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방법도 모르는 듯 하고
실질적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드물어요.
한 번씩 방에 가보면 공부하는 장면보다 폰 붙잡고 있는걸 더 많이 봅니다...
공부를 안하는데 성적은 당연 바라지도않습니다.
5등급 정도 나오는듯 한데 자세히는 알려주지 않네요.
그런 아이가 재수를 하겠다고 합니다.
자기는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알겠다고 하는데
알긴요...아는 아이였음 지금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책만 붙들고 있겠죠.....
수능을 몇 일 앞두고 재수할거라는 생각에만 빠져
공부는 제쳐두고 재수학원이니 인강이니 온종일 그것만 알아보고 있는게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재수는 안된다 오래 전부터 완강히 못박아뒀었고
아이도 그러겠노라 했는데
막상 수능은 다가오고,
성적은 안나오는데 인서울은 하고싶으니
재수를 하겠다 떼를 쓰네요......
저희 입장은
1. 네가 19년을 살면서 공부와는 담을 쌓듯이 살았고
지금도 당장 수능이 코앞인데 공부는 커녕 딴짓만 하고 있으니 1년이 더 주어진다 하더라도 쉽게 못고친다. 봐라 지금도 공부하는 시간보다 딴 짓하는 시간이 더 많지 않니.
2. 1,2등급 받는 아이들이 평소보다 몇 점이 덜나와 아쉬워서 하는게 재수다. 너는 평균 5등급인데 과연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겠니
3. 지방에 살고 있는데 니가 원하는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재수를 시키려면 최소한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돈이 깨질텐데 우리는 그럴 지원을 할 능력이 안된다.
4. 너의 1년이 아깝다. 남자니 군대도 가야하는데 그럼 3년이 뒤쳐지는거다.
아이 입장은
1. 기숙학원은 비싸니 서울의 관리형 독학재수학원에 보내달라. (이도 만만치 않은 금액)
2. 관리를 해주니 나도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을거다.
3. 나도 바뀔 수 있다. 내 미래가 달렸는데 바뀔거다.
4. 집에서 지원 못해주면 알바를 바짝해서 돈을 마련할거다.
5.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
한 달에 40이 넘는 수학과외를 1년 넘게 해도,
비싼 영어 학원을 꾸준히 보냈어도
성적은 5등급인 아이...
그러면서 자기는 연세대, 수의대 갈거라고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있는 이 철부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족이라 그런가 아무리 설득해도 설득이 안되네요.
부디 따끔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재수는 안된다고 못박았더니
그럼 수능시험을 치러 가지 않겠노라 협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