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의심(사실 거의 확신)(사진 有)

서지현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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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일 펜팔 앱을 통해서 알게된 이탈리아 분이 있어요. 38살이고 영국에서 석유 및 가스 회사의 관리자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음식/문화도 사랑한다며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어필하더라고요. 그러고 자기사진을 보내며 나랑 많이 이야기 하고 싶다 했습니다.

 

진짜 틈만 나면 Can we chat now?라고 함(거의 노이로제)


사실 제가 카톡오면 거의 2일 정도 지나서 답장한 건 사실인데 저랑 너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거예요. 니가 너무 보고 싶었다, 무슨 일 생긴 줄알았다 등 제가 듣기엔 펜팔치고 너무 부담스럽게 들이대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이게 사람들이 말하던 이탈리아 종특인가... 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이탈리아 남자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냐는 등 우리는 낭만적이다, 다정하다 등 쓰잘데기 없이 자신을 어필하더라고요?


그렇게 연락한지 6일 뒤에 자신이 일이 있어서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거기는 신호가 잘 안잡히니까 이메일과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왔습니다. 이메일만 알려주니 나는 너를 잃고 싶지 않고,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번호도 달라했습니다. 이 때까지는 뭔가 이상한 사람인데 의심이 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난 후 이탈리아 핸드 메이드 엽서를 본 적이 있냐며 주소를 알려주면 엽서를 보내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펜팔이 생기면 선물 보내주는게 저의 항상 로망이었기에 알려주었습니다.....그리고 자신이 며칠 뒤면 바다로 나가는데 가는 동안에는 핸드폰을 꺼야한다며 도착하면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메일도 보냈으니 확인해달라는 카톡이 12일로 마지막 카톡입니다.


메일 내용을 요약하면

'너를 위한 선물(다이아몬드 목걸이, 루이비통 핸드백, 마이클 코어스 가방, 지방시 향수, 테디베어, 장미꽃다발, 사진, 엽서) 약 40만원과 자신이 한국에서 입을 옷들을 보냈다 또한 내 마음을 담은 선물이 있으니 밑에 첨부파일을 확인해달라' 였습니다. 당연히 낯선 사람한테 비싼 물건을 줄리 없으니 의심했죠. 또한 메일에 내가 한국간다는것과 선물을 보냈다는 건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하고 저만 알고 있으라 하더라고요.(이게 결정타)


그리고 오늘 아침에 부재중 국제전화와 그 사람 번호인지 국제 문자로 이메일 하나가 갔을 테니 확인 좀 부탁한다고 왔습니다. 보니 방콕 공항에 저에게 배송될 수화물이 묶여 있다고 받으려면 약 1,100달러가 필요하다는 메일이 왔더라고요.


사실 이 사람이 너무 연락에 집착한다고 느꼈을 때, 인터넷에 찾아보니 '로맨스 스캠'이라고 있더라고요. 수법이나 방법이 그거와 일치해서 신고하고 싶었는데 피해를 본 게 아니면 수사가 안된다 하더라고요... 상담을 하고 싶으면 182로 전화해서 민원상담을 하라는데...또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고민도 드네요. 물론 당한게 아니니 신고 안해도 제가 손해보는 건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또 칠까봐 걱정입니다.

 

진짜 이걸 계기로 사기 당하는건 남이 아니다라는게 훅 느껴졌네요ㅋㅋㅋㅋ 다른 피해 보는 분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