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남에게 사과하라했더니 소란피우지 말라고 혼내는 승객과 버스기사아저씨.....

2017.11.15
조회10,728

평범한 24살 사람임. 어이음슴으로 음슴체
어끄저께 저녁, 연말 술자리를 가졌음.

즐거운 자리였지만 4주전에 수술을 했기에 재발할까봐 많이 자제했음.

취하지도 않았고 기분좋을 정도로만 마셔서 먼저 자리를 떳음.  

집가는길 강남에서 만원버스를 탐. 복도가 꽉차서 타는곳 계단 맨아래까지도 사람이 들어찰만큼 많았음.


글쓴이는 맨 앞칸에 좀 자리넓은곳 있잖슴? 
그앞에 간신히 낑겨섰음.
바로 뒤에 사람이 앉아있어서 그분들께 피해주지 않도록 버스봉을 잡고 최대한 밀착한 상태였음. 





 

저 상태로 핸드폰을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성기부위에 뭐가 닿는거임

그냥 그 역겨운 손을 정확한 위치에 갖다댐 ㅡㅡ
기분이 매우 역겹고 더러웠으나 버스가 흔들려서 그러겠거니하고 엉덩이를 뒤로 쑥 뺏음. ...
아예 몸을 빼면 뒷사람이 피해를 입기에 이게 최선이었음...

근데도 자꾸 허벅지근처에 뭔가 닿을락말락하는거임ㅡㅡ
기분이 역겨웠음. 

엉덩이를 뒤로 뺏기때문에 그새끼가 손잡이만 잡았으면 절대 닿을 거리가 아니었음.  게다가 이상하게 손등이 아닌 손가락으로 찌르는듯한 느낌이었음


대놓고 그새끼를 노려보았음.
눈을 마주보며 대놓고 작은 목소리로 "신발놈아" 했음.ㅡㅡ


그러면 이 아재새끼는 딴청피우다가 다시 시도하고 글쓴이는 또 노려보고를 세번정도 반복했음. 
글쓴이는 이때까지만해도 아리까리기했기에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음..
그래서 아래를 계속 지켜보았음.
근데 그새끼손이.

허공에 대고 이러고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애절하고 역겨운 손가락질은 처음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그림으로 표현이 안됨 
너뮤 빡쳤음.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강아지야 !!! 째려보면서 몇번 경고줬는데도 이딴짓하냐???!!?

 

존댓말과 욕설과 반말이 섞인 이상한 언어들이 튀어나옴

 

약간의 술기운과 홧기운에 뭐라고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남...


 

그새끼는 적반하장으로 경찰에 신고할테면 해봐 미친년아 __아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뒤에있던 남자승객이 갑툭튀해서...
나에게
아, 버스에서 소란피우지마요! 하는거임
 

 

지금 나보고한소리?!
어이없음 ㅡㅡ


 

그럼 변태새끼가 만지는데 가만히있어야하나? 혼나야하는건 변태새끼아닌가???
왜 변태놈 편에 서는 걸까???

버스기사는 지 가족이 옆에서 몹쓸짓을 당해도 시끄러워지니 참으라고 말할 훌륭한 문화시민이신듯 ㅡㅡ

 

물론 버스에서 소란피운건 글쓴이 잘못임ㅡㅡ
하지만 그 상황에서 피해자가 참고 넘어가야하는거임?


성추행 당해서 아무말 못하는 여자들이 많다고 나도 그래야하는건 아니잖슴?

지랄지랄 난리를 쳐서 제대로 쪽한번 당해봐야 그새끼들도 자제할거 아님?
 

그냥 눈물이 나올거 같았음. 친구에게 전화했음.

 
이러이러한 일이있었다. 변태놈이 몇번 경고를 줘도 변태짓을했다. 뭐라고 하니깐 적반하장으로 욕하드라. 언쟁이 있었는데 그와중에 버스승객이 떠든다고 나를 혼내더라, 억울했다. 바로 앞에 그새끼있따. 어떻해야하느냐, 신고할까?

 

모두가 다들으라는식으로 통화하는내내 그새끼 눈을 노려보면서 말했음ㅡㅜ

 

사과하라고,  사과하면 신고안하고 넘어가주겠다했음. 그새끼는 계속 ____거리며 야! 내려!

 

하면서 같이 내려서 경찰서 가자고 하는거임.


미쳤음? 경찰서는 개뿔 이 야밤에 둘이 내리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어찌앎?....

너새끼랑 내리면 ㅇ니가 나한테 무슨짓을 헐건지 어찌아느냐 그냥 사과만하라고 난리난리를 쳤음. 그러자 버스기사아저씨가 또 나를 보며 소란피우지말라고 하는거임 ㅡㅡ



기사한테 아저씨 왜 저보고 그러세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이새끼가 변태짓을해서 이 사단이 났는데 제가 잘못한거냐구요~!


하니까 버스기사 아무말도 못함. 
 

그 변태놈은 계속 둘이 내리자고함.
마침 타이밍 좋게  버스기사 앞문 열어줌 ㅡㅡ



개심새기야 너 사과하기전에 못내린다!!! 했는데 결국 내려버림...

버스기사아저씨가 도망가게 한거인지 둘이 같이 내리라고 떠민건지 모르겠음..



만원버스인데도 절대로 앞문 안열어주고 뒷문만 열어주던 기사아저씨가 왜 유독 그정류장에서만 앞문을 열었는지 모르겠음  ㅡㅡ..

 
도망간 강아지를 보며 망연자실하게 있자
어떤 여성분이 말을 걸어주심


못 도와드려서 죄송하다고 ㅠㅜㅜㅠ
힘내시라고 ㅠㅜㅜㅜㅜ

 

순간 참아왔던 눈물보가 왈칵 터짐 ㅠㅜㅠ ㅠㅜ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어떤 개새놈이 그럼?

여자 편은 같은 여자뿐임 ㅠㅜㅜㅠㅠ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난 사과도 못듣고 화만 단단히 난채로 집에갔음
어느 역광장,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악!!!!!!!!!하고 소리지른 사람이 바로 나였음....


 

가자마자 서울시 교통과에 버스기사 민원넣고 경찰에 신고했음ㅡㅡ
증거나 증인도 없으니 사건은 대충 형식적으로 마무리될듯함... 
 

이틀전 일이지만 글쓴이는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울컥울컥함.

 

이제 괜찮아졌네~ 싶다가도 어느샌가 울컥~!!
벽을 차고 혼자서 비명지르며 지랄 발광을 해댐.ㅜㅠㅜㅠ
왜 사진을 안찍었지?....무작정 화만내는게 아니라 도움을 청할걸...................경찰을 부를걸..........

 

계속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하게됨 ㅠㅠㅜㅜ

이미 되돌릴 수는 없는데....하 ㅡㅡ
 

시원한 결말로 여러분들 맘을 시원하게 뽱 뚫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함
....

 

평소 판에서 성추행관련글보면 나는 저러지말아야지
냉정하게 증거사진찍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지!
했던 글쓴이임....


근데 막상 그 상황에 닥치니 증거고 뭐고 화부터 내고말았음. ㅜ

 

취해서 제대로된 사리판단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한게 너무 짜증나고 짜증남.
어쩌면 그변태놈도 그걸알고 일부러  취해보이는 사람을 노린거 같음.
 

진짜 후회됨
님들은 진짜 그러지말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그나마 안도가 되는건 그새기한테 갖은욕설과 할말은 다했다는거임..



할말다하고 욕설퍼부었어도 이렇게 화가나는데 
당하기만하고 암말도 못한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상상도 안감.
 

성추행한 강아지도 짜증나지만 그 남자승객이나 문열어줘서 도망치게한 버스기사가 더 화가남ㅡㅡ
그나마 한줄기 빛같은 여자분이 위로해주셔서 홧병안나고 살아있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