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고 꿈같이 짧았던 나의 프랑스 남자와의 연애

haha53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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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아둥바둥 공부하며, 돈벌어가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 도중에 우연히 이태리 친구의 초대로 하우스파티에 갔었어요 6월 말쯤이었네요. 
새로운 일도 구했겠다 신나는 마음에 스파클링 와인을 넙죽 사가지고는 파티에 갔어요.친구의 집 거실에 들어갔을 때 테이블 맞은편에 서있던 프랑스 친구를 그날 처음 만났네요. 
대부분이 브라질 친구들이었고, 저는 참 저답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술마시며 여러친구들과 얘기하고 놀았죠.
그러다 프랑스 친구와 한 30분정도 앉아서 얘기를 했었어요. 저도 운동을 좋아하고, 그친구는 누가봐도 운동을 엄청 즐겨하는 비쥬얼(?) 이었죠. 대화주제가 너무 잘 맞았어요. "운동,몸 그리고 음식" 그리고 이 프랑스 친구가 2주뒤에 프랑스로 돌아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짧은 대화가 끝나고 너무 피곤했던 저는 인사말도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갔어요.
정신없이 잠만 잤어요.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는 그땐 꿈에도 몰랐었으니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잘해야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다음날 아침,연락이 왔네요 ... 프랑스 친구에게 
" 언제 한번 같이 운동하러가자. 나 프랑스로 돌아가기전에 "
나쁘지 않았어요. 운동도 배울 겸 
" 그래 좋아. 언제볼까 " 라는 답장을 했고, 우리는 정확히 파티가 끝난 후 이틀뒤에 헬스장에서 만났죠.
나름 첫 데이트를 헬스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했죠 (사실 제가 상상했던 데이트 중 하나여서 좋았어요)
운동 후,같이 저녁을 먹으러갔는데
레스토랑이 끝나는 그 시간까지 정신없이 시간가는 줄도모르고 얘기를 했어요.저에 대한 그리고 그친구에 대한 얘기를요.너무 좋았어요 마치 몇달 전부터 알았던 사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난 속도로 빠져든 것 같았어요 ( 표현이 참 느끼하네요 )

그날을 시작으로 그친구가 프랑스로 돌아가는 그 당일까지 우리는 매일같이 만났고,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어요.
이주동안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을 만들어줬었어요.예를 들면,늦은저녁 바닷가에 담요 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딸랑들고 둘이 누워서 노래를 들었어요. 유난히 정말 유난히도 하늘에 별이 많이 떠있었어요.그리곤 그날 우리는 대망의 첫 뽀뽀를 했었죠. with Location - Khalid 노래와 함께말이에요 
결국엔,이친구와 저는 시드니-프랑스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게됩니다 (제 티켓이요.이 친구는 이미 이주뒤에 프랑스가는 비행기표가 있었어요) 정확히 두달반뒤에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말이에요.
이주동안의 데이트 후 , 프랑스행 비행기표를 사버린 저는 조금 두렵고 걱정이 들었어요.두달반동안 무슨일이 생길 줄 알고 말이죠..장거리를 한번 했던터라 걱정이 더 컸었어요.
그때 이 친구가 저한테 목걸이를 주더라구요.자기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주신 목걸이를요 이걸 고이고이 잘 간직하고있다가 꼭!프랑스에 와서 자기한테 다시 달라고 그러니까 무슨일이 있어도 너는 프랑스에 와야하고, 자기는 나를 기다려야된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얼떨떨했어요.그리고 믿음이 갔어요." 아 두달반 기다릴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두달반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서로 연락도 꾸준히 잘하면서 아주 잘 기다렸어요.
그리고 
저는 두달반뒤인 9월에 저는 프랑스로 이 친구를 보러 3번의 경유와 총 30시간의 비행을 하게되죠.
만났어요.그렇게 너무너무 보고싶었던이친구를 다시 만났어요 
이친구는저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여행을 위해 작은(?) 오토바이를 샀고, 파리행 비행기표를 예약했고월드디즈니랜드 티켓과 숙소를 미리 다 준비를 했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너무 고맙고 행복했던 건프랑스 친구의 가족, 친척 그리고 친구 모두가 저를 미리 다 알고있고, 우리의 스토리를 알고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해줬어요.마치 서로가 서로를 미리 알았던 것처럼 말이죠.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고, 친구네 집에 초대받아 파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했었죠비록 제가 프랑스어를 못하고 친구들이 영어를 못해도 그래도 좋았어요.
따뜻했어요.
타지에서 몇년동안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낸 저에게 가족처럼 다가와준 친구들과 그의 가족들, 친척들에게너무 고마웠어요.
3주동안의 모든 여행이 호주에서 그와 보낸 2주처럼꿈같이 행복했고 좋았어요. 
많이 먹고, 많이 웃고 많이 마시고 많이 돌아다니고 ... 
그런데 같이 함께 살기엔 서로가 각자의 인생에서 해야될게 너무 많더라구요.
저는 호주에서 1년 혹은 2년 더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였고,꼭 호주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졸업장을 받고싶었고, 그래야만 했었어요.
그 친구는 프랑스에서 앞으로 자기의 미래를 처음부터 다시 하나하나 만들어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글쎄요...서로 엄청 사랑하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함께할려고 노력해야되지 않냐고..묻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는 겁이났었어요.
프랑스어를 정말 하나도 못하는 제가 프랑스로 덜컥 가버리면서로가 많이 행복해할까요?...경제적인 부분에서 일을 구하지 못하는 제가 도움이 될 수가 없겠죠.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하기전까지 말이죠.
호주에서 세워왔던 모든 계획들을 접고 프랑스로 가기에 저도 사실 조금 두려웠어요.
프랑스어를 하기 전까진일도 그리고  친구도 만들기가 쉽지않을텐데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친구들과 그리고 사람들과 얘기하는걸 좋아하는 제가 프랑스에서 호주에서처럼 살 자신이 없었어요.
지내는 동안,저는 호주에서만큼 시끄럽지 못했어요.. 수다스러울수가 없었죠.오히려 너무 조용했어요..프랑스어를 못하니까요..
순간 제가 저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 참 내가 나 자신이 어색하구나.." 
이 친구도 마음이 무겁겠죠.지금 당장에 호주에서의 모든것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되는 상황에제가 털컥 와버리면 제가 이친구에게 짐이 되진않을까요..
마치 우리 서로는 이런 일이 생길거라는걸 알고있었나봐요.여행하는 내내 정말 같이 살 계획, 어찌할거냐 이런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어요.심지어 친구들이 물어보면 웃으면서 다른 얘기로 돌릴려고 서로 노력을 했죠.
프랑스 가기 전에 많은 얘기를 했었죠 같이 지낼 수 있는 방법도 알아봤어죠프랑스, 캐나다, 아일랜드....등
하지만,당장에 현실은서로가 각자 지금 만들어가고있는 자기의 인생에 집중을 해야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야 서로 좀 더 더 멋진 그리고 더 안정적인 인생을 갖게될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호주로 돌아가기 이틀 전 이친구가 얘기하더라구요.
" 이제 호주로 돌아가면, 너는 니가 계획했던 그 길에 다시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살아야해 그치? 너도 알고있지? "
아무말 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요.눈물이 덜컥 쏟아지더라구요.
예상했던 말이었지만 막상 이 친구의 목소리로 직접 들으니 마음이 너무너무 먹먹할 정도로 아프더라구요.
둘이 많이 울었어요 출발하는 날 이틀 전부터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죠. 
언제 볼지 모르는 장거리 연애는 서로 원치 않았어요.
다시 볼 계획을 세우기엔 저는 학비며 생활비며 제 스스로 다 벌어야되는 상황이고 이친구도 역시 직장을 구해서 독립적으로 다시 살아야되는 상황이었죠.. 
사실 저는 다시 보고싶었어요.다시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력만 한다면 시간만 있다면 그리고 돈만 있다면...
하지만 다시 만나게되도 헤어지는 순간에는 지금처럼 둘이 너무 마음 아파하고 울고 작별하는게 너무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이친구가 먼저 이얘기를 했었어요
제가 칭얼거리면서 말했거든요" 우리 다시 볼 수 있을거야 .. 시간이 되면 그리고 돈 모아서 비행기표 살 수있는 상황이되면.." 
하지만 이친구의 대답에..할말이 없었어요..맞는 말이었죠 .. 
아예 같이 같은 곳에서 지내게 될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우리는만나면 다시 헤어지고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일들을반복하고 또 반복해야겠죠.
공항에서 이 친구를 비행기 게이트 탑승시간 전까지 붙잡아 두고싶었어요
마지막까지 안아주고싶었고, 손잡아주고 싶었고그냥 이 사람을 이제는 앞으로는못보고, 못안고, 손을 못 잡아준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거든요.
근데 
이친구가 너무 많이 울더라구요.감당할 수 없을만큼제가 보기 너무 힘들만큼
그 큰눈에서 그 큰 덩치가 제 앞에서 우는데 차마 못 잡고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웃으면서 말했어요..왠지 미리 들어가서 게이트앞에 서있어야될 것 같다고
그렇게예상 시간보다 20분 빨리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죠.
서로 뒤돌아보지말고 걸어가기로 약속하면서 말이죠.
마지막 포옹을 했어요.어린애가 우는 것 처럼 숨을 헐떡이면서 우는 이친구 앞에서 저는 차마 어린 아이처럼 울 수가 없었어요.
" Thank u so much for everything "  라는 말을 하고 
뒤돌아서 갈려고하는데손을 안놔주더라구요.
얼굴을 봐버렸어요.안볼려고했는데 
눈물 한가득 젖어있는 이 친구 얼굴을 보는데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어떡하면 좋냐고 한국말로 얘기하며다시 한번 이친구를 안고 
정말 뒤도안돌아보고 게이트로 들어갔어요. 
그러곤 
게이트앞에서 남들이 보든 말든숨도 못쉴정도로 혼자서 많이 울었네요.
프랑스에서 독일 독일에서 두바이두바이에서 호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울기만 했어요.너무 많이 우니까 정말 사람이 지켜서 기절하듯 잠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깨면아 이게 정말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에다시 울고다시 잠들고울고를 반복하다 
호주에 돌아왔고 
저는 지금 현재의 제 일상속에 바쁘게 살아갈려고 노력중이에요...
사실 참 많이 정말 많이 힘들고 외롭고 마음이 허해요 ... 
혼자서 여행다니는 걸 좋아하고이것저것 하는걸 좋아하는 제가 외로움을 느끼는 일이 드물었는데
유독 아직까지 너무나도 외롭네요..이친구의 목소리, 손, 눈 그리고 수염 (하하) 모든게 너무 그립네요.꿈에서라도 좀 봤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서로 연락은 하고 있답니다.단지 전처럼 하루종일 문자에 매달리거나 서로의 연락을 기다리거나 서로가 뭐하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보지않죠...물어볼수가없죠..노력중이에요 
제 인생에 그리고 각자의 일상생활에 집중할려고엄청 노력중이랍니다. 
그냥 여기에 혼자 글 남겨보고싶었어요..
나중에 
우연히 제가 이글을 다시 읽게됬을 땐
" 정말 영화같은 추억이었구나... " 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읽고, 추억을 되새기겠죠..
하지만 지금은 여전히이 친구에서 이말을 해주고 싶네요.

mon amourtu me manques tellementet je t'aime toujours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정말 아 , 내가 사랑받고있구나 이정도로 내가 정말 행복해하고있구나내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붕붕떠있구나 라는 느낌을 들게끔만들어준 멋진 아주 멋지고 멋있는 친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