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마지막으로

ㅇㅇ2017.11.11
조회507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난 이제 널 놓아주려 한다 어쩌면 나 혼자만 잡고 있었을 그 끈을 이젠 놓으려 한다 만약 시간을 다시 되돌린다면 난 너에게 고백하기 전으로 돌리고싶다 마냥 수줍기만 했고,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그때로 돌아가고싶다 너와 만난 세달동안 참 많이 울고 웃고 행복했다 어쩌면 너무 행복했어서 그만큼 많이 울었던거 같다 너와 내 찬란했던 순간은 독이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너만을 사랑한다던 나는, 너와 결혼할거라던 나는 이젠 없다 나에게 질투해주던 너도, 내가 토라지면 되지도않는 애교를 부리며 풀어주던 너가, 내가 스킨쉽을 요구해오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해 주던 너는 이젠 날 증오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이 끝이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지않았다면 난 항상 널 기다리고 있을거고, 돌아오길 빌었을거다 하지만 난 널 완벽하게 잊을 수 없다 너가 아니면 진짜 난 내가 될 수 없다 나의 생얼까지도, 나의 우울함까지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난 이렇지만 넌 아니였다 넌 나에 대한 모든걸 지웠다. 나의 사진도, 캘린더에 저장 되었던 나와의 약속들도, 내가 줬던 물건들도 넌 냉정하게 치워갔고 빠르게 날 잊었다 너가 날 잊어가는 동안 난 언젠가 전해주고싶어 쟁겨뒀던 편지들도, 너와 사귈때 썼던 일기도, 너와의 추억도 지우긴 커녕 더 큰 감정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감정을 버티기 힘들어 널 지우려한다 집에 오는 길 문득 내가 이 길을 어떻게 왔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너와 함께 걸었던 길을, 너와 사랑을 속삭이며 걸었던 이 길을, 나 혼자였을땐 어떻게 갔었는지 기억이 나지않아 울었다 이젠 나와 걸을 길이 아닌 다른 사람과 걸을 길이라는게 느껴져 울었고 그 길을 나 혼자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막막해서 울었다 난 아직 난 그냥 어린 아이일 뿐이다 난 아이같은 생각으로 너의 전여친을 언급 했고, 너의 관심을 받기 위해 네가 싫어하는 짓을 했다 하지만 그 행동들은 너의 관심이 아닌 실증으로 나에게 돌아왔다 그래서 넌 나와 헤어짐을 결심했다 너와 헤어지기 전 날 난 이젠 그러지 않기로 다짐했다 날 더 사랑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려했다 하지만 그 다짐은 실천되지 못 했다 네가 유난히 조용했던, 힘들어 보였던 날 넌 나에게 이별을 말했다 그런 널 난 잡지 못 했다 며칠후 2번이나 더 널 잡았지만 넌 끝내 날 증오하게 되었고 찌질한 년으로 생각하게 되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어제 널 보았을 때 넌 행복해 보였다 내가 없을 때 넌 더 빛나는 사람이다 넌 내가 없어야 잘 살 수 있다 그러기에 이젠 난 널 놓아줘야 한다 너가 빛을 내려면, 너의 어둠인 내가 사라져야 더 밝아질 수 있다 난 널 놓아주려 하지만 못 놓아준다는 걸 알기에 놓아준 척, 다 잊은 척 살아가려 한다 먼훗날 너보다 더 날 사랑해 줄 사람을 찾을때까지 그때까지만 난 널 사랑할거다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람아 너와 함께해서 행복했다 꼭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서 함께 있는게 행복한 일이라는걸 알길 바란다 부족한 날 받아줘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