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분노조절장애

레드윙2017.11.16
조회72,900

안녕하세요 이십대후반 직딩 여성입니다.
맨날 페이스북으로 눈팅만하다가 이글 올리려고 가입했네요 ㅎㅎ 우선 제가 판을 안해봐서 방탈 이런 용어를 잘 모릅니다.. 불편한점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참고로 글이 길어요

편의상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나님 위에 말했던데로 직딩임 일하고 있는데 엄마가 응급실에 실려가셨다고 전화옴..
가족들 시간 맞춰보고 난 내일 12시 출근이라 퇴근후에가서 병원에 있기로함
평소보다 좀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왔는데 중환자실 자리가 없어서 응급센터에서 대기해야된다 했음 동생이랑 교대하고 엄마 옆에 얌전히 앉아 있었음 근데 그때 범상치 않은 포스의 보호자가 우리 건너편자리에 있었음
보호자 두명이 무려 의자 6개를 가져다 놓고 쉬고 있었음(중환자 응급센터는 보호자 1인이 원칙임)
근데 중요한건 지금부터임 그 환자도 분노조절장애 보호자도 분노조절장애...하..
환자가 달고 있는 장치 빼겠다고 욕을 시작함 장치빼고 병실로 옮겨달라고 그러니까 딸(보호자)도 간호사한테 소리지르기 시작함 아니 당신네들 일을하는거야 마는거야!! 라고 함 환자는 진짴ㅋㅋㅋ레알 욕을 시전하심 .. 간호사언냐 빡치셨는지 중환자실에 자리가 없는걸 어떡해요.
하니까 딸이 그러니까 그자리 언제 만들어줄거냐고!! 하면서 빽빽거림
간호사언니 "보호자분 중환자실은 환자가 호전되서 일반병실로 나가시거나 사망하셔서 나가시거나 둘중하난데 저희보고 어떻게 빼라는거죠?" 라고함 ㅇㅇ 둘다 닥침 .
그러고나서 두시간정도 흘렀음 딸이 두시간동안 어디서 씻고왔나봄 조용했음. 근데 딸이 돌아오니까 분노조절환자 또 도짐. 배고프다고 욕하고 소리지르기 시작함.. 하.. 진짜 딸이 알겠다면서 나가서 컵라면을 사옴. 중.환.자들이 있는 응급센터임 환자들 다 호흡기 끼고 있음.. 거기에 냄새 최강 컵라면을 사오심..ㄷㄷ 환자는 또 그걸 먹음.. 근데 먹을 상태는 아녔나봄 계속 콜록거리더니 딸한테 소리지르기 시작ㅋㅋㅋㅋㅋ 야이 ㅁㅊㄴ아죽을 사던가 ㅁㅊㄴㅇ! 아닠ㅋㅋㅋㅋ그럼 왜먹었는뎈ㅋㅋㅋㅋ 딸이 조카 소리지르고 또 지랄하더니 이번엔 나가서 소세지를 사옴 ㅇㅇ 천하장사 그겈ㅋㅋㅋㅋㅋ 암튼 또 우여곡절 끝에 조용해짐 왜?? 딸이 또 나갔거든.
간호사 언냐가 이번엔 피검사를 하겠다고 했음
환자 거부함.. 니네는 시간만 끌고 돈만 받아쳐먹으려고 자꾸 피검사한다고 하는거지!! 안해 못해!! 저리꺼져 !! 하면서 욕을 시전. 간호사언냐 또 빡침이 느껴짐 "환자분 피검사가 지금 환자분한테 필요한 제일 저렴한 검사에요 피뽑기 싫으시면 ct.mri 촬영하러 가실래요?" 라고함. 또 잠잠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4시반쯤됫음 원래는 안자려고 했으나 도저히 못참겠어서 앉은채로 좀만 자려고 눈을 감음 그때부터였음..보호자 둘이라는게 딸이랑 사윈데 사위가 그 의자 4개 붙여놓고 자고있었음 근데 딸이 지남편을 꼼냥꼼냥 깨우기 시작함.
딸-나두 졸려~~ 나두잘래 응응?? 자기야~
사위- 아 나 어제도 못잤어 ㅜㅜ 졸려 ㅜㅜ
여기섴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딸님 조카 급변 ㅅㅂㅅㄲ야 니가 못잘게 뭐가있었냐 딱 저랬음
사위 아쫌.... 이러면서 그냥 내가볼땐 일방적으로 욕먹는것 같았음. 슬슬 쓰니 열받음.. 여태 만행도 그렇고 일단 졸렸음 한마디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마디하면 저 분노조절장애 딸님이 내 머리채를 붙잡을게 분명함. 물론 무섭진 않았음ㅋㅋㅋㅋㅋ 다만 엄마 편찮으신데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않았음 마음을 비우고있는데
딸님이 사위한데 따라나와 ㄱㅅ야 니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줄게 여기 응급실이라 소란피우기 싫으니까 당장따라나와 ㅇㅅㄲ야 하고 끌고나감... ㅇㅇ 물론 소리지르면섴ㅋㅋㅋㅋ 이미소란중이야 딸년아^^
나가더니 5분만에 돌아왔는데 남편 겁나 쳐맞았나봄 머리가 벌집되서 돌아옴 와서도 계속 욕하면서 ㅈㄹ함 남편이 열받았는지 진짜 소심하게 똓! 정확히 이소리닼ㅋㅋㅋ 똓 하는 소리나게 싸대기를 날림 ㅋㅋㅋㅋ 그때부턴 딸님 손에 잡히는거 있는데로 남편한테 내려침 와... 폰으로 막찍고 머리 끄댕이 절대 안놓침 혹시 울엄마 침대쪽으로 올까봐 나도 일어서서 제지하고 남간호사랑 아까 간호사언냐가 뜯어말림 보안팀 올때까지 지손에서 피가 철철나는데도 계속때림 (쓰니 아까 안무섭다한거 취소) 보안팀와서 남편데려가고 나서 20분동안 혼자 씩씩거리면서 ㅆㅍㅈㅍ하고있음 정신병이 올것같지만 지금 말걸면 쓰니 엄마 옆에 누워야할지도 모름 ㄷㄷㄷㄷ 아 5시 20분인데 출근 못하는거 실화냐

여기까지가 원래 쓰려고 했는데 쓰던도중에 딸이 가만있는 아빠한테
승질부리지마 어디서 승질을부려 얌전히 말좀 잘듣고 있어 여기 병원이야 아빠 !! 의사선생님말 잘들어!!
ㅇㅇ?????? 아니 갑자기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딸느님 아까 싸워서 의기소침해진듯
" 너는 왜....너도아까..." 하는데 딸이 그ㅅㄲ는 ㄸㄹㅇㅅㄲ야 아주 예의가 없어 병원에서 어디 사람을 열받게만들어!!!!! 이러면서 소리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6시가 넘었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 졸면서 쓰느라 두서가 없네요 ㅜ
지금도 옆에서 자긴 앞으로 착하게 당하고만 살지 않을거래요..ㅋㅋㅋㅋ 존댓말로.. 저 언냐 분노오기전에 그럼 전 잠깐 눈좀 붙이렴니다.


아그리고 혹시라도 문제가 되거나 오해하실까봐 ㅎㅎ 간호사 언냐 진짜 친절해요 ㅎㅎ 잘해주세요 하나하나 다들어주시다가 저 단호박 말투가 있음 ㅎㅎ 언냐 지금도 고생중이신데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