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돈 쓰는걸 아까워하는 거 같은 남자친구

ㅇㅇ2017.11.08
조회41,797

남자친구는 33 이고 저는 25 이에요.
장거리 연애를 했었는데 저는 돈을 벌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일주일에 한번쉬는 남자친구를 위해 매번 제가 보러갔어요.

그러다 매번 보러가는 교통비도 만만치 않아서
연고도 없는 남자친구 동네로 이사를 와서 살림을 합치게 됬어요.

첫 차를 타고 서울로 계속 출퇴근 하면서 일과 살림을 했고
집과 직장의 거리가 거리이다 보니, 고되고 힘들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돈도 많이 벌고
그만큼 좋아하는 직장이라 일 만큼은 포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일 관두고 집에서 살림만 하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150을 버나 서울에서 300을 버나
교통비 때문에 그게 그거니까 관두라며 돈은 자기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벌어다 주겠다며 약속했습니다.

그 얘기를 한지 다섯달이 다 되어가는데 돈을 벌어다 주기는 커녕,
제 생일때 선물하나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제가 일 때문에 서울에 가게 됬는데
같이 가주겠다며 자기 일 쉬는 날로 잡으라고 해서 따라와놓고. 정작 자기는 친구 만나러 가고..

남친이 친구 만나러 가기 전에 제가 카드를 집에 놓고와서
주머니에 천 오백원 있는거 뻔히 아는 사람이
친구 만나서 돈을 꾸랍니다.

지하철 탈 돈도 없어서 지하철에서 혼자 펑펑 울고
부모님 집 까지 택시타고 가서 부모님한테 돈 받았네요..

그리고 저는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 하고 진찰 받고 있을 때
남자친구는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명품 신발 사진을 보내면서 자기야 어떤게 마음에 들어?
라며 골라 보라는거에요.

돈 때문에 힘든데 그래도 저 하나로 의지하고
버틴다며 울던 사람이었기에

“자기 돈 때문에 힘들다며 난 됐어
내가 명품 신발을 신고 갈 곳이 어딨어 괜찮아.”

라고 했는데 제가 마땅한 신발도 없고
사주고 싶었다며 계속 얘길 하길래
만나면서 처음으로 선물 하나 받아보나
속으로 내심 기대했는데

저한테 사주고 싶었다던 신발을
정말 자기 것만 사왔더라구요.ㅋㅋ

그러면서 오만원권 더미를 손에 쥐고
제 신발 사주려고 뽑아놓은 돈인데 제가 싫대서 안샀으니까
용돈을 주겠다며 오만원권 두장을 주는데
진짜 너무 서럽더라구요.

제 값어치가 십만원 인거 같고..

저는 남자친구로 인해 일,친구,가족 모두를 포기했는데..
사치에 사 짜도 모르는 저를 돈 때문에 힘들다며
눈치라는 눈칫밥은 다 줘놓고..
지하철 탈 돈도 없어서 울게 만들고..

매번 사줄까? 사줄게 말만 하고
지 껏만 사오는 남자친구가 몇번은
그냥 센스가 부족한가보다 싶었는데
이젠 그냥 저한테 돈 쓰는게 아깝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진짜 제 처지가 너무 불쌍하고 병-신 같아서
집에서 몰래 한참을 울었네요..

이젠 진짜 그만 만나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