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렇게 잘 못한 일인가요?

그냥흔남2017.11.06
조회92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30대 흔한 남자입니다.

 

지금껏 여자친구와 전화로 마구 싸우고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판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조언을 좀 해주세요.

 

여자친구에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예전 제주도에 놀러갔다 만난 친구로 그 후 몇번인가 더 만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지방에, 여자친구의 친구는 서울에 살고 있어 자주 보지는 않는 사이구요.

 

여자친구를 통해서 듣는 이 친구를 보면..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늦은 시간 통화를 하다 갑자기 보고 싶다며 서울에서 지방까지 기차를 타고 내려와

바다가 보고 싶다며 잠 한숨 못잠 사람 운전을 시켜 3~4시간이 떨어진 바닷가를 데려가 달라고 하지를 않나...

여자친구에게 금목걸이를 사달라고 하지를 않나..

한번 전화 하면 끝도 없이 이야기 해서 3~4시간씩 사람 붙잡고 통화해야 하고..

힘들다고 끊자고 하면 삐져서 여자친구를 더 힘들게 하고...

여튼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지만 구구절절 적기가 힘들어 그냥 또라이로 줄이겠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이 또라이와 함께 어울리다가 혹시나 상처를 받을까 싶어

그 친구와 연락하지 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제 여자친구와 되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소꿉 친구와 같이 소중한 친구도 아니었고

그냥 여행지에서 사귄 가벼운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게 싫어서 그 친구와 연락하지 마라고 이야기 해뒀습니다.

 

사건은 오늘 발생했습니다.

이 또라이한테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퇴근 무렵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또라이에게 전화가 와서 저와 전화 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죠.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는 힘겨워 보였고, 왜 자기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인간 관계를 끊지 않는지저는 참 이해가 안 됐습니다.

 

여자친구와 그 친구와의 전화가 끝나고..

제가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제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도대체 왜 저 친구와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저렇게 정상이 아닌 친구와 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거냐?" 라고 물으니

 

여자 친구가 하는 답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밌었던 추억이 많았고 이 친구와의 연락을 끊으면

그 재밌었던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연락을 이어 간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내가 여행지에서 만난 그런 친구가 저런 행동을 했다면

욕을 했어도 진작에 했을것 같은 사람인데...

앞으로 얼굴을 보고 만나거나 하진 않을꺼지만 그래도 함께한 시간들이 즐거웠기 때문에

길게 통화하는 걸 힘들어 하지만 전화를 받는다는 여자친구...

도대체 무슨 마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