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쓰는데 뭐 어쩌라고!!!!

미친여자야2017.11.03
조회338,150
결시친에 쓸려던걸 모바일로 글쓰면서 다른채널에 올려버려서 다시 올려요...
혹시 방탈이면 죄송해요...


하 진짜 너무 열받고 짜증나서 돌아버리겠어요....
20평짜리 복층 오피스텔에 사는 신혼부부예요.

2년째 살고있고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두달전에 바로 윗집이 이사나가고 얼마 안되서 새로 이사왔나보더라구요

그전까진 아무문제도 없었는데...
사실 제가 불면증이 심해서 처녀때부터 수면제 처방받아 먹을정도로 잠을 잘 못자요.
그러다 수면제 부작용도 심하게 겪고 너무 힘들어서 결혼하고 한국오면서부터 멜라토닌으로 연명하고 있어요.
하루에 두세시간씩 자는편인데, 윗집이 이사오고나서부터 진짜 정말 거짓말 안하고 밤 열한시쯤, 늦으면 열두시 한시쯤부터 청소기를 돌리고 무슨 대청소를 하는지 청소하는 소리가 새벽 세시네시에도 들려요.

복층인지라 2층 침실은 제키가 170이고 신랑이 176인데 신랑은 일어서면 딱 맞고 저는 아주 살짝 여유가 있는 정도에요.
좁은 평수에 이정도 층고로 나온 복층 오피스텔이 저희 동네엔 흔치 않아서 바로 매매해서 들어온건데 두달째 제가 잠을 너무 못자서 다시 수면제 처방 받을 판이에요.

견디다 못해서 2주쯤 됐을때 신랑이 올라가면 다혈질에 인상도 좀 세고 운동을 많이해서 덩치도 작지 않은편이라 혹시라도 싸움날까봐 커피 세트 가지고 제가 올라갔어요.

남자분이 나오셔서, 공손하게 인사하고 이사오셨냐고... 저 아랫집 사람인데 저희집은 2층을 침실로 써서 그러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열두시까지는 괜찮은데 제가 불면증이 심해서 그러니 열두시 넘어서는 청소기 좀 자제해주실수 있겠냐고 말씀드렸어요.

흔쾌히 알겠다고 죄송하다고 방음이 잘되는것 같아서 자기네도 맞벌이 부부라서 밤늦게 와이프가 청소기하고 그런다고 주의하겠다고 커피 잘먹겠다고 하고 훈훈했어요.

그러고서 한 일주일? 괜찮았어요.

일주일지나니 또 시작하더라구요....
이런씨......

와이프가 까먹고 돌렸나 했어요 하루이틀정도는....
그런데 이건 뭐 하루이틀 말 안했더니 계속 하더라구요.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관리실에도 얘기하고
포스트잇도 붙이고 별짓 다했어요.....

근데 계속 그래요.

열흘동안 다섯시간 남짓 잤어요.
오늘은 진짜 정말 너무 힘들어서 울었어요 잠좀 자고싶다고....

신랑 열받아서 결국 올라가는데 싸움날까봐 따라 올라갔거든요.

근데 오늘은 여자분이 나오시더라구요.
처음 뵈었어요 그동안 한번도 못보다가....

신랑이 아니 진짜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청소기를 이시간에 돌리시면 어쩌자는거냐고 좀 화난듯이 얘기했어요.

그랬는데 이 여자분이 그러시네요...

“어머, 저희 다이슨 써요~”



네?
다이슨이요??
여기서 다이슨이 왜나오나 했어요...

신랑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새벽까지 달그락달그락에 청소기 소리에 와이프가 잠을 못자서 운다고... 대체 열두시 이후에만 돌리지말아달라고 몇번을 말씀드렸냐고 화내는데 거기다대고 계속 “다이슨 몰라요? 다이슨 청소기요~ 무선청소기! 저희
그거 써요~” 이러는거에요 ㅠㅠ
무슨 오뚜기를 잡아잡쉈는지...

신랑 목소리 커지길래 시간도 늦었고 다른집들 민폐일까봐 신랑 팔 흔들면서 소리 낮추라고 했어요.

“다이슨 아시죠? 다이슨 무선청소기~ 저희 그거 써요~” 저한테도 이러는데 진짜 제가 울면서 미친년처럼 그랬네요

“저희도 그거써요ㅠㅠ 그거 저희집에도 있다구요 ㅠㅠ 근데 저흰 저녁 10시넘으면 청소기 안써요 ㅠㅠ” 했거든요

또 같은말 반복....

신랑이 돌아버리겠다고 막 그러길래 남편분 안계시냐 했더니 출장가셨대요....

그래서 앞으론 안올라오고 바로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그동안 포스트잇 문에 붙였던거랑 다 사진찍어뒀다고 하고 신랑 끌고 내려왔는데....

이글을 쓰는 지금도 계속 청소중이세요....

진짜 경찰불러야 끝이 날까요? ㅠㅠ
살려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