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과 사귀는 가장 친한 친구

2017.11.04
조회635
안녕하세요!! 맨날 읽기만 하다가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짱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제 친구를 욕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작성한것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속상하고 힘든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꼭 읽어주세요.저는 제 전 남친과 장거리 연애를 했었어요.서로 걱정시키지 않게 연락도 누구보다 잘 했고 가끔은 서로 만나기도 했었어요. 너무 착한 애였고 연애하는 동안 한 번이라도 싸운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참 웃겨요.저는 그동안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변명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어느새 제 자신이 그렇게 느끼고 있더라구요.서로 만나서 정리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맞겠다고 생각하고 헤어지자고 말 했습니다. 서로 너무 미안해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해 놓고도 눈물이 많이 났었어요.주책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학교에서도 많이 울고 집에서도 많이 울었어요.

저에게는 그 애가 힘들때마다 큰 도움이 되어주었거든요.헤어진 뒤로 가끔씩 연락도 하고 그럴 때 마다 다시 좋아지고 했지만 다시 사귀지는 않았어요.그 애는 이미 저를 잊고 정말 순수하게 안부를 묻는 차원에서 연락 하는 것 같았거든요.여기까지만 읽으시면 단순히 헤어지자고 말한 뒤 후회하면서 전 남친을 다시 그리워하는 흔한 글일거에요.

저에게는 가족만큼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정말 까마득하게 어린 시절 부터 친구였고 그냥 가족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친구들이에요.그 친구들 중 가장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이 싸우기도 싸웠고 놀기도 지겹게 놀았고 그랬던 친구에요.많이 아끼는 친구고 별별 이야기를 나누는 진솔한 친구 관계였기에 당연히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친구는 울때마다 곁에 있어주고 위로해주고 했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어느샌가부터 전 남친 sns에 댓글을 달고 많이 친해졌더라고요.그래서 하루는 물어본 적도 있어요. 물론 장난식으로 "뭐야~~연락해?" 이러니까 제가 많이 힘들어 했던거를 알아서 그런지 아니라고 말 하더라구요.그런데 조금 숨기는 것 같아 속상했어요. 전 남자친구랑 연락하는것 때문은 둘째 치고 우리 사이에도 숨길 수 있는 일이 있구나 ,,, 했죠

당연히!! 친구 마음도 백 번 이해가 갔습니다 ㅠㅠ 그래서 혼자 마음이 아팠어요.혹시라도 나중에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 친구가 전 남자친구와 사귀게 된다면 내가 그 친구를 전처럼 대하지 못하는 속 좁은 사람이 될 까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네 제 친구랑 남자친구랑 사귀게 되었어요. 친구는 아까 위에서 언급한 다른 친한친구들에게는 미리 말 한 상태였고 저 한테만 한 주 늦게 말 했더라구요.그래도 한 편으로는 많이 고마웠어요. 용기를 내주어서 저에게 말 한거니까.
참 너무 소중한 친구가 헤어지고 나서 제가 너무나 힘들어했던 전 남친이랑 사귄다니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표정관리가 안 되었어요.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서 있으니까 제 친구가 자기랑 말 안할거냐고 하길래 저는 그냥 괜찮아 라고 말 하고 그 길로 집을 가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속 좁게 군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는 이성을 찾기가 어려웠었어요. 친구들이 많이 당황해 했더라구요. 저는 항상 무리 안에서 애들을 웃겨주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이었는데 그런 제가 괜찮아 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집을 가버린게 조금 이상했나봐요.
제 자신이 바보가 된 기분이었어요ㅜㅜㅠㅠ전 남자친구와 제 친구는 이미 썸을 타면서 연락하는 중이었는데 썸 타는 중에 저는 힘들다고 친구한테 말 하면서 운 꼴이잖아요. 하... 정말 바보 같아요 스스로가. 친구가 전 남자친구와 사귀는 이후로 저와 제 친구 사이에는 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흘러요. 
무리 중 다른 친구들에게는 함부로 이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어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자칫 잘못하면 소중한 친구를 까내리는 것 같이 들릴 까봐 입 밖으로 말 한적이 없어요. 가끔 친구들이 먼저 와서 묻긴 했는데 그때마다 저는 그깟 전 남자친구때문에 깨질 우정이었으면 애초에 친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해왔구요.
그런데 정말 제 자신이 입으로는 저렇게 말하면서도 전혀 괜찮지가 않고 전 남자친구 sns에 누구보다 친한 제 친구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볼 때마다 여러 감정이 섞여 마음이 힘들고 아파요... 
힝 속상합니당 예쁘게 사귀는건 너무 보기 좋은데 ㅜㅜㅠㅠㅠㅠㅠㅠ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혹시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ㅜㅜ 댓글로 조언이나 경험 부탁드려요 
글도 잘 못쓰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똥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