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너무 잘못산거 같아

레오이즈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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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3이고... 수시결과가 마무리되고 있어. 너무 답답하고 무서운데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필요해서 여기까지 왔네.
난 미대를 준비하는 미대입시생이야 그리고 수시에 올인한 타입인데, 미대 정시가격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엄두도 못내겠더라고.. 쨋든
내1지망 대학교는 인서울대학이였어. 수시는 총 다섯개 썼고, 두개인서울에 두개경기권 한개 충남권 이였고.
나는 패션디자인과를 지원하고 싶었는데, 엄마랑 아빠가 너무 반대하시더라. 지금와서는 후회돼 그냥 쓸껄 하고.
그래서 패디과를 두개밖에 못썼어. 사실 입시초기에만 해도 1지망대학? 그냥 가지~ 하고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좀 무서웠고 그래도 그 대학 하나만 보고 달렸는데
결국 떨어졌어. 학교에서 결과보고 정말 엄청나게 서럽게 울었어. 겨우 대학하나 떨어진건데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어. 예비도 못받았어 진짜 열심히 그렸는데. 그리고 오늘 1개 빼고 다른학교 결과도 다 나왔는데 다행히 2지망이였던 곳은 예비5번이였고 한개는 떨어지고 한개는 합격이였어. 그런데 1지망 떨어지니까 하나도 기쁘지않았어
2지망이였던곳은 경기권 끝자락이였는데 처음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친구는 인서울 대학에 합격한거야. 옆에서 보고 있는데 내가 너무 비참해졌어. 같이 시작한 친구인데 걔는 인서울에 이름대면 사람들이 다 알만한 대학이였고, 나는 경기권이지만 지방이랑 가까운 이름없는 대학이였으니까.
그냥 드는 생각이 재수밖에 없더라고 정말 나는 내 1지망 대학이 아니면 나중에 너무 후회가 되서 못살것 같았어 근데.. 미술 재수가 엄청나 돈이... 엄마랑 아빠한테 말씀드리기 너무 죄송했는데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절대 재수 반수 꿈도꾸지 말래. 그래서 한참을 싸웠지.. 엄마가 나보고 왜이렇게 이기적이냐고 욕심좀 부리지 말라고 그러는데 쿵 무너져내리는것 같았어. 그러다가
내가 합격했다는거 들으시고 기뻐하시는데.. 거기다가 대고 난 저 대학안갈거야! 할 수가없었어.

나는 지금 좀 힘들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내 미래가 그걸로 보장되고 행복할 수 있다면 다시 도전해보고싶다고 생각했어
다시 도전해서 나한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면 해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음... 이젠 그냥 암것도 하기 싫다.. 내가 생각한 20살이 이렇게 힘들게 시작해야하는거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잘 하는건지 듣고싶어서 다 말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