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신 분들께 사이다 조언 얻으려고 합니다.
저는 결혼 4년차에 아들 출산한지 한달 조금 넘은 30대 여자입니다.
저희 시댁에는 매년 가족 모임을 크게 하는데 시가 식구 모두 이 모임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남편 밑으로 여동생이 (저한테 시누이) 세명 있고 모두 미혼입니다.
저희만 서울 살고 시부모님은 차로 5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는 지방에 계십니다.
시누이들은 모두 시댁에서 최대 삼십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저번달에 올해 가족 모임은 11월 넷째주라고 들었지만 당시 만삭이라 정신없었고 그냥
"예정일이랑 가깝네"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런제 오늘 갑자기 첫째 시누이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시누이랑 보통 카톡으로 연락하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와서 시댁에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하는 말이
"언니 다담주에 모임인거 알죠? 와요~"
하는 거예요.
솔직히 너무 당황했습니다.
갓 한달 넘은 신생아를 데리고 5시간 거리를 오라뇨...
아무리 미혼이라도 너무 무례한거 아닌가 싶다가 미혼이면 모를 수도 있겠지 하며 아직 장거리를 이동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나름대로 잘 설명했습니다.
근데 시누이가 한숨 푹 내쉬더니 그럼 어떡하냐는 겁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합니까...
그냥 저희 가족 빼고 시부모님이랑 시누들만 모여서 모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매년 참석해왔었고 이번에 제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못간다는게 아니라 애 낳은지 얼마 안되서 못 가겠다는 거잖아요..
좋게좋게
올해 우리는 참석이 힘들 것 같다.
내가 시부모님께 말씀 드리겠다.
했는데
시어머님이 시누보고 저한테 오라고 전화하래서 말한거라고 하네요...
여기서 조금 더 화났지만 아들이 낮잠 자다 깨고 보채서 우선 전화를 끊었습니다.
겨우 아기 다시 재우고 한숨 돌리는데 10분만에 다시 전화가 와서는 그러면 오빠 (제 남편)라도 보내라는 겁니다.
부인이 출산한지 한달 조금 넘었고 태어난지 한달밖에 안된 아들이 집에 있는데 그 지방까지 내려갔다 오라뇨..
그것도 거리가 꽤 머니 만약 시댁 내려간다면 무조건 하룻밤은 자고 옵니다.
계속 같은 얘기를 30분째 하고 있자니 정말 화나서
올해 우리는 빼고 모이면 좋겠다
했더니
여자는 출가외인 이라느니
애 낳은지 한달이나 됐으면 와도 된다
가족모임 망치는거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조카 보고싶다 얼굴 좀 보여줘라
등등 별에 별 소리를 다 들었네요..
핸드폰 집어던질 뻔 한거 꾹꾹 참으면서 남편이랑 얘기해보겠다고 했어요.
끊기 전 시누가
오빠만 온다면 애기도 없으니 시댁에서
모이지 말고 제주도 3박4일 가자고 해야겠다
고 끝까지 사람 속 박박 긁는 소리만 하네요..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출퇴근이 자유로와 스케줄 조정이 쉽긴 합니다)
제가 혼자서 시누이랑 더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느꼈고 사실 애 앞에서 쌍욕 튀어나올까봐 얼른 전화를 끊었어요.
남편 퇴근하면 얘기하려 하는데 그 전에 결시친 여러분들의 조언을 먼저 받고 싶어요.
저는 남편도 시댁에 보내기 싫거든요.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며칠간 남편이 집 비우게 두나요..
그리고 신생아 아들 두고 3박 4일 제주도는 좀 많이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시누이에게 사이다로 대처할 수 있을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