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남자와의 결혼, 잘 알아보고 하세요.

무식해지지말자2017.11.16
조회7,217

회사에서 알던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자입니다.
처음 만났을 땐 가난한지도 몰랐어요. 옷도 멀쩡하게 입고, 돈은 제가 많이 벌어서 주로 제가 냈지만 그 사람도 쓸땐 한 번씩 호쾌하게 돈을 냈거든요.

 

집은 제가 가지고 있었고, 쓰고 있는 살림도 다 새거고 해서 그냥 제 집에 살기로 했고, 가끔 게으름을 피우기는 하지만 일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어서



돈은 제가 나름 안정적으로 잘 벌고 있으니 우리 부모님 눈 생각해서 그냥 회사 열심히 다니며 150이라도 벌어만 오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지 않겠냐

그랬었는데...(150이라니 지금생각해보면 돌았죠)

 

결혼 준비하면서 그 남자에 대한 모든 걸 알게 되었어요.



그 남자 신용불량자더군요. 본인 명의로 된 통장도 없었어요.



저한테 빌려간 돈은 어차피 받을 생각으로 준 게 아니어서 몰랐는데, 남들한테도 안 갚았더군요. 저랑 있을 때 무시하는 전화, 저를 배려한 줄 알았는데 빚 독촉 전화였어요.

 

여자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여자를 잘 믿지 못하겠다는 말..그냥 측은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사귀던 여자한테 자기 카드 주고 허세 부리다가 빚 지게 됐다더군요.



남편은 그여자한테 사주고 싶은고 다 사주고...
이제와서 돈부담 안되게 데이트해줬던 저한텐 돈으로 기대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깐 그 간의 일들이 이해가 되면서 마음이 싸악 식더라구요.

다이어트 좀 해라, 옷 좀 이쁘게 입어라, 잔소리만 하지말라... 그 남자 그 때마다 그 여자와 저를 비교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맨날 옷 사주고 밥 사주고 몰래 용돈 넣어 주면서 '저금해라, 아껴 써라, 담배 끊어라, 술은 조금 마셔라, 옷은 다려 입어라' 조언해 주는 평범한 나 보다는


팔짱끼고 이거 갖고싶어, 저거 사줘, 나 뭐먹고싶어 어디 놀러가고싶어 하는
던 그 여자가 더 좋았던 거죠....그러니 돈도 아낌없이 쓰고

나한테 왔을땐 신용불량자....




 

저도 힘들게 돈 벌어서 가난한 거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하지만 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상대가 가난하다면 왜 가난한지,
그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그 사람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철저히 알아보고 결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