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수술비용 내기 싫은 제가 나쁜 아내인가요?

에라이2017.11.10
조회427,686
주변사람이 알아볼까 두리뭉실하게라도 써봅니다.
연애 2년 반 정도 결혼한 지 3년차 여자입니다.
전 지방공무원이고 남편은 일반 사기업이예요.
따라서 월급은 남편이 2배 가까이 많아요.
연애부터 결혼까지는 정말 평탄했어요.
남편 회사에서 사택이 때마침 나왔고
혼수나 부수적인 것들도 마찰없이 비슷하게 준비 했구요.

근데 결혼 1년차 됐을까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각자 버는 수입이 다르다. 부부간의 프라이버시가 있다.
아무리 부부라지만 지출내역까지 공유하는건 숨막힌다고.
숨 막히겠죠. 일주일 절반을 친구들과 당구장+술
매일 한 갑씩 담배 피는 남편에게 잔소리 안할 사람 있습니까 ㅋ
남편 용돈 60에서 절반이 담배값이니 답답했겠죠 ㅋㅋㅋ

요즘은 생활비 각자 각출하는 부부가 더 많다고.
돈을 어디에 썼는지 보여줘도 항상
자기가 손해본다는 식으로 말하던 놈.

장보러 같이 갔는데 뭐 하나를 사도 이건 왜 사?
내가 필요하다니 그닥 필요없어 보이는데 말 흘리며
하나하나 눈치주는 남편.

자기가 갖고싶은건 무조건 넣으며
내가 이만큼 버는데 이것도 못사냐며
성이란 성은 다 내던 놈 ㅋㅋㅋㅋ
내가 마스크팩 살때 돈 아깝다 말하던 남편이
어느날 공용통장 돈으로 200짜리 무선자동차 사왔더군요.

남편 60에 기름값 따로 쓸 때 난 30에 버스 탔는데.
남자는 사회생활하며 후배한테 쏠 일도 있고
그냥 더 써도 된다 생각했어요.

내가 돈관리하며 몇 년 뒤쯤 재테크도 하고 사택말고
제대로 된 우리 명의집 갖을 생각에 설레했고
아울렛가서 예쁘고 맘에 드는 옷 있어도 몇바퀴 더 돌아
좀 더 싼옷 사면서 우리 부부 더 안정되고
좋은 환경 갖춰서 아이갖길 원했는데. ㅋㅋㅋㅋ

남편이란 놈은
요즘은 연애나 결혼이나 따로 쓴다.
자기가 배를 버는데 왜 같이 내냐.
부업을 하던 다른 일을 하던 비슷하게 월급 맞춰서
공용통장을 하자.
술 먹고 벼룩시장 교차로 가져와선
자기 일하는 시간까지 일하라던 놈.

일때문에 힘들어하니 그깟 것도 일이라며 비꼬던 그 놈.
어느날은 술 거하게 취해선 온 동네에 욕하더니
다음날 적당히 좀 하자 얘기하니 일하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취해 정신도 없는데 그러겠냐 소리치던 그 놈.

공용통장도 처음엔 설득하더니 나중가선 막말에 비수꽂던 남편놈.

어디가서 이렇게 무시받던 적이 없었는데. ㅋㅋㅋ
제일 가까운사람이 자존심을 다 무너뜨리니
결국 못버는게 죄다 싶어. 진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각각 생활비 내고 나머지 각자 관리하며 살았어요.
처음엔 정말 속이 말이 아니였죠.
그냥 쟤랑 왜 사나. 싶었어요.

시댁은 이런 상황을 모르니 평소 시댁대로
기본 도리를 기대하는 눈치.
남편은 지 인생 혼자 살고있고.

근데 왜 나혼자 아내의 역할을 해야하나
억울해서 집안일 부터 시댁까지 손 뗐습니다.
해봐야 시댁은 전화통화 안부 묻기였고 제사때는 일했구요.
명절은 저희집 잠시 들렀다가 집와서 쉬었구요.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근데 예전처럼은 아니더라구요.
상대가 화를 내긴하는데 그냥 무미건조 하달까요.


가정, 이 집 자체에도 어느순간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세탁기도 같이 돌리다가
남편 옷의 술 담배 찌든 냄새, 거꾸로 뒤집힌 양말을 보니.ㅋ
이젠 그냥 안보이게 발로 쓱 밀고 제 것만 합니다.
청소도 제 공간 위주로, 그 외에도 제 위주로만하니
항상 집안꼴은 말이 아니였죠.
물론 남편 매일같이 난리 치고 싸워도 전 들은척도 안하니
술자리 점점 줄더니 자기일은 어느정도 하려고 하대요.

어느날엔가도 날 잡고 한판하다가
그 날 저녁쯤 오랜만에 술 한잔하며 얘기 했었어요.

지금껏 당신이 돈 좀 더 번다며 자기만 항상 희생하는줄 알았겠지만 내 생각엔 그 반대라고.
요즘 말하는대로 결혼비용부터 지금은 생활비도 반이다.
공평한걸 말하려면 집안일이나 부모님께 효도, 제사도
모두 공평히 하자. 우리 노후또한 각자 하고
은퇴 후 연금이니 뭐니 손가락하나 건들지말자.

하니 난리치다 그대로 집을 나가대요.
그 날 새벽에 전화 울려 받으니
신랑 친구가 제수씨 너무한거 아니냐고.
그냥 대수롭지 않아 중간에 끊고 잤어요 .
다음날보니 문자에 카톡에. ㅋㅋㅋㅋㅋ

세상 제일가는 썅 12년이 되어있네요.
그 뒤로 그냥 쇼윈도부부로 지냅니다.
주변 지인도 많고 둘 다 직장생활에 있어
이혼은 서로 흠 될거 같다보니 각방쓰고 살아요.
애도 없고 그 외 대화 연결고리도 없다보니 그냥
룸메이트마냥 살았어요.

근데 사람 일이란게 남편이 6개월 전쯤에
사고를 좀 크게 당했네요.
직장에서 다친거라 산재처리를 하긴했는데
아무래도 화상이라보니 비급여부분도 좀 있었구요.
얼굴 약간이랑 목, 팔부분을 뱃살을 떼고 이식한 부분이라
흉이 많이 남아 성형수술을 하려나봐요.

근데 이게 보통 돈이 들어 가는게 아닌지
어느날 커피 한잔 하쟤놓고 돈 얘길 꺼내네요.

물론 거절했죠. 각자 알아서 하자고.
신랑? 지금까지 보던것중에 제일 난리 났어요.
시부모님 전화오고 남편은 매일을 방에 있고.
근데 제 감정은 그냥 딱 티비속에 도움 필요한 사람 나올때.
안됐다. 딱 그 감정 그 느낌이예요.
나의 두배이상을 번다던 그 잘난 돈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왜 돈 못버는 공무원 직급만 단 나부랭이한테 찾아와
부탁을 하는지.
내가 울땐 신경도 안쓰던놈이. 제발 얘기좀 하자고 잡아도 친구 만나러 가던 그 놈이. 이제서야 필요해지니 붙는건가 싶고.
인과응보 같기만해요.


어젯밤 시누이 찾아와서 울면서 욕하더군요.
근데 여지껏 생활한거마냥 멍하기만하고 귀엔 안들어오고.
그냥 제가 다른사람이 된 것만 같네요.
ㅋㅋㅋㅋㅋ 그냥 감정자체가 없어요.
그냥 나도 힘들때 주변에 말할 걸.
흠 될까 숨기고 혼자 참고하니
누구도 내 속이 얼마나 썩었고 곪아 터졌는지.
그 남편놈 한마디한마디에 얼마나 심장이 무너졌는지.
원래 이런사람 아니였는데.
다 남편탓이라 말하기엔 남편이란놈이 저꼴이고. ㅋ

내가 미친건지 뭔지. 남편 수술비용을 보태 주는게 맞나요?
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그렇게 나쁜년인가요?






댓글 512

ㅇㅇ오래 전

Best아니요 너무 잘하셨어요 이참에 이혼하고 광명찾으세요

고민녀오래 전

Best절대내주지마세요..각자관리하자던패기는어디로가고막상필요하니까손을벌려요뻔뻔하게...모아놓은돈관리하던돈으로하자고하고그동안남편새끼가자존감긁어놓은거시댁에말하세요 만약역지사지로님이다쳤으면남편이나시댁이도움을줬을까요?? 아뇨~전혀!!아픈건너지내가아니다왜내가그돈운줘야하냐했을껄요?? 사람이앞일모르고그렇게난리쳤는데이제와봐주시게요?? 막말로화상입고어디다비빌곳없으니님한테빌붙는거잖아요~ 이혼하라는말씀은자기가알아서하는거니못하겠지만돈은주지마세요그거남편펑펑쓰고놀때님이피땀흘려모은거아닙니까?

ㅇㅇ오래 전

Best이참에 이혼하세요 니일이니 알아서 해결하라고하세요

맞아요오래 전

Best님이 아프면 남편이 그 돈주고 병수발 했을까요?? 아니요. 이혼소리 나왔을 겁니다. 답은 정해져있어요.

야옹오래 전

Best난 개인적으로 이런 여자들 진짜 싫다. 왜 본인만 입다물만 된다고생각해요? 너만 병나.. 제발 지금이라도 그 달린 입으로 얘기좀해요

ㅇㅇ오래 전

이야 사람 일 한치 앞도 모르는데 이런 인과응보 개꿀이네. 사이다가 참 달다.

kk오래 전

어떻게 하셨는지 후기가 궁금하네요 저런사람이랑 왜사나요 애없을때 하루라도 빨리 끝내셨기를...

Oo오래 전

님 제발 이혼하세요 돈 절대 주지마세요 저런 쓰레기랑 왜 지금까지 같이 사신거 ㅠㅠㅠㅠ 고생하셨네요... 그리고 쓰니님 우울증인 것 같은데 병원도 가고 상담도 받고 해보세유...걱정이 되네요 ㅠㅠ 그 븅딱새기한테 줄 돈 아껴서 자기 자신한테 씁시다 치료도 받고 놀러도다니고 맛있는것도 먹고.... 저 븅딱놈은 쓰니님이 다쳤으면 돈 한푼 안줬을놈인거 아시죠???? 맘 약해져서 돈 주거나 하지마세요 절대!! 진짜 웃기네요 그렇게 돈 돈으로 부심부릴땐 언제고 지 힘든 상황에만 쓰니님 찾고 ㅋㅋㅋㅋ

이런느낌오래 전

안죽고 살아서 괴롭히네요

진실아이겨라오래 전

왜 같이 살아요? 좀 이해가 안가네

ㄹㅇ오래 전

쓰레기랑 사는 당신이 더이상해보임~빨리 이혼 가자

ㅇㅇ오래 전

후기알려주셔요 ㅠㅠ

오래 전

그페이스 그대로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나는도토리오래 전

병원비도 아까워요 그잘난 돈 다어쩌고 그난리래요 저라면 애도없고 당장이혼이요 근대 순순히 이혼을 해줄지는 모르겠네요

엉덩이로오래 전

남편명의로 대출받아 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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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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