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안본다고 했다가 엄마가 절연하자고 하네요.

살기싫다2017.11.12
조회10,295
31살 비혼주의 여자입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는거라 오탈자 띄어쓰기 안맞더라도 이해부탁드려요.

솔직히 인생 더럽게 안풀려서 명문 사년제 대학 졸업하고 자격증도 이것 저것 많은데 이 회사가면 망하고 저 회사가면 블랙회사고 적당히 타협하고 적응하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생겨서 퇴사하길 반복해서 지금 쌓아논 경력없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가족은 엄마랑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결혼했고 저는 엄마랑 떨어진 타지에 있어요. 본가 내려갈까 생각도 했었는데 엄마랑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서로 애틋한데 안맞는 사이입니다.

그래도 엄마한테 손 안벌리고 어떻게든 살거라고 아둥바둥하고 있는데 오늘 전화왔어요.
선보라고..
건너 건너 들어 들어 얘기를 전해주는데 선에서부터 1차로 너무 너무 싫은데 그래도 엄마 목소리가 너무 들떠 있어서 그냥 들었어요.
이건 다 주선자의 카더라를 통한 말이고 사실인지 입증된건 없어요.

1.시부모가 어마어마하게 잘산다.(큰식당을 한데요.)
2.34살인데 인물도 훤하고 덩치도 크고 아주 잘났다.
3.유학도 다녀오고 똑똑하다는데 일은 안한다. (시부모가 일을 안시킨다는듯)
4.살집이 좀 있다는데 다이어트 할거라고 하더라.
5.며느리도 직장이 있으면 안된다.
6.(중요)동생이 하나 있는데 장애가 있어서 그 흠결로 그동안 결혼을 못했단다.
이 동생한테 잘해주기만 하면 된데요.

엄마는 그냥 진짜 제가 취집하기를 바라시네요.
직장다니는 것 처럼 상사 비위 맞추느니 시부모 비위 맞추고 시동생 장애 수발 좀 들고 남편한테 아양떨어래요.

전화로 진짜 오랜만에 큰소리내고 싸웠어요.
그랬더니 니가 뭐가그리 잘나서 이런 선자리 안나가녜요.
엄마 생각은 하나도 안하냐고, 그런데 시집가서 남편이랑 여행이나 다니면 엄마가 속이 편하겠데요.
저는 엄마한테 결혼 생각 없다는걸 늘 말씀 드렸는데 포기가 안되시나봐요.

솔직히 주변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커플이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팔려가듯 시집가고 싶지는 더더욱 않고, 제 노동력을 팔아서 돈을 받고 싶지 시부모 재산에 의지하고 시부모 언제 죽나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엄마도 전달전달 들은 얘기라 누가 살을 붙였을 수도 있는데 그 쪽에 딸리니까 저보고 몸매관리 얼굴관리 제대로 하고 만나야 된다고 했데요.

엄마는 시집 잘가는것도 성공하는거라고 하시는데 전 전혀 이 결혼이 성사 된다 하더라도 성공 같이 느껴지질 않아요.

너무너무 싫어서 치를 떨고 울고 소리지르고 했더니 엄마가 이 선 안볼거면 우리 인연 여기서 끊자고 하시네요.

일단 한 번 소개팅처럼 보라시는데 이게 어떻게 소개팅이예요..
엄마는 기대가 너무 크시고 저는 하나도 기대가 안되고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인데 이 것 때문에 엄마랑 인연을 끊는것도 말도 안되는것 같아요.

엄마를 설득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