모으셔.
너희도 좀 모았지? 니가 빨리 일을 해야 너희도 많이 모을텐데.. 그지?
너흰 얼마나 모았니? 혹시 대출같은건 없지? 대출같은거 받으면 못쓴다. 절대 안돼.
또 좀 지나면 전화하셔서 이 내용 반복하시고,
저번에 저한테 온전화를 스피커 폰으로 받다가 신랑한테 넘겨줬더니..

"아들이~~~ 잘있어? 밥은 잘먹고? 별일 없지? "

저한테 말하는 거랑 말투도 다르십니다.. 아들아도 아니고~ 아들이~~ 이러시고 ㅎㅎ
거의 매일 통화하시다 시피 하시면서도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머 그거야 부모자식간의 대화니 머라할순 없지만요.
그 뒤에 들려오는 말씀이..

" 대출같은거 없지? OO는 없다고 하든데.. 확실히 없지? 대출절대 받음 안돼.. 알지?
OO가 어서 일을해야 너희도 살림이 필텐데..형은 적금 넣은거 이제 천만원 넘었어. "

전 사실 이런 전화 받으면 저 일안하고 있다고 눈치 주시는걸로 받아 들여집니다.
자격지심인지.. 일을 안하고 있으니 그런 느낌이들겠죠? ㅎㅎ
"아가도 얼릉 하나 낳아서 우리한테 주고, OO도 어서 일을 해야 할텐데.."

저희 아주버님 아직 결혼 안하셨고, 생활비 저희 시댁에서 다 쓰십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버시는 돈으로요..
아버님 작년에 교통사고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정년퇴임 하셨고, 저희 어머님은 아직 일을 하시죠. 아들 피같은돈 한푼도 쓰면 안된다고.. 부모님 돈으로 다 쓰십니다.
저희랑 같은 상황이 아니잖아요?
저흰 신랑이 일요일도 안쉬고 뼈빠지게 일해야 190정도 받습니다.
전 신랑이랑 합의하에 공부를 하고 있구요. 이번에 학기가 끝이 났습니다.
없는돈에 신랑이 버는 돈으로.. 190도 지금 이야기고..일 없고.. 그럴땐 한달에 80만원도 받아 옵니다. 그래도 저 한번도 투정한적 없고, 신랑한테 돈 많이 벌어오란적도 없습니다.
투정하고 짜증내어 본들 그 상황이 달라지는건 아니잖아요..
없으면 없는대로 그것에 끼워맞추고, 제가 조금씩 아르바이트 하고..
외식 안하고, 되도록 집에서 만들어 먹고, 이거 쪼개서 아끼고, 저거 쪼개서 아끼고,
왠만한거 뚝딱뚝딱 만들고, 전자제품 저희 신랑 만질줄도 모르는거.. 전 풀어서 만져보고 쪼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수리점에 맡겨서 고쳐쓰고, 조금씩 아껴서 저금하고..
그런데 왜 그런 공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걸까요..
저희 신랑도 요즘 저희 어머니 영향을 받는지 학기가 끝나자 말자.. 어떤 직장이 있고, 머가 있고.. 압력을 넣기 시작합니다.
저흰 명절이 되면 앉아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보라 하십니다.. 시아버님이요.
그중 중대사가 저의 취직이죠.. 저번 명절에는 차라리 사회복지를 공부 안하고 음식을 잘하니 조리사 자격증을 땄으면 6개월만에 바로 취직 했을텐데.. 사회복지 그거 어따쓰냐..
복지시설 같은거 할수 있다고? 지금 당장은 못하잖냐..
내 꿈이였는데..나중에 돈 모아서.. 힘없는 아이들.. 노인분들..돌보면서..복지시설 하는게 내 꿈이였는데..단 한마디로 내 꿈을 묵살하시는...
"아버지 저도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에요. 오빠 집에서 아무것도 안도와주구요.
저도 공부하면서 집안일 다하고 힘들어요. 전 그나마 대출없이 많이는 아니라도 얼마씩 모으고 이렇게 살고 있는거도 잘하고 있는거라 생각해요. " 했더니 저희 아버님 왈 "그래서 얼마나 모았냐.." 전 시부모님들의 이런 간섭이 너무너무 짜증이 나는데.. 저희 신랑은 한쪽 귀로 듣고 흘리면 될껄 예민하답니다..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인데.. 그것도 이해못하냐고.. 저더러 속이 좁은 거랍니다.
정말 그런건가요?....

결혼하고 시댁에서 3번의 명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운전해서 올라갑니다.
어머님이 교회를 다니셔서 제사는 지내지 않습니다만..
식구들 먹는 음식은 해야 한다고 하셔서 음식은 합니다.
첫 명절은 저를 거의 안시키셔서 뒤에서 보조만 하고, 신랑은 쿨쿨 잠만 잡니다.
제가 만들어서 가져온 양갱과 만쥬를 보시면서 머할라고 이런걸 해왔냐고, 잘도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삼촌분들 한테 자랑 하시겠다고 나눠 담으십니다.
나중에 들으니.. 정말 만든거 맞냐고 산거 아니냐고 하셨다면서 좋아 하시면서 전화오셨더군요.
2번째 명절..
잠도 못자고 전날부터 갈비찜이다 머다 바리바리 준비 합니다.
집에서야 제가 놀아가면서 해도 되니.. 해가는게 편하다고 생각해서..
운전해서 올라갑니다..
신랑은 옆에서 입으로 운전합니다.
그래서 승질나서 직접하라고 하면 잔소리 안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도착하면 저한테 왔냐 한마디 하시곤 시어머니 아들만 웃으면서 안아주십니다.

어머니~저두요~ 하면서 제가 안깁니다..
시아버지도 허전하실까 싶어..아버지 손을 얼릉 잡고는 잘지내셨어요? 어쩌고 수다를 떱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 그때부터 저더러 장보러 가자 하십니다.
신랑더러 같이 가자 하면 신랑은 피곤해서 잔다 합니다.
어머님도 OO이는 피곤하니 자게 냅둬라 하십니다.
저희 신랑 하나 빼고 다 장보러 갑니다. 그럴때 보면 천상 막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 한소리 하시지요.."원래 어릴때 부터 안따라 다녔어."
이것저것 장보고.. 옷갈아 입고.. 음식합니다.
이제 어머님은 명령만 하시고.. 제가 다 합니다.
아주버님이 안됐는지 나와서 거듭니다. 아버님은 제사도 안지내는데 머할라고 음식하냐고 힘들다고 머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신랑은 몇시간째 쿨쿨 잠만 잡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 저한테 그러십니다. "회사 다니고 한다고 힘들껴~ 푹 자게 냅둬."
슬슬 제 머리에선 뿔이 돋아납니다..
난 전날 음식한다고 잠도 못자고 운전하고 올라왔는데.. 전날 초저녁부터 자서 15시간 이상 자고 일어나서 차에 몸실고 달려온 아들은 피곤하고..며느리는 무슨 로봇인가봅니다.
3가지만 하면 된다던 음식은 자꾸만 가지수가 늘어가고..
골인지점이 다와간다는듯.. "다해가.. 조금만 더하면.." 하십니다.
그제사 신랑은 기지개를 켜고 나오고.. 전을 몇개 주워먹고는.. 아버지가 계시는 거실로 가서 옆에 앉아서는 티비를 보고 깔깔 거립니다.
머가 이쁘다고 어머니는 전좀 상에 챙겨다 아들 갔다 주랍니다.
이미 제머리에는 팔뚝 만한 뿔이 돋았고, 웃고 있지만 웃고 있는게 아닙니다.
챙겨다 갔다주면 저희 신랑 기름을 확 들이 붙습니다.
"쉬엄쉬엄 해." 차라리 말을 말지..
끝나고 이제 좀 쉬려나 싶으면 상내어가자 하십니다.
예정보다 늦어진 저녁시간에 시아버지는 뾰루퉁 화가 나 계시고, 어머니, 아주버님은 아버님 눈치를 보면서 허둥거립니다.
반찬 하나하나 다 접시에 담으시고, 김치 종류만 6가지가 넘습니다.
게다가 신김치, 생김치 까지 나눠담으십니다.
먹고나면 설겆이..이제 좀 쉬려나 싶으면 신랑 눈치도 없이 아버지랑 이야기도 좀 하고 해 하면서 자긴 또 자러 들어갑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밤 10시가 넘어서면 피곤하고, 눈도 감깁니다.
들어가서 자라고 하시지만 부모님들은 앉아 계시고, 또 못들어가고 앉아 있습니다.
12시가 넘어서야 들어가시는 부모님들 따라 방에 들어가고, 방에 들어가서 잠들어 있는 신랑을 보면 왠지 모를 눈물이 핑돕니다.
눈 좀 부쳤다 싶으면 어느새 부스럭 소리에 시계를 보면 6시가 넘어서 저희방안을 어머님이 머 가지러 오셨다며 왔다갔다 하십니다.
눈뜬 저를 보며 더 자라 하시는데.. 더이상 잠은 오지 않습니다.
씻고 화장하고 나가면 시아버님 시어머님 나란히 거실에 앉아 계십니다.
더 자라니깐~ 하시면서 어머님은 부엌으로 향하십니다.
밥상차리고, 신랑을 깨우면 한번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몇번만에 겨우겨우 일어나서는 걸어나오면 시부모님들은 어릴적 막내를 보는듯 웃으십니다. 시어머닌 신랑 엉덩이를 두들기시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시할아버지댁 인사드리러 가고 그러고 돌아가려면 형님(손윗시누)식구가 오신답니다.
시어머님은 밥이 없다며 중얼거리시고, 아주버님은 누나한테 밥만 앉혀놓으라고 하랍니다. 시어머님은 내가 가서 하면 된다며 밥 앉히는 딸 손도 아까워 하십니다.
왠지 모를 씁쓸함에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내속도 모르는 신랑은 눈치도 없이 장난을 겁니다. 집에 도착해서 옷갈아 입고 또 부엌으로 향하고..
시아버님은 딸에 손녀딸에 아주 행복해 입이 귀에 걸리십니다.
일주일에 한번 보는 딸인데도 그리 좋으신가 봅니다.
이리저리 밥을 차려 밥을 먹노라면 아주 양이 작은 형님은 밥상 차린지 10분도 안되어 일어나 부엌으로 향합니다.
전 물이나 뜨러가셨나 했는데.. 먼가 눈치가 이상해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저희 아버님 저를 쳐다보고 계십니다.
잉? 싶어서 부엌을 보면 형님이 설겆이를 하고 계십니다.
허둥지둥 달려가 형님 제가 할게요. 들어가세요. 하는데 참 쌀쌀히도 됐다고 하십니다.
몇번을 이야기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아서.. 에이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밥을 먹으러 가면 시아버지 또 저를 쳐다보고 계십니다.
묵묵히 밥을 먹고 있노라면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르십니다.
형님 이름을 부르시면서 이리 오라고, 니가 설겆이 하러 왔냐고..
형님은 됐다시며 설겆이를 계속 하시고, 아버지는 저를 보십니다.
저는 일어나 다시 형님께 슬며시 가서 형님 들어가세요.. 제가 할게요.
아버님이 오시래요. 하니 갑자기 이젠 형님이 아버지 왜요? 왜 부르세요? 하십니다.
아버님이 이리와 그만하고 그러시면 저한테 형님이 다시 물으십니다.
왜 아버지가 눈치줘? 괜찮아 들어가 하십니다.
그럼 슬며시 눈치 보던 어머님이 오셔서는 아버지가 눈치줬데? OO이가 거짓말 하는거야 하십니다.
허참.. 눈앞에서 부르고 계시는데.. 저리 눈치를 주고 계시는데.. 제가 거짓말 하는거라십니다.
그래도 안오니 갑자기 아들들 한테 버럭 하십니다.

"설겆이 니들이 해. 남자는 설겆이 하면 안되냐? 누나가 설겆이 하러 왔어? "

그제서야 두 아들이 일어나 부엌으로 옵니다.
내가 몇번이나 하던 설겆이에는 적용안되던 남자는 설겆이 하면 안되냐? 란 말이 형님의 설겆이 한번으로 적용이 되고, 난리가 납니다.
그래도 끝까지 형님은 설겆이를 하시고, 저도, 두 아들들도 밥상으로 돌아옵니다.
차마 앉지 못하는 제게 아주버님이 어서 앉아서 밥먹으라는 시늉을 하시고, 신랑은 눈치도 없이 밥을 먹고 있습니다.
별거 아니라는 반응 입니다.
밥상에 앉아 있는데 눈물때문에 시야가 흐려져서 밥그릇이 제대로 보이지를 않습니다.
중학생인 조카가 바로 맞은편에 앉아 있어서 펑펑 울지도 못하고, 수저를 놓고 화장실로 향합니다.  왠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이 또 흐릅니다.
형님 식구들이 가고.. 신랑은 또 낮잠 좀 잔다며 방으로 들어갑니다.
아주버님이 영화나 한편 보러 가자며 신랑을 말리고, 저도 우울한 기분을 풀어보려고 따라 나섭니다.
아주버님이 다음엔 하루만 와서 자라며 명절인데 친정도 가야지 않냐고 합니다.
신랑에게 듣고 싶었던 말인데 말이죠..
신랑 눈치 없이 내일 내려가서 가면돼 랍니다.
그래도 다음엔 하루만 와서 자라는 아주버님..
음식도 다 도와주고, 설겆이도 도와주고, 제 우울한 기분도 아시고, 영화도 보자고 하시는 아주버님이 전 감사합니다.
눈치 없는 신랑은 이 먼길을 와서 어떻게 하루만 자냐고, 왔다갔다가 하루라며 투덜 거립니다.
봤던 영화가 남한산성였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안그래도 펑펑 울고 싶었는데.. 구실을 찾은거 마냥.. 정말 한도 없이 울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얻은 별명이 " 울보 제수씨" 입니다. ㅎㅎ
돌아와서 밥을 먹고, 맛보라고 내어주신 와인을 한잔씩 마시고, 아주버님이 머라고 한탓인지 신랑이 먼저 설겆이 하겠다고 부엌으로 들어갑니다.
시어머니 얼른 따라 나서더니 손사레를 치며 신랑더러 나가랍니다.
너 아니라도 설겆이 할 사람 많다며..
신랑 주춤 거리더니 돌아섭니다. 저랑 눈이 마주치고 분위기기 심상 찮던지..
다시 자기가 하겠답니다.
시어머님이 와인잔을 멀찌감치 밀어두십니다.
그러곤 못미더우신지 신랑옆에 서서는 놔두라니깐 그런다 하면서 신랑을 지켜보십니다.
연애때도 전화통화하다가도 엄마가 설겆이 하래 하면서 전화를 잘도 끊었었는데..
그땐 어찌 시키셨나 모르겠습니다.
어쩌시나 보려고 제가 가서 설겆이 하겠다니 OO이가 한데 수세미 줘 하십니다.
신랑은 아니라며 자기가 한다 하고, 어머니는 안달나서 보고 계시고, 미워서 제가 신랑을 밀어 냅니다.
그러니 신랑 못이긴척 거실로 가고, 시어머니 슬그머니 와인잔을 제게 밀어주십니다.
와인잔 유리가 얇아서 아들 손이 다칠까봐 빼놓으셨다가 제가 하니 내어주십니다.
"쟤가 원래 덜렁거려서 잘다쳐. OO는 조심성이 많으니 괜찮지?" 하십니다.
차라리.. 말을 마시지...
잠을 자고 밥먹고, 더 있고 싶지가 않아 귀경을 서두릅니다.
집으로 내려와 전쟁을 치루고 눈물바람으로 잠을 청합니다.
두번 지나간 명절 때문에 더이상 시댁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날 친정에 저녁 먹으러 가겠다고 하고는 5시까지 간데놓고 4시 30분에 일어나서 서두르지도 않습니다.
그런 신랑 모습에 주먹이 부들 부들 떨리고 눈물이 솟아지지만, 친정갔다 와서 이야기 하자 싶어 참습니다.
집에 내려가면 6시 식구들은 밥도 안먹고 기다리고 신랑은 죄송 하단 말도 없습니다.
5시에 내려 간다 했어도 6시 넘어서 저녁을 먹을것이다 하는 그런 계산 때문입니다.
밥을 먹고서는 1시간이 지나면 엉덩이를 들썩들썩 합니다.
배가 아프다 어쩐다 하면서 집으로 가자 합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집에 오면 2시간을 못있냐고 한마디 하면 가까우니 다음에 또오면 되지 않냐고 합니다.
10분거리 처가집이 있어도 몇달이 지나도 먼저 내려가는 법이 없습니다.
연애 기간 3년 결혼후 2년 신랑이 친정간게 10번도 안된다면 말다했죠.
10분거리에 있으면서도요.
집으로 와선 또 섭섭해서 싸웁니다.
왜 같은 자식인데.. 당신은 우리집에 이리 하고, 난 당신집에 그리 해야 하냐 서럽다..며
신랑은 제가 이해 안된다는듯 말합니다.
자기 집은 멀어서 몇번 못가니 그렇게 자고 오는거고, 처가집은 가까우니 언제라도 가면 되니 그러는데 왜이렇게 민감하게 반응 하냡니다.
그래서 제가 시댁 있는대로 올라가자고 입버릇 처럼 말하는 신랑에게 그럼 시댁 있는 대로 이사가면 명절에는 우리집에 가는 거냐 하니.. 그건 좀 그렇답니다
그래서 제가 시댁 있는대로 올라가자고 입버릇 처럼 말하는 신랑에게 그럼 시댁 있는 대로 이사가면 명절에는 우리집에 가는 거냐 하니.. 그건 또 안된다라네요.
이건 먼 경운지..
이혼할듯이 싸우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또 감정을 추스릅니다.
세번째 명절이 왔지요.
또 멍청하게 음식을 준비 합니다. 선물도 고르구요.
신랑은 정말 손하나 꼼짝 안합니다.
회사만 다니고, 정말 명절이면 제가 운전하는 차에 실려서 집으로 갑니다.
이젠 정말 진이 빠집니다..
좀 도와달라 하면 신랑은 자긴 회사다니고 있잖아 이 말 하나로 쏙 빠져 나갑니다.
말씀 드렸다 시피 전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서 잘해봐야 알바 입니다.
제가 하는건 별거 아니란 반응입니다.
자긴 회사 다니니 쉬는날엔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도록 쉬게 두라며 자고, 컴퓨터 하고, 휴가는 휴가니 집에서 쉬고, 아님 시댁 가자 하고, 둘이서 여행 다닌게.. 5손가락 안에 꼽아 지네요. 이리 글을 쓰고 있다보니 왜이렇게 살고 있는건지 싶네요..
집안일도 도와달라 도와달라 하다가 싸워도 보고 달래도 보고, 안되더군요.
결혼 생활 오래한 친구들이 그사람 한테서 안되는 거다 싶은거는.. 자꾸 두고 싸우지 말고 저더러 포기 하라 하더군요.
그래서 포기 했습니다.
저번 명절의 악몽 때문에.. 형님이 또 일어나서 설겆이를 하러 가도.. 절대 하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지 말고, 아버지 눈치 줘도 신경 쓰지 말고, 내 할일만 하고, 스트레스 받지말자 마인드콘트롤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신랑한테 집에선 안도와줘도 시댁에서는 좀 나 위해주는 척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나 그렇게 대하는거는 당신이 행동이나, 말로 나한테 그리 해도 된다 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알았다 하고 나도 각오하고 갔는데..
신랑 회사 마치고, 바로 밤에 또 올라갔는데.. 짐 풀자말자 다리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음식을 많이 해왔는데 입맛 다실껀 하나도 없다는 시아버지 말씀에...
나가서 사먹으면 되는데 머 한다고 미친짓을 해서 음식을 해왔는지 제 손가락을 부러 뜨리고 싶은 생각마저 들더군요.
이제 절대 다시는 해오지 말자 다짐을 했죠.
시어머님은 환영하시죠. 제가 그리 해오면 손가는 음식 안해도 되니..
어머니 다음엔 해오지 마라 지나가는 소리로 하시길래 그냥 저도 "네" 했습니다.
가서 자고 또 새벽에 6시 넘어서 어머님이 왔다갔다 하시길래 일어나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왠일인지 신랑이 바람쐬러 가자면서 수선을 떨고, 식구들은 쟤가 왠일로 지가 먼저 나가자고 하냐면서 별일이라면서 따라 나서더군요.
전 틈틈히 운전을 해보고 있던 중이라 신랑이 자기 운전 솜씨 뽐내보고 싶어서 바람쐬자 하는지 알았더니 당당하게 조수석으로 가서 앉는겁니다.
전 피곤하고 몸도 않좋아서 신랑더러 좀 하랬더니 시댁 식구들도 손사레를 치며 저더러 하라 그러고, 신랑도 무섭다며 저더러 하라는 겁니다.
정말 화가 나는데.. 바람쐬러 나왔는데 화도 못내고, 1시간 넘게 운전해서 독립기념관 갔다 왔습니다.
독립기념관 주차장에서 내려서 안까지 왜그렇게도 먼지..안에는 전부 걸어서 구경해야 되는거 천지고, 입에서는 하품이 절로 나오고..지루하고..몰 이런걸 다 세운건지 모르겠고
신랑은 신나서 돌아다니고, 식구들이 전부 신랑더러 머 잘못 먹었냐고 물어보고..시어머니도 저런 신랑 모습 처음봤다고 막 웃으시더라고요.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저 쉬게 해주고 싶어서 그랬다는 군요.
그리고 여행도 잘 못가고 햇으니 겸사겸사 바람도 쐴겸 그랬다고..
그럼 자기가 운전을 해줬어야 되지 않았을까요..
오전에 나갔었는데..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냉면 한그릇 사먹고 들어오려고 했는데 명절이라 냉면집이 문을 닫아 집에 와서 참 식으로 국수 조금 삶아서 먹고, 신랑이랑, 아주버님은 피곤하다며 낮잠 자러 들어가더군요.
저도 너무 피곤해 한시간 정도 낮잠 자야 겠다 싶었는데..
시어머님이 우린 음식 하자 하시더군요.
저 깜짝놀랐습니다.
전 바람쐬러 가자 하시길래 음식 안할줄 알았거든요. 
딴집은 다들 음식 한다고 바쁠껀데.. 우린 바람쐬러 가는거 보니 안할껀가보다 했는데..
어머님이 음식을 주섬주섬 꺼내시길래.. 어머니 저 너무 피곤한데 1시간만 자고 하면 안될까요? 했더니.. 얼른 하고 그냥 푹쉬자고 하시는겁니다.
3가지만 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제가 그럼 신랑도 깨워서 같이 어서 해치워야 겠다고 하니 또 신랑은 두라고 하시더군요.
"피곤한데 푹좀 자게 내비둬~몇가지나 된다고 깨워 깨우길~"
이번에는 음식장만하는거도 안도와 주시데요..
저혼자 다 장만하고, 재료 만들고, 막 준비중인데..
또 시아버지.. 힘들게 음식 만든다고 버럭 버럭 화내시고, 한참 어질러 놓고 있는데 아버지 저더러 마트 가자십니다.
제가 이거 좀 하고 가면 안되냐고 하니 시어머니 아버지 화내신다고 이렇게 널어놓고 마트 가자시데요.
갔습니다. 시아버지 보니 저 옷 하나 사주려고 가자 하셨더라구요.
근데.. 반갑지가 않더군요.
할일은 널려있는데.. 머하고 있는건가 싶고...
그래서 얼릉 들어가서 할거 해치워야 겠단 생각에 시아버지께 아버지 저 이런 옷은 필요없으니 선물 사주실꺼면 제가 필요한 전자렌지 사주세요 했더니 두분다 뻥한 표정으로 저를 보시더군요.
마침 전자렌지를 사려다가 신랑이 필요없단 이유로 구매를 못하게 해서 미뤄두었었는데 사주신다고 하니 제가 필요한걸 사달라고 했을뿐인데..
됐다고는 못할망정 비싼걸 사달라네.. 하는 표정이더군요.
시어머니 전자렌지 비쌀텐디 하시더군요.
제가 30만원 안쪽 일꺼라면서 이뿌게 애교부리면서 아버지 저 선물 얼마정도 예상하셨어요? 하니 20만원 정도 예상 하셨다기에 그럼 더 보태서 사주시라고 애교를 부리며 팔짱껴드리니 전자제품 쪽으로 발을 돌리시데요.
21만얼마 주고 전자렌지 사고, 어머니 옷 하나 사고, 이리저리 서둘러 오니.. 6시 넘고..
신랑과 아주버님은 아직도 한밤중..
만들고 부치고, 3가지가.. 큰 전소쿠리에 3개가 되더군요.
속으로 3갠 3개다 했지요..
만들고 있는데.. 이상하게 허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하품도 너무 나고..
한참 만들다보니 시어머니 저더러 그러다 OO몸살 나는거 아녀? 하시면서도..
도와주시지는 않더군요.
좀 지나니 아주버님 일어나서 나오시고, 도와주시고, 시아버님이 집안에 연기 꽉차고, 기름냄새나고, 힘들게 머하냐고 소리소리 지르시니 그제사 시어머님 도와주시고..
안되겠는지 아주버님이 들어가서 신랑 깨우더군요.
시어머니가 자게 두라고 하니 아주버님도 좀 짜증이 나셨는지, 좀 도우라고 그래요. 하면서 어머니 한테 말하더군요.
그제사 신랑 눈비비고 나와서는 한다는 말이.. "아니 먼 전을 이리 많이 부쳤어요? 내가 본거 중에 제일 많이 하는거 같네. " 하더군요.
그러니 시어머니 "시끄러 넌 들어가. " 하시더군요..
어렴풋이 알긴 했지만 저희 어머니가 저 군기 잡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 처럼 생각하신다고 입버릇 처럼 말씀 하시면서...
왜 딸처럼 안대하시고.. 니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면서 재고 계실까요..
시댁 식구중 아주버님을 빼고는 다 그러고 있는거 같아요..
어디 한번 보자..
갑자기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나더군요.
해줄 당시는 그말의 뜻을 몰랐는데.. 이제야 아.. 싶더군요.

'시댁 식구한테 내 마음을 100퍼센트 올인 하면 안된다. 100퍼센트 내 가족이다 하고 마음을 올인하면 날 딸처럼 대해줄꺼라고 믿어 버리면 내가 상처 받는다. 그러니 30퍼센트 정도만 마음을 주라고..내가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고, 가족이라고 그 정도만 생각해라.그럼 상처받을일도 줄어 든다' 하길래 왜 그래야 하냐고 했는데.. 10년이상 결혼 생활한 친구의 말이 맞다.. 싶더라구요 그순간은..

그렇게 일을 마치고 밥먹고, 신랑이 설겆이 해주고, 12시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눈물도 나고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새벽에 신랑이 황급히 부르는 소리에 정신 차려보니..
제가 열도 너무 많이 나고, 춥다고 오들오들 떨고.. 눈물 흘리고..하더라고..
정신차려보니 이불을 3개나 덮어놨더군요.
그렇게 아팠는데 6시 넘어서 .. 정신을 차리니.. 시어머님이 방안에서 왔다갔다 하시고..
보면서도 못일어 나겠더군요.
8시 넘어서니.. 머리도 좀 가벼워지고.. 열도 떨어졌는지 괜찮아 져서.. 또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죠..
밥먹고.. 신랑이 괜찮냐고 하길래 괜찮다 했더니.. 할아버지 댁을 가야하는데.. 시아버지가 아주버님도 몸이 안좋고 하니 두고, 신랑이랑 아버지만 갔다오자 하시니.. 그래도 저는 가야 한다며 하더군요.. 가자고 하셔도 몸이 안좋으니 두고가자 해야 할판에..
제가 할아버지댁 가는 내내 기분이 안좋아 보이니 아버지께 그제야 제가 아프니 들어갔다 인사만 하고 나오자며 아버지께 말씀 드리더군요.
아버지 알았다며 집에 들어가서 할아버지께 절하자 말자 애기가 아파서 바로 가얀다고 차하고 그런거 주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어찌 차도 한잔 안마시고 가냐고 할머님이 잡으셔서 차 한잔 마시고 일어나서 나오는데 시아버지 표정이 좀 안좋으시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혼자 종종 걸음으로 가셔버리고, 내가 기왕나온거 집에서 그리 말해주지 왜 할아버지 댁 다와서 그런말을 하냐고, 이럴거면 하지를 말지 했더니 아프다고 이야기를 해줘도 탈이냐고, 아픈 사람한테 그럼 왜그렇게 기운이 없냐는 겁니다.
신랑이 승질내면서 차에타니.. 시아버지 애처로운 눈으로 아들 쳐다보시고..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두사람다 나한테는 말한마디 안하고 두사람이서만 이야기 하더군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라디오 사연이 소개 되서 나오는데..
며느리가 시어머니 자랑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지 그런 사연을 소개 해주는데..
날 엄마라고 불러라 하시고.. 투박하긴 해도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맨손으로 전을 뒤집고 어쩌고 하면서 사연을 듣는데.. 분명 훈훈하고 재밌는 내용인데..
전 왜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히니..아버지가 둘러가신다고 못보던 길로 들어가시길래..
무거운 분위기도 좀 깨고 해보려고.. 애교부리며 "아버지 여기로 가면 어디로 나오는거에요?" 했더니 "집나오지 어디가 나와." 하면서 투박하게 말씀 하시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심장이 정말 쪼그라 드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러면서 신랑 이름 불러서는 이길 생각나냐고.. 여기가 어디잖냐고 설명 하니 신랑 아~ 이러면서 아버지랑 이야기 하고..
집에가니 형님 식구 와 계시고.. 시어머니 내내 앉아 계시다 저 오니 부엌으로 가시데요.
언제 울었냐는듯 웃으면서 인사하고, 옷 갈아입고 부엌으로 들어가고..
부엌에 들어가서 일하고 있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돌아보니 형님 저 아래 위로 훑어보시다가 제가 돌아보니 고개 돌리시고..
그러면서 무안한지.. 저더러 결혼할때 보다 살좀 쪘지 라며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쪘어요 그러니 .. 살찌면 건강 안좋아 살빼 하시더군요.
그러니 저희 시어머니.. OO이는(아들) 살이좀 쪄야 하는데 안찌고.. OO이(저)는 살좀 빼야 할텐데..더 쪘네 하면서 웃으시더라고요.
아프기도 아프고.. 수치스럽기도 하고..
아들이 결혼하기 전보다 살이 거의 10킬로 가까이 쪘는데도.. 아들살은 고대로고.. 며느리는 1~2킬로만 늘어도 그렇게 쪄보이나 봐요.
상차려서 밥먹고 있는데 왜그렇게 일어나서 형님은 부엌을 들락날락 거리는지..
밥을 또 빨리 먹고서는...설겆이를 하시길래.. 아 모르겠다 하던지 말던지 싶었는데..
시아버지가 쳐다보고 계시고.. 예의상 한번은 가서 물어보자 싶어서..
형님 밥 다먹고 제가 할게요. 가세요 하니 대꾸를 안해주데요. 그자리에 서서 3번을 물었는데..대꾸를 안해서 기분 나빠서 등 돌리니 그제서야 마지 못해 밥먹어 하시더군요.
아니 내가 멀 그렇게 잘못했는지..왜 이집 식구들이 날 이렇게 무시하고 있는건지..
입맛없어 치우고 있는데 전화가 울려서 받으니.. 15년 지기 친구가 전화와서는 추석잘보냈냐 어쨌냐 하면서 물어보는데.. 얼마나 목이 메이는지.. 목소리가 왜그러냐 하길래 시댁이다 하니 알았다 하면서 전화 끊더군요.
대화내용도 엉망진창인데..그 몇마디에 친구는 내말을 알아 듣는데..
마음을 꾹 억누르고.. 이리저리 치우고 형님 설겆이 하는거 빼앗아서 내가 하려니 아까 대답 안해줬던게 미안한지.. 농담으로 던지는거 같은데..
"지금 해서 설겆이 다했다고 하게? 놔둬" 하시는데.. 왜 그말이 농담처럼 안들릴까요.
시어머니가 저더러 " 놔둬. OO(형님)이 설겆이 잘해." 하시니 형님은 "엄마는 딸을 그렇게 부려먹고 싶냐고, 딸을 아껴줘야지." 하더군요.
그렇게 설겆이 마치고, 차한잔 타서 자리에 둘러앉아 있는데..
형님이 설겆이 마치고 오니, 시아버지 아이고 우리 딸 고생했다. 시어머니 보고도 당신도 고생했어. 시어머니가 며느리는 고생안했어요? 하니 며느리는 당연한거고 하시데요.
어머니 웃으시고.. 그 자리에 누구하나 저 고생했다 하는 사람 없데요.
몸도 안좋고 해서 형님댁 가시고 저희도 바로 짐꾸려서 나서려니 그제사 신랑 몸도 안좋은데 좀 쉬었다 가지 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낮잠이 자고 싶었던가보죠.
더 있고 싶지 않아서 가자고 했더니 따라나서데요.
인사드리고 출발하면서.. 내가 운전해야 하니 흥분하고 싶지 않아서..
집에가서 이야기좀 해 했더니.. 도대체 머가 불만이냐 부터 시작해서 몰아부치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설겆이도 해줬지 않냐고.. 근데 머가 그렇게 불만이냐고, 머가 그렇게 우리 식구들 한테 불만이 많냐고, 하면서 난리 치길래..
나 운전 중이고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 하니 근 한시간을 옆에서 난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 지금 몸도 마음도 내 정신 아니거든? 고속도로에서 차 확 쳐박기 전에 조용히 하고 가만 있으라고 하니 그제서야 조용 하더군요.
6시간 30분만에 집에 도착해서 시댁 전화드리니 머가 그리 오래 걸렸냐면서 좀 막혔다 하니 올라오는게 막히지 내려가는게 왜 막히냐고 하시고.. 후..
집에와서 신랑이랑 대판하고 당신이 나를 식구들 앞에서 그리 대하니 식구들도 나 완전 무시하고 그렇게 대하는거다 하니 우리 식구들이 머어쨌냐 해서 누나는 도대체 왜 그러냐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말로 하지 왜 사람 기분 나쁘게 말을 해도 몇번을 무시하는거냐 하니 그럴리가 없다네요. 만약 그랬으면 이유가 있을꺼라고..
마침 전화기를 확인 하는데.. 형님도 대답 안했던게.. 마음에 걸렸던지 "내가 무뚝뚝한 성격이라 다정다감 한면이 없어 이해해." 하면서 문자를 보내놓으셨길래 내가 보라고 하면서 아까 그래서 이런 문자 보내신거 같다 하니 그럼 이유가 있을꺼라면서 우리 누나가 왜저럴꺼 같냐며 저더러 이유를 생각해보라더군요.
이런거 저런거 불만을 이야기 하니.. 그 들어주는게 힘드나요?
그럼 우리 식구가 다 잘못한거네? 멀 그렇게 잘못했는데? 하면서 시비를 걸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 내 잘못이다.. 오냐오냐  다 받아준 내 잘못이야.."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당신이 멀 그렇게 받아 줬냐고, 시댁에 시자만 꺼내면 싸움이고, 먼 이야기만 하면 짜증이고, 일 한다고 바쁘다면서 하나도 도와주지도 않고, 멀 그렇게 받아줬냐 하니 됐다면서 말문을 탁 닫더군요.
싸우다 지쳐서 잠이 들고.. 밥이고 머고 귀찮아서 드러누워 있는데.. 친정에 엄마랑 통화를 하더군요.
막 웃으면서 저녁에 내려가겠습니다. 장모님 하면서.. 사실 그날 담판 짓고, 더 이상 이야기 진척이 없으면 그만 하자고 할 생각이였는데.. 내려 간다고 전화를 했으니 갔다와서 보자 하고 6시까지 내려 간다 하길래 난 5시부터 세수하고 준비를 하는데 정작 본인은 세수도 안하고 머리는 떡져서 컴퓨터 하고 앉아 있더군요.
말도 걸기 싫고,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약속 시간이 다되도 움직이지를 않아서 6시 10분전에 사둔 선물이나 전해주러 가야 겠다 싶어서 선물 들고 친정 내려가버렸습니다.
식구들은 왜 혼자 왔냐고 눈이 휘둥그레 져서는 쳐다보고.. 그래서 그냥 몸이 안좋아서 잔다고 그냥 밥먹자 하니.. 엄마는 사위 줄려고 음식 이것저것 해놨다고 아까 분명히 온다 했는데.. 목소리 좋던데.. 하면서 신랑한테 전화를 합니다.
신랑 전화 안받습니다. 몇번을 해도 전화 안받습니다.
신경질 나서 그냥 밥먹자 하니 그래도 사위가 온다고 전화를 했었는데 안오겠냐면서 저더러 싸웠냐면서 책망 하십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엔 8시 반되서 오빠 밥 안넘어간다면서 올케랑 라면 끓여먹고, 식구들 앞에서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 집니다.
대체 내가 멀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사람들이.. 신랑이 나와 내 식구들한테 이러는 건지..
그래서 이혼할 작정하고 식구들 한테 그동안 있었던 서러움을 다 이야기 했습니다.
식구들 정말 좋은분같더라고 저한테 항상 잘해라.. 잘해라 했었는데..
신랑한테도 항상 잘해라.. 신랑한테 이길려고 하지 말고, 알아도 져줘라 하던 부모님인데..
정말 그런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도 부모님은 별남자 없다. 다 살아보면 똑같다.. 참아라 하시고..
올케는 그래도 부모님이 따끔하게 머라고 한마디 하셔야 한다면서 엄마가 그때 전화한번더 하니 결국에는 안받더군요.
그래서 저 열받아서 그대로 올라왔고, 집에 오니 컴퓨터 하고 앉아 있더군요.
저 완전 눈 돌고, 지금 머하는 짓이냐고, 잤냐고 물으니 안잤다고 하더군요.
머했냐니 그냥 컴퓨터 했다면서 엄마 전화온거 알았냐 몰랐냐 하니 알고 있었다 하더군요.
근데 왜 안받았냐 하니 제가 집에가서 싸운내용 다 이야기 했을것이고 꾸중하시는 전화 하신줄 알고 안받았다 하더군요.
말이 되나요? 꾸중을 하시건 말건 어른이 전화하면 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또 잘못을 햇으면 당연히 꾸중 들어야 하는거고..그게 무서워서 전화를 안받았다니요.
저 완전 눈돌아서 컴퓨터랑 다 때려부술뻔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한번 하면 화날때 마다 손이 갈까봐 참았습니다.
신랑에게 선전포고 했죠.
당신 건들면 안되는 부분을 건들였다고, 내가 설령 잘못한게 있었다 해도.. 내 부모님 한테 까지 이러는건 아니라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오늘 넘었다고..
나 당신 집에서 그런 취급 당해도.. 어른이니깐.. 당신 부모님이니깐.. 웃으면서 넘어갔다고,
설령 나 혼자 울지언정 넘어갔다고,  안살꺼 아니니깐.. 참았다고, 그래도 살아보려고 난 노력했다고, 근데 당신은 머냐고 우리집이 우습게 보이냐고..
난 이런 사람하고 더이상 못살고, 이제 그만 하자고, 이런식의 감정 낭비 더 이상 안하고 싶다고 참아줄 가치가 있는 사람한테 인내도 해주는거지.
당신은 참아줄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당장 짐싸서 나가라고..
거의 미친듯이 날뛰니 왜 집에 갈때 같이 가자 말안하고 혼자 갔냐며 그것때문에 화났다며 자기가 더 화내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죽겠는데.. 화가나서 밥도 안먹고 누워있다 세수만 하고 친정가는데..
눈뜨고 앉아서 버젓히 컴퓨터 하면서도 안움직이는 남편을 제가 달래서 씻어라 가자 햇어야 되나요?
가고 싶지도 않았는데.. 싸운티 내기 싫어서 화풀리면 가려고 했는데.. 자기가 전화해서 간다해놓고는 시간이 다되도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앉아 있는데.. 어느 마누라가 이쁘다고 달래서 가자 할까요?
더 싸우고 싶지도 않고 말할 기력도 없어서 이불이랑 베개 가지고 딴방에 가면서 당장 짐싸서 나가라고 안나가면 내일중으로 내가 나간다고..하고 딴방가서 정말 거의 울다가 지쳐서 잠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출근을 햇는지 어쨌는지 없더군요.
문자로 나갈래? 내가 나갈까? 하니 답이 없어서 가방싸고 있으니 발발이 전화와서 안받았더니 저희 집으로 전화를 했는지 친정에서 계속 전화가 오더군요.
O서방이 잘못했다고 하더라. 많이 싸웠는데.. 전화 안받는다고 나보고 가보라고 전화 왔드라. 집 나간다 했다고 엄마한테 또 꾸중듣고,, 회사 마치고 5시에 바로 집으로 온다고 하더라 너도 시간 맞춰서 집으로 오라고..
가니 아버지는 속상해서 저녁 약속 만들어서 나가버리시고, 오빠는 방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엄마랑, 올케언니만 부엌에 있더군요.
신랑오니 올케언지 자리 피하고, 신랑 와서는 잘못했다고 엄마한테 빌고, 엄마도 하시고 싶은 말은 많다고 하시더니 괜히 말한마디 잘못해서 내가 눈치보고 살까봐 O서방한테 그런 면이 있는지 몰랐네.. 실망했어 이말 한마디 하시더군요.
잘못했다 나한테 해본들 소용없고, 우리야 산다하면 사는갚다 하는거고, 헤어지면 헤어지는갚다 한다고, 당사자가 못산다고 하니 당사자 한테 이야기 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하면서 저희 보내셨죠.
집에 와서 막 비는데..이젠 안그런다고.. 시댁 이야기 해도 화 안낼꺼고 안싸울꺼고..
명절에도 도와줄꺼고, 비는데..
며칠 생각해보자면서.. 각방 쓰고 있는데..
홍장군이 올때가 지났는데.. 소식이 없는 겁니다.
명절 지나고 바로 시작을 했어야 하는데..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임테기를 사서 해보니.. 세상에..그동안 그렇게 기다려도 소식이 없던 그렇게 보고 싶던 임테기의 두줄.. 참 세상은 얄궃다 싶다가도..왜 이제야 주시나 원망 스럽다가도, 또 한편으론 잘 살아보라는 선물인가 싶다가도.. 2년도 안되서 이리 지치는데.. 앞으로 20년 30년 어찌 살겠나 싶기도 하고, 오만 가지 마음이 다 들더군요.
그 사실을 알고 그날 저녁에 신랑에게 딱 두가지 길이 있다고, 정말 정말 세상에 둘이 의지 하면서, 사랑하면서, 마음을 다하면서, 니가 잘하나 두고본다 이런맘 가지지 말고, 재지도 말고, 딱 인간 으로 내 사랑하는 마누라, 내 사랑하는 남편.. 시댁 식구들도 우리의 가족은 맞다 하지만 당신의 원가족이지 이제 당신의 가족은 나 라고,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기 들이라고, 그러니 시댁 식구들보다 먼저 나를 가족이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잘살자고 만약 그런 개념도 없고, 그럴 자신도 없으면 당신과 나는 이자리서 헤어지는 거라고, 딱 두가지 길 뿐이라고 선택 하라고 하니 당연히 앞에걸 선택 한다며 용서를 구하기에 좋다 하고..임신 사실을 알렸더니.. 처음엔 놀라서 말도 못하더니...좀 지나니 얼굴에 웃음 꽃이 피고, 팔짝 팔짝 뛰더군요.
다음날 산부인과 가서 검진을 하니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너무 이르면 안보인다고 하기에..
일주일 있다 검진 받기로 하고 집에서 신랑이 꼼짝도 못하게 해서 누워있기만 하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데..정말 우리 신랑한테 그런면이 있는지 처음 알았죠.
오자말자 옷 갈아 입고 씻고, 고무장갑 부터 끼고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나 다음날 먹을 밥있나 체크하고 없으면 앉혀놓고, 어찌나 말한마디 잔소리 할거도 없이 착착 움직이던지..
얼마나 인터넷을 뒤지고 공부를 했는지.. 거의 임신 출산 박사가 되어있더군요.
시댁이랑 친정에도 알리고 싶었지만, 귀한아이는 나중에 알리는 거라고 해서 확실한 결과 나오고 나면 알리려고 미루고 있었죠.
태명도..저희가 거의 끝을 생각하다가.. 어느 한순간 임신이란 결과 하나만으로 화해를 생각하고 행복을 맛보았다고 행복이로 짓고..(행운을 가져다 주는 복덩이란 뜻의 행복이)
들리지도 않겠지만, 이야기를 하고, 엄마랑 꼭 보자며 제 마음을 보냈지요.
근데 결국은 행복이는 저희 곁에 오지 않았어요..자궁외임신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 결과를 듣기 까지 한달이 걸렸는데..병원까지 옮겨 다니며 아니길 바랬는데..
그렇다고 하데요. 아니야.. 임신주수가 얼마 안되서 그런거라고..버티고 버티다.. 병원에서 더 버티면 위험하다고..나팔관이나 그런게 터지면 정말 위험하다고..그만 하고 주사처방 받고 안되면 수술 하자고 해서..그리 했는데..그렇게 하자고 결과를 내고서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병원에 가면서도.. 오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더군요.
그렇게 좋아하고 저 손하나 까딱 못하게하던 신랑과도 여지껏 주사 처방후 행복이에 대해서 단한마디도 못해봤습니다.
말안해도 마음이 어떨지는 서로가 잘알기에..
주사맞고 온날 너무 너무 먹고 싶던 순대를 먹고 이빨을 꽉 깨물고, 신랑한테 인사해줘야지 하니 배에 가만히 고개만 대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더군요.
그 이후로 정말 한번도 이야기 안했습니다.
신랑도 혼자 울었는지는 모르지만 신랑 없을때 울고..
시댁도 원망 스럽더군요. 유산이 아니라서 그런건 아니지만.. 괜시리.. 내가 너무 맘고생 해서 이리 된거 같고..겨우겨우 추스르고 있는데.. 시아버지 생신이시라고 오라고 시어머님이 전화 오셨더군요. 정말 정신이 없다보니 시아버지 생신이 다가오고 있는거도 모르고 있었는데 저희 시어머니 너희 작년에도 안오지 않았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말씀이냐고.. 작년에 비 엄청 올때 올라갔다고 그때 이불도 사드리고 했지 않냐고 하니.. 그랬니? 하십니다..
신랑에게 알아서 하라고.. 난 더이상 감정소비 안하고 싶다고.. 하니 저희 신랑도 작년에 아버님 생신에 갔었냐고 되묻더군요.
비 엄청 오던날 올라갔고, 이불도 사드렸자나 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 하더군요.
자기야 제가 운전하는 차에 실려서 제가 가자하니 갔고, 준비도 내가 다 했고, 이불도 내가 사서 보냈으니.. 모를 수도 있었겠죠.
그래서 그랬는지 신랑이 시댁에 전화해서 몸조리도 하고 해야 할꺼 생각해서 그냥 자궁외임신이 아니라 유산했다고 했나보더라구요.
집에서는 깜짝 놀라고, 아니 명절에 안올라와도 되는데 왜 올라왔냐~ 집에서 음식하고 그런건 일도 아니라 생각하시고 운전한거만 무리가 갔다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버지 생신에는 안와도 되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이후 수치가 잘안내려가서 2차주사 맞고,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신랑이랑 다툼도 하고, 이럴때 내 마음좀 이해해주고, 하면 될텐데.. 어느 순간이 지나니 자기도 짜증내고, 집안일도 안도와주고 하더군요.
2차주사까지 맞고 1주정도 지났나..
시아버지가 신랑한테 전화가 와서는 건강보험증에 누구누구 올려져 있냐고 물어보셔서 보험증에 신랑이랑 시어머니 아주버님 그렇게 올라 있다고 하니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인가 있다가 건강보험증이 새로 발급받아져서 왔는데.. 아버지가 같이 올라와 있는 겁니다(그때 아버지는 파산신청 중이셧고 해서 등본상 주소도 딴곳으로 빼두셧다고 이야기를 하셧어서) 신랑에게 이거 문제 되는거 아닌가?
이렇게 자식 밑으로 올라와 있으면 파산 안될텐데? 한번 여쭤봐 했습니다.
마침 신랑이 저 병원 데려가고 하느라고 쉬고 있던 평일이라 전화를 드려서 아버지 건강보험증이 새로 갱신되서 왔는데 아버지가 올라와 있다고 이럼 파산 안되는거 아니에요? 라고 물었습니다. 저도 그때 옆에 있었으니 분명히 이렇게 물었다는걸 압니다.
근데 갑자기 전화기 너머로 언성이 높아지는게 들렸고, 신랑은 그런게 아니라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이야기를 하고 하더니 아 맘대로 생각하세요 하면서 신랑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왜그러냐 머때문에 그러냐 하니 아버지는 아버지 빚때문에 우리가 피해볼까봐 걱정하는 소리로 들렸나 봅니다.
여태 키워놨더니 그런 소리나 한다 너희한테 피해 안줄테니 걱정마라 하시고 역정 있는대로 없는대로 내시고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아니.. 그렇게 말하면 어쩌냐고.. 그래도 화를 풀어드리고 끊었어야지 그렇게 끊으면 어쩌라는 거냐고 하면서 제가 전화를 다시 드렸습니다.
아버지 제가 건강보험증을 보니 아버지가 올라와 계시길래.. 아버지 파산 신청 중이라고 안하셨어? 이렇게 되면 아버지 한테 피해 가는거 아냐? 여쭤보라 했다고..그런뜻이 아니였어요. 하니 "OO이(신랑)가 그럴지 몰랐다. 이제 머리 굵어졌다 이거냐.." 하시는 겁니다.
아버지 저희는 절대 저희 피해볼까봐 드린 말씀이 아니고 아버지 한테 피해가 갈까봐 여쭤보라 한거라고.. 파산이 안될까봐 여쭤보란거라고.. 아버지 아들 OO이(신랑) 그럴 사람이에요? 아버지 아들을 모르세요? 이러니.. 대답을 않으십니다.
절대 저희 그런뜻으로 물어본거 아니고.. 아버지한테 피해가 갈까봐 여쭤보라고 한거라고..기분푸세요. 정말 저희 그런뜻 없었어요. 하니 내가 보험료 아까워서 너희한테 올린지 아냐고, 나도 지역 의료보험 얼마 내면 그만이야.
OO이(아주버님)은 회사 들어간지도 얼마 안되고 해서 그냥 너희는 회사 들어간지도 오래되고 해서 그냥 올렸다고 아들한테 아버지가 건강보험증 그거도 하나 못얹히냐고 하면서 키워봐야 소용 없다시는 겁니다. 제가 한 20분 정도를 그런거 아니고 아버지 섭섭해 하시지 말고, 화푸시라고 그리고 건강보험증 딴데로 빼시지 말고, 그냥 두시라고 빼시면 제가 섭섭해 할꺼라고 애교까지 피우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이틀전에 전화하셨을때 차라리 파산 잘 처리되서 건강보험증에 아버지 올렸다고 말씀 하시지 그럼 이런 일 안벌어 졌을꺼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 그런거 까지 일일이 자식한테 이야기 하고 허락 받아야 하는 거냐면서 역정 내시거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기분 푸시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 그정도 사과 했으면 기분 푸셧겠지.. 몸은 안좋았지만,, 그래도 오해 풀렸으면 됐다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며칠 상간으로 저희 시어머니 전화를 발발이 하십니다.
몸은 어떠냐? 한마디 물으시고는..아버지 한테 사과 전화를 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그때 제가 20분넘게 전화 통화하면서 아버지께 사과 드렸다 하니 그래?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시더니 아버지 저한테 사과 전화 받았다 말씀도 안하시고 괘씸하다 괘씸하다 하면서 집에서 삐져 계셨던가봐요.
다시 전화 오셔서는 전화 받았다 하시네 하시면서.. 아니 그럼 제가 그런걸로 거짓말 했을까봐 확인하신건지..
그래도 아버지가 화가 안풀리셨으니 전화를 하라 하시는 겁니다.
저도 처음은 신랑이 전화를 나쁘게 끊은것도 있고 하니 한번은 사과할수 있는 문제라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는데.. 저한테는 알았다 하셔놓고는 집에서는 괘씸하다 괘씸하다 하고 계셨나 봅니다.
근데 사실 기분 나쁘더군요. 몸이 좋은 상태도 아니고.. 몇주전에 유산했다는 전화를 받으셨으면서 이런 사과 전화를 하라고 하는 자체가 저를 너무 우습게 아는거 같고, 화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전화해서 있는대로 없는대로 퍼붓고는 내가 왜 머때문에 이런 취급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전화해서 승질 낸거도 당신이 한거니 당신이 사과 전화 하라고 했습니다. 알았다면서 한 10분인가 있다가 전화 와서는 전화드렸으니 걱정 말라는 겁니다. 확실히 사과 드렸냐고 하니 드렸답니다.
그렇게 전화 끊고 저희 시어머니 이틀정도 있다 저한테 또 전화가 오셨습니다.
저더러 왜 사과전화 안하냐고..신랑이 안했냐고 하니 OO이는 OO이고 너는 너지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순간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전화드렷을때 분명히 제 진심을 다해서 사과를 드렸다. 그런데 멀 그렇게 잘못했길래 또 사과를 드려야 하냐.. 하니 부모니깐 풀릴때 까지 전화를 드리라는 겁니다.
정말 정신이 반쯤 나갈려고 하더군요.
저희 시어머니 "딱해!! 알았어?"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십니다.
전화 안했습니다. 정말 그런 마음 아니였고, 걱정되서 여쭤본건데.. 이제 그냥 될대로 되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전화하셔서는 제가 모자라서 그랬습니다. 제가 생각이 쫍았어요 하면서 말하라고 하시면서 각본까지 짜주십니다. 대답도 안하고 전화도 안드리니 갑자기 다음날 아주버님 전화오셨더군요.
이번주에 내려오겠다고 술한잔 하자면서.. 그냥 순간 술이 목적이 아니라.. 먼가 할말이 있구나 싶었고, 저도 이판사판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든데 딱 건들기만 건들여라 하는 심정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정말 어찌 된 사람들인지.. 유산 했다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리도 막 달라드는건지..신랑에게 이번주에 아주버님 오신다 하니.. 왜? 몸도 아픈데 머할라고 온데 합니다.
술한잔 하자고 하시든데.. 하면서.. 이야기 하니 말리지도 않습니다.
더이상 말도 않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자기가 전화해서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냥 잠시 내려와서 제수씨랑 이야기만 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오라고 했다고..
그래도 시댁 식군데 오면 밥이라도 한끼 먹여야 할테고 병원에서 조금씩 움직여도 된다고 하길래 반찬몇가지 해놓고 기다리는데 당일에 전화와서 못온다 하시더군요.
그렇게 3주를 미루더니 결국은 안오시더군요.
그 이후에도 시어머니 전화 발발이 오시고.. 신경질 적으로 전화하는 느낌 아시나요?
받을때 까지 전화 하시는거.. 그러다 어른 전화 이리 무시 하면 안된다 싶어서 제가 전화하면 갑자기 아버지를 확 바꿔 주십니다.
그럼 어쩔수 없이 또 할수 없이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합니다.
도대체 왜 사나도 싶고.. 신랑이 옆에서 계속 시달리는거 보니 안되겠는지 자꾸 이러면 인연 확 끊는다고 하니 그제서야 시어머니 다시 전화 오셔서는 아버지 기분 풀리셨데 기분풀리셨다니 전화 자주해~ 하십니다.
이제 정말 저 징글징글 합니다.
시댁에도 질리고.. 아직도 시댁을 우선으로 챙기는 신랑도 징글징글 합니다.
얼마전 생일이 였는데.. 몸도 안좋고 갑자기 너무 추워진 날씨에 물이 나오지 않아 내 생일 내가 챙겨먹어봤자 머하나 싶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와서 먹으려는데..
저희 신랑 생일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알면서도 나 도시락 먹이는 사람인가.. 싶으면서.. 너무 비참해 지더군요. 만나서 6번의 생일이 지나가도 한번도 선물은 커녕.. 꽃 선물도 못받아 봐서 기대도 안했었지만, 내 생전 이런 비참한 생일은 처음이였습니다.
신랑 생일에는 전날부터 당일까지 밥먹고 갔어? 아들에게는 머 해주더냐고 메뉴까지 물어보시는 시어머니도 제 생일에는 전화 한통 없으시더군요.
제 생일에 전화는 왔습니다.. 딴말만 하다가 끊으셔서 그렇죠 .
저 그후로 안갔습니다. 정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쳐 버렸거든요.
한의원에서 침맞고 치료받고 약도 이것저것...
무튼 많았죠 그래도 제 할일은 합니다...
제가 안가니 지혼자 간다고는 하고...
시댁가기 3일전부턴가 콜록 거리길래 집에서 비타민 챙겨 먹이고, 생강차 끓여서 멕이고 피로회복제 챙겨 먹이고 그런건 말 한마디에 다 사라집니다.
시아버지랑 아주버님 마트 간김에 약 사오라고 했다고 하시면서.. 올해도 10킬로 가까이 찐 아들은 앙상한 뼈마디 같으신 모양입니다. 잘챙겨먹여야 겠다 십니다.
정말 얼마나 많이 먹는데.. 얼마나 잘해먹이는데.. 한번을 얼굴이 좋아졌더란 말 한마디 안하십니다.
바로 곁에 있는 아들을 두고 아들은 밥먹여서 재우고 집안 사정 이런 저런거를 저더러 어떠냐 어찌되가냐 물으십니다. 한참 물으신 대답에 말을 하고 있는데 도중에 알았어 하시며 끊어버리십니다.
신랑은 전화와서 와서 밥먹고 낮잠잤어 하면서 아기 처럼 말합니다. 먼 신생아도 아니고..
시댁도 밉고 신랑도 미워 묻는말에 대꾸를 잘 안하니 알았어 하면서 탁 끊어버립니다.
깜깜한 방안에 저혼자 누워 도대체 왜사나 .. 차라리 혼자 살고 싶단 욕구가 점점 강해지네요. 맨날 청개구리 같이 말안듣는 신랑도 지겹고, 온 사방천지 어질러 놓고 다니는 신랑 디치닥 거리 하는거도 지치고, 마음속에 응어리진 문제점 들은 말을 안하고 있을뿐 해결 되지는 않고 둘다 속에 쌓여만 가고.. 이젠 말하기도 얼굴을  보는거도  지칩니다.
저도 기대고 싶은데.. 모든걸 엄마 처럼 해주기만 바라는 신랑도 지칩니다.
이런 저런 모든일이 내가 예민하게 굴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내탓 하는 신랑도 지칩니다.
그 어떤 것이든 생물에겐 존재가치가 있고 태어남의 의미가 있다고 하더니.. 저의 존재가치는 멀까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말한마디에 저는 무존재로 변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정말 주말동안 미친듯이 잤어요. 밥먹고 잠시 티비본 시간 빼면 계속 잠만 잔거 갔습니다.
이제 신랑이 오는데.. 한숨만 푹푹 나오네요.
누구는 그러데요. 별 사람 없다고 다 똑같다고~ 참고 살으라고..
또 누구는 그런데요. 살아보니 무조건 참고 사는게 순리는 아니더라고..
어떤게 맞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일 동안 내 마음속에서 내려진 결론은.. 둘이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로우면 차라리 혼자 있으면서 외롭자 싶고, 누군가로 인해 이제 기분나쁘고, 슬프고, 증오스럽고,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싫다는거 내가 치워놓으면 치워놓은대로 어질러 지지 않고, 그런 단촐한 삶을 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전 스스로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그지? 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는 하는데..
제 가치를 몰라주는 사람들 옆에 더 있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신랑이 와서 내마음은 이렇다 힘들다 이야기를 하면 신랑은 또 귀찮다는 듯이 듣는 척만 하다 승질내고 돌아서겠죠.
그럼 또 난 상처받고.. 이젠 그런 감정 소비가 싫네요.
제가 신랑에게 왜 이런 사람이 됐냐고, 왜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냐고 하면 자기는 변하지 않았다고 제가 변했다고 합니다.
저도 변했겠죠 당연히..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인것이니..
제가 짜증을 잘낸다 하더군요.
네.. 제가 봐도 짜증 투성입니다. 요즘은..
신랑이 오기 전 시간은 평화로운데.. 신랑이 오고나면 아이 하나 키우는건 저리 가라는 심정이 듭니다.
옷벗고, 씻고, 뒤 따라 다니면 뱀이 허물 벗듯이 돌아 다닙니다.
물건이 코앞에 있어도 찾지도 못합니다.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제 이름을 당최 몇번을 부르는 건지..
제 이름 부르는 소리에도 그냥 미간 사이에 주름이 집니다.
머 어떻게 할까 하고 물어보고선 제가 머 어떻게 하라하면 아니야 그건 아니야.. 하면서 틀렸답니다.
물어보질 말던가.. 처음부터 혼자서 알아서 하든가..한번을 제가 이리해 하면 그래 알았어 하지를 않습니다.
먼 부탁을 하면 왠만해선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지쳐서 그냥 제가 합니다.
컴퓨터 한번 시작하면 정신 못차립니다.
밥상 차려놨는데 게임 오토 돌린다고 이거만 한다 합니다.
제가 짜증내면 왜 짜증내냐고 나한테 도로 짜증입니다.
잠시 밤에 회사 마치고 하는건데 이해좀 하랍니다..
언제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늙어죽을때까지?
나이가 내일모레 40인데 정신좀 차리라고 하면 그냥 내 정신 차리길 기다리지 말고 그냥 저더러 엄마처럼 다 해주는게 빠를꺼랍니다.
짜증을 내는 제가 이상한가요? 아님 짜증낸다고 도로 짜증내는 신랑이 이상한가요?
아님 둘다 이상한가요? ㅎㅎ
아직 이런걸로 고민하는 저희더러 결혼생활 오래 한 친구는 청춘이랍니다..
포기를 하래서 포기를 했는데.. 도대체 포기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한번 뿐인 인생인데 이리 골머리 썩으며 속썩으며 이리 살아야 할까요?
이제 그만 저란 존재를 찾는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정말 간절히..
답답하고 풀땐 없고 해서 글쓰는데 재주가있다고들하고 글 쓰는거 좋아햇어서 글을 쓰긴 했는데.. ㅎㅎ
문학이 제특기라구 다들 그리 가라구 했었어서 생각나서요
그래도 그나마 이리 주저리 주저리 하고 나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한거처럼
조금 시원해 지긴 하네요 ~^^
따끔한 충고 해주실 분들은 해주시고.. 너무 심한댓글은.. 삼가해주세요 ㅠ.ㅠ
마음의 방어벽이 너무 약한 상황이랍니다..

인생선배님들의 따끔한 충고는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