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때문에 자해를 했어요

안녕하세요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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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 먼저 사과드립니다

올해 초에 한번 아버지 얘기로 베스트톡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그땐 어머니의 반대로 아버지께 글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저는 20대의 여자고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와 살고 있어요

저희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그런 가부장적인 성격을 넘어서
흔히 감정조절이나 분노조절이 힘드신 분입니다


주위사람들도 어느정도 저희 아버지의 성격을 다 알고요
가장 맘고생을 하는 것은 저희 식구들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아버지가 하는 말을 모두 녹음해서 신고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 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경찰이 뒷감당을 해줄 것은 아니잖아요


저희 어머니는 직장에 다니고 계시고
밥시간 넘어서 들어오지말라는 아버지 요구에
퇴근후 항상 8시 전 귀가를 하십니다


저는 오늘학교를 마치고 지하철역에서 엄마와 만나
같이 집으로 갈 생각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두번 세번을 걸어도 엄마가 전화를 안받는거예요
그래서 아 먼저 집으로 가셨겠구나 하는 생각에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화체로 쓸게요

나 - 여보세요?

아버지 - 왜

나 - 엄마 집으로 갔나요? 연락을 안받아서 걱정되네

아버지 - 안왔다

나 - 8시가 넘었는데?? 엄마랑 연락 했어요?

아버지 - 안했다 니가 해봐라

나 - 그래요 나 지금 집으로 갈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고

엄마는 한번도 연락없이 8시를 넘기고 집에 오신 적은
없는 분이시라 저는 급격히 불안해졌습니다

엄마가 장을 보시느라 늦는건지 동네 마트에도 가봤지만
엄마는 부재중이 여섯통을 넘길때 까지 전화를 받지 않으셨어요


일단 저는 집으로 갔고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현관에 놓인 엄마의 신발과
왔냐며 인사하는 엄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녀왔다고 인사를 드리고 아버지께

저한테 왜 거짓말 했어요? 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풉 하고 웃고 대꾸 한마디 없었습니다

저는 또

왜 거짓말 하셨어요

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너때문에 티비소리 안들린다며
조용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집에서 폰이 가방에 있어서 울린줄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방으로 들어오고 저는 정말 화가 났구요
사람이 걱정하는걸 뻔히 알면서 눈하나 깜빡하지않고 거짓말 하는 아버지 때문에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저녁식사자리에서 저는 말한마디 할수 없었습니다
가만히 입다물고 밥만 먹었네요
엄마가 맛있냐고 물어도 그냥 쳐다보기만 하고 대꾸 안했습니다
이건 제 잘못이에요

그러자 아버지가

그러고 있을거면 니방으로 꺼져

이러셨습니다 대화체로 쓸게요

나 -저한테 왜 화를 내시는 거예요

아버지 - 쥐알만한게 어디서 분위기를 조져놓으면서 어?
니 방으로 꺼져 빨리

나 - 저한테 거짓말하셨잖아요

아버지 - 이 ㄱ같은 년이 지금, 빨리안꺼져?!

나 - 욕하지마세요

아버지 - ㅈ같은 소리하고 있다 ㅈ같은 년이
머리에 찌개 엎어버릴라니까

하시자마자 어머니가 찌개를 식탁에서 급히 치우셨습니다
전 울었고요

아버지 - 니 뭐하는 짓이야?

엄마 - 진정해요

아버지 - 지금 내가 먹고있는데 저걸 왜 갖다놔?

나 - 제 머리에 엎겠다고 하셨잖아요

아버지 - 주둥이 다물어 니한테 안물었으니까

엄마 - ☆☆이 머리에 엎겠다고 했잖아요

아버지 - 닌 끼어들지마!!!!!!

이러고 소리를 정말 크게 지르셨는데
예전부터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언성을 높히셔서

전 그 큰소리가 나는 상황이 오면 가슴이 울리고 불안해지고 그렇게 돼요

아버지 - 니 나가 닌 이집에서 니 ㅈ대로 하고 사려면 나가

나 - 지금 그말이 아니잖아요

아버지 - 나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는데 옆집에 개가 깜짝놀라서 짖는거예요
저는 입술을 깨물고 울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또 욕을 하시며 소리를 지르자마자 저도 모르게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나 - 소리 제발좀 지르지마요 가슴울리니까!!!!
욕하지 좀 말라고요 귀에서 자꾸 울린다고요!!!

라고 울며 소리쳤습니다

제가 이런적이 없어서 아버지는 잠깐 멈칫하셨다가

아버지 - 그니까 니방 기어들어가던가 이집에서 나가

러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엄마 - 너도 아버지께 무례하게 군거 사과하고
당신도 욕한거 사과해요
둘다 잘못했어

라고 하셨는데 아버지는 그소리를 듣고

아버지 - 니도 참 웃겨? 내가 쟤랑 동급이야?
니가 맨날 옆에서 끼어드니까 저 ㄴ이 어른앞에서 저리 싸가지가 없는거 아냐!!!!!

이러고 곧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셨구요
잠시 진정하시는건지

아버지 - 하 미친 ㅈ같은 하

이러셨구요 저는

나 -욕하지마세요

라고 했고
아버지는 니한테 한거 아니고 혼자한거라고!!!
아니 얘 오늘 왜이래?

이러시며 계속 욕하며 화내셨습니다



아버지 - 부녀관계에서 아버지가 장난하나 친게 지금 니가 개길 일이야??

나 - 저한텐 장난이 아니었어요

아버지 - 난 장난이었다고 ㅈ같은년아!!!!!
이러고 식탁을 미셨어요

어머니는 일단 저로 먼저 상황정리를 시키려고 하셨는지

어머니 - 니가 항의를 하는 방법이 잘못됐어 사과드려

라고 하셨고 아버지는 저 ㄴ 왜저렇게 컸지 이러시면서

절 노려보셨습니다



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버지 - 풉

하고 코웃음치며 절 비웃으시는거예요

그순간 제가 너무 슬프고 억울하고 어머니는 당산도 사과하라며 제 편을 들어주셨지만 아버지는 티비만 보실 뿐 미동도 없으셨고

전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제가 일어나서 앞으로 걷기까지 눈물때문에 앞은 흐리고 입에서는 끅끅 소리가 나고 다리엔 힘이 없었고
저도 모르게 안방에서 커터칼을 집어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정말 겁이많아서 죽는게 정말무섭고 사후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식은 땀이 나요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자해를 해본 적도 없어요 너무 무서워서

근데 방문을 닫자마자 전 저도 모르게
스스로 팔을 걷고 칼로 손목을 긋고 있는거예요

입에선

아 너무아프다 정말...진짜 아프다
이러면서 엉엉 울음이 터져나오고 손은 떨리는데
멈춰지지도 않고 제손이 제 손이 아닌것같고

피가나는데 사람 피부는 생각보다 두꺼운지 피가 흐르기보다
핏방울이 마구 고여나오더라구요
방바닥에 피가 떨어지자마자 멈추게 되고

전 제가 순간 정신병에 걸린줄 알고
아니면 내가 자각을 못한 우울증같은 걸 앓는 것같고
그런 마음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손목을 마구 긋고 싶어도 제가 겁쟁이라 한줄한줄이 너무 아픈거예요 그러면서도 멈춰지지도 않았어요

피가나오는 영상 잠깐도 못보는 전데
제가 너무 이상하고 낯설고 그렇게 방바닥에 앉아서 우는데

거실밖에서는 아버지가 티비보는 소리
엄마가 양치를 하는소리
화장실에 가시는 소리

이런게 너무 잘들려오더라구요

여기선 너만 유난이야 라고 말하고 있는것처럼

하지만 딸이 머리를 쥐어뜯고 울부짖는데도 태연히 티비를 보는 부모님은 없어요
제가 안방에 들어가서 서랍에서 무얼 꺼냈는지 절 보면서도 아무도 절 멈춰주시지 않았구요

제가 저에게 이상한 짓을 해놓고 누굴 원망하고 싶어한다는게
너무 슬프고 밉고 그래요



평소에 저에게 하시는 말투를 보여드릴게요


밑에사진은 바로 어제 아버지가 저에게 보내신 문자구요
학교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교하는 길에 잠시 앉아 졸았는데
부재중이 두개가 와있더라고요

(전 지하철에서는 가급적 급한일이 아니면
지하철입니다 문자로 할게요
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그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