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나 좀 괜찮은 친구였을까?

ㅇㅇ2017.11.10
조회199

같이 다니던 애들이 좀 영향력 있는 애들이였는데 일진같은 애가 원래 자기있던 무리에서 튕겨가지고 우리무리를 들어왔어
근데 우리무리가 걔 들어오고 홀수됐고 또 걔가 우리무리에서 겉도니까 나 떨어뜨리려고 나에 대한 악의적이고 더러운 헛소문 퍼뜨리고 우리무리애들은 다 믿고 나 욕하고 그래서 내가 너무 힘들어서 자퇴했거든?

적지만 내 편 들어주는 애들도 있었고 뒤에서 소곤거리는 애들도 많았는데 원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보단 싫어하는 사람이 더 신경쓰이잖아
그래서 sns 인스타빼고(올리는 것도 없었고 학교애들은 이 계정 아는사람 한두명 밖에 안됐었어)
다 탈퇴하고 번호도 바꾸고 일주일에 한두번? 애들 학교 있을 시간에만 잠깐 밖에 나가보고 그러면서 살았는데


내일 빼빼로데이잖아
근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있다가 판 보고 알았거든
빼빼로 얘기하는 판애들 보면서 그냥 부럽다고 생각하고..ㅋㅋ 그러고 있었는데
인스타에 디엠으로 집앞에 보라고 모르는 계정(예전친구 몇명이랑은 맞팔이였는데 그친구들 중에 한명) 으로 온거야


근데 내가 밖에 애들 있을까봐 일부러 안나가고 집에 아무도 없는 거처럼 조용히 하고 있다가 밖에 확인할 수 있는 동그란 렌즈? 그걸로 밖에 아무도 없는 거 확인하고 밖에 나가보니까

박스에 빼빼로 여러개랑 롤링페이퍼..?? 검정색 종이에 흰색젤리펜?으로 쓴 거 그런 거 있더라....
따로 편지도 한개 있었는데 읽어보니까 반 애들 12명 정도랑 다른반애들 몇명 모여가지고 롤링페이퍼쓰고 빼빼로 담고 했더라구.....
한두명 말곤 그냥 아는 사이였는데....


나 응원해주는 말도 되게 많았고 빼빼로 하나하나 포장해놓은 것도 있었고 수제빼빼로도 있었고 급식으로 나왔다는 귤도 몇개 있었고....
학교에서 죽을만큼 자퇴하고싶고 내 얘기 그냥 좋은말이든 나쁜말이든 언급되는 거 조차 치가 떨리게 싫었는데 애들 이러는 거 보니까 고맙고 그냥 더 버텨볼걸 싶기도 하고...

그치만 롤링페이퍼 귀퉁이에 수정테이프로 최대한 지운 걸 레년 창 년 생리충 ___ 메갈 같은 거 보니까 잘 결정한 거 같긴하지만 애들은 그걸 또 볼펜으로 덮고 수정테이프로 두세번 덮은 거 보니까 참 눈물나고ㅋㅋㅋㅋㅋ..

아직 겁쟁이라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좀 크면 빼빼로 준 친구들, 롤링페이퍼 써준 친구들 하나하나 다 만나서 고맙다고 말하고싶다

고마워 2학년 7반 그리고 다른반 친구들.
내가 꼭 성공해서 나중에 2배 3배로 도움되도록 할게
음.. 그리고 친구야. 나 너 덕분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
너 판하는 거 알아. 이거 꼭 봐줬으면 좋겠다.
우리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많이 보고싶을거야.
너 같은 게 날 만날 일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음.. 아무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