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갈등 고민입니다.

고민고민2017.11.07
조회11,754
(추가)

욕을 옴팡지게 먹고 있어요. 많은 관심과 따끔한 충고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도 처음이라 괜히 긴장되고 면전에서 욕을 먹는 기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남편한테 다시금 미안해지네요.

제가 시댁에 잘한다고 생각해서 남편 기분을 고려하지않고 너도 잘해야한다라고 암묵적인 강요를 했나봅니다.

저는 시엄마랑 둘이 영화도보러가고 밥도먹고 휴가도 같이 가는 사이좋은 고부관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지금생각해보면 성형을 권유하시거나 옷을 코디해주실때, 임신하고 시외할머니 상가집에 갔을때 다른 사람등이 옷차림이 촌스럽다고 하겠다 등 사이가 나빠질만했던 일들이 가끔 있었어요. 저는 시엄마가 저에게 그렇게 말했던게 생각나면 가끔 짜증내면서 남편이 그때 더 날뛰면서 화를 내주었던건 잊고 있었던거 같아요.

남편이 완충역할을 잘했기에 고부관계가 유지될수 있었던건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썼다고 생각하고 글을 다시 읽어보니 진짜 남편이 상처를 많이 받았을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아야할거같아요. 지금으로선 편이 원하지않는다면 함께 친정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한평생 볼 가족이니 좋게 좋게 풀었으면 합니다. 다 제가 하기에 달린 일이겠지요.

다시한번 댓글 감사합니다. 이따 다시한번 읽고 생각의 방향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윗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반성은 안하고 변명만 늘어놓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마음을 표현하는건 정말 어렵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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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30대초반 11개월 31개월 내년복직 예정인 주부임.

장서갈등으로 남편이 글을 써보라고해서 쓰게 되었음.

(글을 두번 날려서 멘탈이 나갔으므로 음슴체.)

5년전 사랑에 폭 빠져서 결혼하게 됨.

남편은 결혼하면 제2의 부모가 생긴다고 할 정도로 친정에 잘했음.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들에게도 잘하는 사람임.

결혼초반 친정엄마는 1. 내가 일찍 결혼 하는 것, 2.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3.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집에 시집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음. 그러나 지금은 사위는 가족들에게 참 잘한다며 자랑을 하고 다님. 그러나 말을 할때 "우리 딸이 아까워." 이 뉘앙스를 풍기는 느낌이 듬.


우리집 장서갈등은

사위는 엄청 서운해하며 난 친정에서 가족이 아니다, 애가 둘인데도 남같은 느낌이다. 장모님은 나를 무시한다. 나는 미움받았기때문에 미워하게되었다. 말하고 있지만

정작 친정엄마는 이 갈등을 모름. 사위가 엄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있음.



남편은 올 6월정도부터 친정에 가기싫다고 했고, 많은 다툼 끝에 나도 그걸 이해하게 됨.

- 그럼 ♡♡이네 집이 형제들 중 제일 가난하니?

- (미세먼지 쩌는 날, 할머니 엄빠 오빠 나 농사일을 했고 남편은 전날부터 누누히 하지않겠다고 말하고 안함. )그렇게 건강 신경쓰는 사람이 더 아프더라.

- (내가 연년생 출산으로 25kg 정도 쪘는데 거의 돌아옴. 엄마가 엄청 기뻐하며) 어이구. 또 시집가도 되겠다.

뭐 이런 말들.
어떻게 생각하면 농담이지만 쌓이면 상처가 될수있다고 생각하기에 남편에게 굉장히 미안함.


남편은 갈등이 불거진 다음부터 친정에 가지않겠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함. 6월부터 명절에도 가지않다가 2주전쯤 친구 결혼식으로 겸사겸사 가게 됨.

오늘은 남편이 주말에 시할머니댁에 가자고 하길래 오는길에 친정에 들러서 김치를 가져오자고 해서 다툼이 시작됨.

남편은 아까 쓴 마지막 말 (또 시집가도 되겠다.) 그런 말을 자기 앞에서 한거 못들었냐며. 자기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비정상이다. 너도 마찬가지다. 라고 화를 냈음.
시할머니댁 한번 간다고 왜 거기에 친정을 붙이냐며


난 이야기를 들었으나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지않았고, 오랜만에 결혼식에 간다고 예쁜 옷을 입고 화장하느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던거같음. 그래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판단해서 오는길에 친정에 들러서 김치를 받아오자고 한건데. 망. 폭망.


갈거면 너혼자가라. 나를 데려가지마라. 나도 시댁행사에 너가 원하지않으면 데려가지않겠다. 이게 남편 입장이고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임. 아. 친정에 혼자 갈수도 없음. 아이가 내가 없으면 잘 안자서 놓고 가기도 그렇고 데리고 운전은 더 불가.

처음엔 나도 화가 나서 나도 시댁행사에 가지않겠다 생각했는데 난 시댁에 별로 불만 없음. 시엄마랑은 가끔 마음이 안맞을때도 있지만 귀여운 분이라고 생각하고있음.
(시이모님 시외삼촌 다 근처에 사셔서 누구누구 생일 등등 시댁행사가 많은 편임. ) 굳이 가지말아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임.

남편이랑 다툴때, 기승전 친정은 나를 무시해.
이렇게 되는 것 같아서 아주 갑갑함. 내가 짜증을내서 자기를 무시한다며 싸우기 시작한 일도 너는 장모님이랑 통화를 많이해서 무시하는게 은연중에 나오는 거라는 얘기도 함. 아직 정서적인 독립을 못했다고 넌 둘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친정을 선택할거라고 함.

시간이 지나면 풀리려나 했는데 심해지면 심해졌지 풀리지 않을것같음.

난 어떻게 해야함? 남편이랑 싸울때 자기방어기제가 작동하는지 큰일이 아니라 그냥넘어갔던 시엄마가 나를 힘들게 했던 일이 떠올라서 화가 나게 됨.

요약하자면

1. 남편은 친정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
2. 정작 친정엄마는 모름. 사위는 자기를 젛아한다고 생각.
3. 난 친정을 안가겠다. 하는 남편.

둘의 관계가 좋아지려면 내가 어떻게해야함?

지난번에 남편이 "난 친정 안가. 난 엄청 가고 싶어하는데 너가 안가는 걸로 해." 이래서 그동안 속상했구나 싶어 추석에 안갈때나 뭐 그렇게 둘러댐.

지금 친정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면 친정엄마도 남편을 미워하게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임.

조언을 절실히 부탁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