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여자화장실 훔쳐본 치한이 남자친구를 고소했습니다.

시루비아2017.11.16
조회70,435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이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너무나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었기에 네티즌 분들께 이런 파렴치한이 세상에 존재하며, 이 범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받는 것과 더불어 하소연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혹여나 화장실 엿보기 피해자 (남자, 여자 불문하고)가 계시다면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그 사례를 알고 싶어서 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이 아주 심각하게 오해를 하고 계시네요.


주기적으로 보셨다는 분. 이 글은 저희가 법원에 제출할 엄벌 탄원서의 초안으로 쓰려고 1시간 동안 hwp로 쓴 글인데, 어디서 그렇게 주기적으로 꼬박꼬박 보셨는지 참 신기한 일이네요. 아마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성범죄 사례 연구가가 장래희망이 아니시라면, 인터넷을 좀 줄여보시는게 어떨까요?


주작하지말라고 쌍욕하신 분. 웃었습니다. 살다가 주작 소리 들을 일을 겪어보는구나 하고요. 전남친 이야기 하신 분도.. 저희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례를 남혐, 여혐 프레임으로 이해하시려는 분들. 저는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닙니다. 말씀하셨던 커뮤니티들.. 저랑 전혀 관련이 없구요. 네이트판도 첫 번째로 쓴 글입니다. 

 더군다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남성입니다. 가해자, 피해자가 한국인이면 한국인 혐오 목적으로 쓴 글이라고 이해하실건가요? 그리고 변호사 상담 과정에서 알게 된 결과, 화장실 엿보기 (관음증) 피해자들은 남성의 비율도 적지 않습니다. (동서울터미널 군인분들 사례 같은건 인터넷만 찾아봐도 나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과, 이 사례에 대처에 대해서 궁금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일단 변호사와 1차 상담 및 회사 법무팀에도 자문을 구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토대로 볼 때, 남자친구는 긴급피난 혹은 정당방위로 무혐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해서 일단 한시름 놓았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이 이런 사례에 피해자가 되셨다면,

 CCTV의 위치확인과 자료 확보, 가해자와 관련된 음성녹취 혹은 영상녹화, 그리고 혹시 도촬의 가능성이 있기에 경찰에 휴대폰 압수 요청도 꼭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검찰에서 연락이 오지 않은 결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황에 따라 당연히 변호사를 선임하고 위협, 폭언 등 몇 가지 사건을 더 추가하여 민사소송을 걸 생각입니다.

 이 글에 터무니 없고 근거 없는 욕설과 악플 다시는 분들, 저희 변호사 수임료에 보탬이 되시고자 하는 뜻으로 이해하고 그 뜻 꼭 관철시켜 드릴께요.


 다시 한번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

 어떤 현실적인 조언이나 응원을 원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네이트판이나 인터넷에 이런 사례를 하소연하는 것이 순기능이 많은가 의구심이 들긴하네요..

 그러나 글을 지우거나 하진 않겠습니다. 혹여나 이런 피해자가 어딘가에 계시고, 이 결과를 알고 싶으시다면 보실 수 있게 진행되는 상황도 가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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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에게 너무나도 화나고 어이없고 수치스러운 일이 생겨 여러분의 조언과 충고를 듣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난 9월 저녁 9시 50분 경,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상가 2층의 호프집에 남자친구와 함께 맥주 한 잔을 하고자 들어갔습니다. 주문을 한 직후, 바로 화장실을 갔는데 여기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복도 끝에 있는 여자 화장실 안에는 여자 2명이 있다가 저와 스치듯이 나갔고, 화장실 칸이 3칸이 있었습니다. 비어있는 가운데 칸을 들어와 용변을 보는데 바로 왼쪽 방향 (첫 번째 칸)에서 “우당탕탕”하고 뭔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가 제가 있는 칸을 지나쳐 가장 마지막 3번째 칸으로 황급히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더니 변기 뚜껑이 툭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서 뭐지..? 하는 생각으로 이상함을 느꼈지만, 술취한 사람이 왔나보다 하고 용변을 마치는데 섬뜩한 시선이 느껴져서 옆을 올려다보니 3번째 칸에서 누가 변기뚜껑을 밟고 저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겁니다.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니, 이 치한은 황급히 나갔고, 바로 앞의 남자화장실의 문을 여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속옷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뛰쳐나와 손을 벌벌 떨면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평소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을 다니지 않는데 이날은 왜 들고 갔는지 천만 다행이였어요. 제가 빨리 밖으로 나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니까 남자친구가 왜그러냐면서 바로 뛰어 나왔고 제가 이 이야기를 하니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한다며 112에 신고를 했어요.

 

신고 후, 한 남자가 화장실에서 나오길래 혹시 안경 낀 사람이 화장실로 들어갔냐고 물으니, “한 명이 들어와 안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이 한 남자분은 제가 소리지르며 화장실에서 뛰쳐나올때 마주쳤던 사람입니다. 제가 놀래서 뛰어나오니까 왜저러지 하는 표정으로 절 보더군요...)

 

이윽고 그 치한이 나왔는데, 옆에 남자친구를 보더니 흠칫 놀라는 기색이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당신 여자화장실 들어가서 칸을 넘어 쳐다봤냐”고 물어보니, 사과도 시인도 안하고 말을 얼버무리면서 옆 호프집 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당황하고 수치스럽고 화가 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당신 변태냐, 왜 여자화장실에 들어와서 변기를 밟고 옆을 보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쌍욕을 하면서 저와 정말 코가 맞닿을 정도로 다가와서 저에게 욕을 하는 겁니다. 눈이 살짝 풀려있고 거기서 술냄새가 나니까 정말 미친 사람 같아서 공포감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그 때 남자친구가 치한과 저 사이에 들어가서 정말 살짝 문 밀듯이 거리를 벌리려 했는데, 그 남자가 뒤로 톡 쓰러지더니 갑자기 팔을 가리키며 “어? 어?” 이러는 겁니다.

 

직감적으로 현행범으로 붙잡힌 범인이 뭔가 경감 받거나 거래를 하기 위해서, 자기가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너무 벙쪘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에게 물어보니 “냉정하게 어떠한 터치도 안하려 했는데, 너무 다가오길래 강남역 여자화장실 살인사건이 생각나 거리를 떨어뜨려 놔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고 하더군요.


지구대에서 경찰이 와서 함께 여자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역시나 변기뚜껑이 닫혀있었고, 맨 처음 “우당탕탕”소리가 났던 칸은 변기가 있는 곳이 아니라, 청소도구가 있던 칸이더군요. 그 소리가 처음에 여기서 엿보려다가 청소도구를 잘 못 밟고 쓰러지면서 난 소리라고 생각하니 더 소름끼치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서 넘어져서 다친 상처라는 것을, 처음 그 치한이 나오면서 팔을 걷고 있어서 저는 확인을 했는데 이걸 남자친구에게 뒤집어 씌울려고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그 치한한테 일행들이 있었는데, 나와서는 ‘팩트 팩트’ 거리면서 부인하다가, 결국 치한이 경찰한테 올라가서 엿본 사실이 있다고 시인하자 (이 부분은 녹취했습니다.),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갔습니다.

 

지구대가서도 그 치한은 욕을 하며, 팔을 가리키더라고요. 그러면서 술이 취해서 실수로 들어갔다면서 제 남자친구가 멱살을 잡았다니, 밀쳐서 쓰러뜨렸다느니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처음에 여자 2명이 있었고, 그 여자들은 남자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이야기하면서 나가는 모습을 제가 봤는데 그 거짓말을 보니 진짜 성추행범이라는 생각에 바로 합의나 조정없이 경찰서로 가서 진술했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정말 화나고 황당한 사건에 끝냈겠지만...

 

그 치한이 지금 남자친구를 폭행으로 고소를 했다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어이없어서 경찰서에 전화해보니, 변태짓하다가 넘어진 상처를 병원가서 전치2주를 끊어가지고 고소를 했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정말 화 안내고 냉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초로 신고하고 거리만 떨어뜨리려고 사이에 들어간 것을, 거기다가 엿보려다가 청소도구 밟고 미끄러져 생긴 상처로 고소를 했다는게 정말 세상에 이런 파렴치한 인간이 있나 지금 치가 떨립니다.

 

그 사건 이후 추석연휴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저는 공중화장실을 가면 뒷골이 서늘해서 배가 아파도 화장실을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치심이나 공포감, 스트레스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남자친구도 너무 억울한 사건을 겪으니 속앓이하는게 눈에 보이구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요약을 해보자면,

 

1.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다 칸막이를 넘어 엿보던 치한이 변태짓하면서 발생한 상처를 최초

신고자인 남자친구에게 덮어씌우려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2. 저는 그날 뒤로 정신적 스트레스, 수치심, 공포로 공중화장실이나 상가화장실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3. 남자친구가 괜히 저땜에 경찰서 오가면서 시간낭비 맘고생 하는거 같아 속이 타고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이 치한현행범을 어떻게 해야 벌을 줄 수 있을까요?

 

진심을 다해 용서를 구하는 사과를 받아도 모자랄판에 여러분 같으면 이럴 때 어떻게 대처를 하시겠나요? 그 XX가 고소 취하 할테니 저보고도 그만 두라고 퉁치자는 식으로 나오면 어떡하죠? 그런다면 정말 민사소송이라도 걸어야 할까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까요?............. 좋은 답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