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을 하겠다는 남편

대체왜2017.11.11
조회1,781
안녕하세요....
저희는 33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는 그냥 친구들 만날때 남편욕도 하고 시댁욕도 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친구들에게도 말못할 부끄러운 고민이 생겨서... 평소 눈팅만 하던 결시친에 글을 다 써보네요ㅠㅠ
조금 웃길수도있어요 저도 웃기거든요...

같이 쇼미더머니라는 랩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봤습니다 둘다 랩을 잘 몰랐지만 굉장히 좋아했어요.
저는 랩이라는게 gd가 하는 아이돌랩 같은걸로만 생각했는데 뭔가 다르더군요?
둘다 한창 빠져서 봤습니다 좋았죠..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남편이 자기도 랩을 해보고 싶답니다ㅎㅎ
무슨 랩 교육? 같은걸 들으러 다니더군요...
처음엔 뭐...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나쁘진않았어요...
자기가 쓴 가사를 보고 주고 내 앞에서 불경처럼 읊어댈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직업으로 삼고싶다네요?
본업도 때려치고... 공연하러다니고 무슨 크루 같은것도 들어야한대요...

무슨소리냐... 안된다고했죠
저더러 남편 꿈을 응원해주지도 못하냐면서 나쁜아내라더군요...
앉혀놓고 현실적으로 힘들다,,
직업으로하려면 어린애들이나 시작해야지 지금나이도 30대 중반인데.... 돈은 또 어떡할거냐...
이런저런이야기 해줬죠...
몇번 가만히 듣더니.. 이제는 제 말이 듣기싫다더군요...

교육받으러가는 현직 래퍼분이 자기 가사가 아름답다고 재능이 보인다고 했대요...
솔직히 그거는 강사니까... 수업 계속 듣도록 유도하기위해서 하는소리잖아요ㅠㅠ
마치 애들 미술이나 음악학원 다니면,,아이가 재능이 있어요~ 어머님 하는것처럼요....
근데 그걸 고대로 믿고 직업으로 한다는게 참....

남편은 래퍼로 한방만 뜨면 평생을 월급쟁이로 이렇게 사는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가 있다네요...
그리고 아직은 가사만 쓰고있지만 곧 장비같은것도 구매를 해서 진짜 제대로 하겠답니다..
장비구입비는 또 어떡할건지...ㅠㅠ
약간 말하는 뉘앙스가 저보고 직장을 다니면서 뒷바라지를 바라는것같았어요... 직접적인 언급은 안했지만(돈 이야기는 어물쩡 회피함..)

랩 프로그램을 보긴했지만 뭐가 좋고 나쁜지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 프로 한창 볼때도 제귀엔 왠만하면 다 좋아보였거든요ㅜㅜ

남편이 쓴 가사를 일부만 조금씩 올려볼게요.
정말 재능이 있는지... 한번 봐주시고 진짜 제생각처럼 아니라면 뭐라고 말을 더 해줘야 할지 알려주세요...



1.
난 보석함에 갇힌 jewelry
아무도 날 꺼내주지 않네
잠들어 있는 내 passion
날 감싸고 있는 매연


2.
햇볕이 따사로워 이대로 녹을것만 같아
바싹 타버린 날 구원해줄이 누군가

이렇게 쓰러진다해도 기도하네 평생
나를 일으켜줄 그분의 노래를 기억해

3.
잠들어있는 어둠속의 사자
밀림의 밤은 위험 the danger
my eyes run after you, coward
어서 빨리 도망쳐


4.
따뜻하고 차가운 아침
무거운 눈 속엔 온통
밀려오는 그날의 후회와
잃어버린 나날의 회고록
그를 기억하고 그녀를 그리워하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만나
그날이 온다면 우린 영원히 행복해
행복의 끝으로 가는길이 길어도
우린 쉼없이 달려가야 하네
마치 누군가 쫒아오는 것 같아
삶은 위태하지만 가빠오는 숨처럼
orga*m 으로 가득차 날 적시네


5.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
날 섬세하게 물들이는
가슴깊이 스며드는
violet, i praise you
내 심장을 적시네
저 멀리 보이는 오로라 속
눈부신 빛 속 가득한 오묘한 color
i call her violet, you are attra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