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홍콩20대여자2017.11.06
조회257
안녕하세요. 홍콩에서 온 20대 여자입니다. 한국어 조금 어설퍼도 예쁘게 봐주세요 ㅎㅎ
친한 언니를 통해서 알게 된 한 살 오빠입니다. 둘다 소녀시대 좋아하고 마침 태연 콘서트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언니가 같이 가라고 소개해줬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친구를 만나는 생각을 가지고 갔는데 같이 콘서트도 가고 대화를 많이 나누니까, 완전 매너 좋고 자상한거예요. 그리고 말도 엄청 통하고 점 점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 이후로 소개시켜준 언니랑 같이 셋이서 만난적도 있는데 나도 모르게 그 오빠를 계속 신경 쓰더라고요. 그리고 짝사랑을 하게 되었죠. 
가끔씩 그 오빠도 나한테 관심이 있나 생각이 들때 있어요. 한두번만 만났는데 여행갔을 때 나한테 엽서를 보내줬고, 그 다음에 여행갔을 때도 은근히 비싼 선물을 사줬어요. 하지만 그 반면에, 답장 너무 안하고, 읽씹 너무 자주 하는 거예요. 관심이 있으면 그렇지 않지 않아요? 
그리고 여자의 촉이란게 있잖아요. 그 오빠가 언니를 좋아하는 지, 언니가 그 오빠를 좋아하는 지, 아니면 진짜 친해서 그런지, 제가 자꾸 그것 때문에 신경쓰이는 거죠. 그 오빠가 나랑 둘이 있어도 계속 그 언니 얘기 하고 (물론 제가 꺼낼 때도 있지만, 서로 아는 사람이 그 언니밖에 없으니까...), 제가 만나자고 했는데 그 언니도 부르자고 했어요, 언니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그 언니는 술자리에서 나랑 그 오빠의 얘기만 나오면 술 마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내가 언니 앞에서 그 오빠얘기 꺼내면, 왠지 표정이 이상해요. 그러니까 내가 괜히 끼어 들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점 점 그 오빠를 멀어지려고 하고 내 짝사랑을 정리하려고 했죠. 
혼자 끙끙앓다가 윤아가 홍콩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 오빠가 같이 만나러 가자는 얘기를 꺼냈어요. 저도 잘 됐다 싶고 만나서 내가 어떤 감정인지 한번 확인해보자는 생각을 들고 나왔는데, 내가 그 설렘이 아예 사라졌더라고요. 만났을 때는 그냥 친한 친구를 만나서 반가운 느낌이고 전에 봤을 때의 설레임이 없어졌어요. 내가 전에 착각이었구나 짝사랑은 아니었구나 다행이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허전함을 느끼더라고요. 아직 좋아하고 있는데 발전할 기회가 없어서 스스로 포기해서 허전한건지, 아니면 갑자기 마음에 있던 사람이 없어져서 허전한건지 진짜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다음 날 자꾸 그 날에 생각나고 혼자 웃어요. 만났을 때 분명히 설레임이 없었고 오직 친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는데... 끝나고 나서 왜 그러는지... 그래서 제가 과연 말 통해서 친구로 만나고 싶은지... 아니면 정리 못하고 짝사랑하고 있는지 너무 혼란스러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