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사귄 남친의 배신?

왜사냐2017.11.17
조회488
안녕하세요 sns나 친구가 보내주는 캡본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글 남겨요
곰곰히 생각해보고 너무 힘들어서 밤을 새고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제 이야기를 처음 쓰는 거라서 벌벌 떨리고 무섭네요 두서 없고 긴 글 일수도 있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와는 과씨씨로 2년동안 연애중입니다
초반에는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했어요 저는 친구 감정이 큰데다가 과씨씨는 안좋다 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은 터라 할 생각이 없었죠 하지만 저한테 정말 잘해주는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이 달라져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sns에서 네이트판을 접했을 때 제일 싫었던 연애사(?가 바람피는 상대보다 입이 가벼운 상대였어요
과씨씨를 하기 싫어했던 대표적 이유도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들은 바로는 저희 과가 소문이 정말 빨리 안좋고 과장되게 퍼진다고 들은 상황이었고
솔직히 남자보다 여자가 소문이 안좋게 나는 것도 사실인데다가(제 주변에서 봐왔던게 대부분 그랬습니다) 저 스스로 트라우마도 있었기 때문에 유독 소문에 민감한 편입니다

남자친구한테도 연애 초부터 조심하자고 그랬습니다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했구요 특히 둘 사이의 진도만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말자고 했습니다 네이트 판 이야기들을 보여주면서 난 이런 게 너무 끔찍하다고 까지 얘기했죠

솔직히 2년이면 안했다고 해도 주변에서 했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도 저는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저와 다른 대학교여도요 딱 한명한테만 말했는데 그건 친구의 전남친의 문제로 멘탈이 다 나갔을때였어요 먼저 얘기를 꺼내면서 너무 힘들어 하길래 저도 사실은 했다고 말해주면서 조언해주고 끝이었습니다 그 친구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았구요(그 친구가 관계를 맺은 걸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남자친구는 동기 남자애들 단톡방에 들어가 있었는데 제가 봤던 글들, 또 주변 사람들이 경험했던 일들 대부분이 그런 단톡방에서 생기더라구요 의심이 됐지만 남자친구랑 약속한게 있으니 보지도 않았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랑 있을 때 톡을 하느라고 저랑 있어도 무관심 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건너 보면 다 그 동기단톡방이었어요 또 너무 즐거워보이길래 대체 뭔 대화를 하나 궁금함이 생겨서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그때 이걸로 싸웠어요 남자애들끼리 섹드립도 많이 하고 여자 비하 발언한다 해서 못 보여준다 이러다가 제가 그럼 넌 왜 내 핸드폰 막 보고 대신 답장하려고 하고 그러냐 이러니깐 딱 하나 보여주더라구요

동기 남자애가 특정 연예인 언급하면서 보X, 자X 어쩌구를 말한 걸요 그래서 그거 보고 그렇구나 하면서 그 뒤로 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남자 단톡방에서도 그런 식으로 하지만 이것보다 심하지 않아도 여자 단톡방에서도 섹드립이랑 남자 비하발언 해요
(ex. 니 전남친 ㄲX 잘라야돼, 왜~? 밤에 뭐할라구^_^***등)

그래서 이해는 했죠 근데 제 남자친구가 저를 가지고 섹드립하고 여자 비하 발언 할까봐 두려웠어요 그래도 안봤습니다 믿었기 때문에요


근데 어제 동기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랑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는지 얘기를 하고 다녔다네요 ㅎㅎ.. 너무 어이없어서 지금도 웃음이 나오네요 ㅎ

뭐 얘기를 다했는지 까지는 모르지만 하필 얘기를 한 애가 저희 과에서 입가볍기로 소문난 애였어요 저한테 얘기를 해주던 동기는 두명이었고 먼저 얘기를 꺼낸 애 옆에서 다른 애도 어? 미친 뭐야 이러더니 나도 사실 알고 있다 이러는 거에요

저랑 많이많이 친한 동기는 아니었기에 그렇게 되면 그 입가벼운 애랑 웬만큼 친한 애들이면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보면 되잖아요?
정말 눈물이 찔끔 났어요 과생활 잘하고 있었는데 못할거같아요


이게 제일 큰 문제지만 작은 문제가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질투와 집착이 정말 심해요 그래서 제 주변 남자들과 모든 연을 끊었다고 봐도 무방해요 하지만 저는 남자친구보고 여자애들 좀 만나라고 그래요
당연히 바람피란 소리는 아니고 남자친구가 경험이 없어요 제가 첫 여자 친구라 연애의 연 자도 모르고 여자의 여 자도 모르는 사람이였어요

여자사람친구를 만나다보면 뭔가 팁도 얻고 깨닫는 것도 있겠다 싶어서 저는 이성적인 것들은 풀어줬거든요
원래는 저도 만만치 않게 질투와 집착이 심한 사람이었지만 힘든 게 더 커서 풀어줬어요

근데도 남자친구는 여사친을 만들지 않았어요 동기들도 그렇고 저한테 이성적으로 문제 일으키기 싫다고 알아서 선긋고 벽을 쳤습니다

그런 남자친구가 고맙기는 했지만 그러지 말고 좀 친해져라 했어요 대신 조건을 걸었습니다 여자랑 밥을 먹던 술을 먹던 카페를 가던 상관없으니깐 누구랑 연락했는지(무슨 내용인지는 말 안해도 된다) 누구랑 만나서 뭐할건지 미리 얘기해달라 라구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자랑 톡을 하게되면 모든 내용을 캡쳐해서 보내고 혹은 보여줬어요 솔직히 그 정도는 요구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귀찮은 건지 사적인 얘기를 별로 안해서 그런건지 말을 잘 안하더라구요


1년쯤에 저한테 여자랑 연락했던걸 말 안하고 있었다가 몇번 들켰고 어제 앞의 내용 얘기해주다가 동기가 얘기하는 겁니다

얘랑 밥먹었다고 물론 그게 단 둘은 아니었어요 남자 여러명 여자 여러명이었는데도 저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남친(남자친구 넘 길어요 ㅠㅠㅠㅠㅠ) 은 저랑 같은 공간에 남자가 있는 거 자체를 못봐요 사정이 있어야 그나마 괜찮지 그 사정도 사정사정해야 허락합니다 ㅎ..

어쨋든 웃긴건 동기여자애가 저의 안부를 남친에게 물어봤는데 표정이 굳어지면서 얘 잔다 하고 얼버무렸대요 바로 다른 말로 넘겼댔구요 그래서 동기가 그때 남친이랑 저랑 싸운 줄 알았다는데 그때 카톡 찾아보니깐 안싸웠어요 오히려 여기 좋다고 담에 같이 오자고 까지 톡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기억이 왜곡 됐을 수도 있지만 제가 그날인가 남친을 만나서 누구누구 갔냐고 했을때 남자 동기들밖에 없었는데 이거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동기들에게 티는 안냈지만요

그 이후로도 제 동기와 둘이 수업도 같이 듣는대요 물론 둘다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같이 수업을 듣는 거였고 같이 앉는지 따로 앉는지도 못 들었지만(솔직히 노상관이긴 하지만) 둘이 수업 듣는다는 걸 전 들은적이 없어요 거기에 남친이 동기에게 필기 좀 빌려줄 수 있냐고 했대요 커피사겠다고
허허 제가 예민한 거겠죠?

알고보니 오늘 얘랑 같은 수업을 듣는다, 얘한테 고마워서 커피를 사줬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주길 바란건데 좀 많이 충격이었어요

제가 생각이 많고 상상을 많이 하는 피곤한 스타일인데 듣자마자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후배랑 연락을 해서 밥을 먹었을지 그걸 가장한 데이트를 했을지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는지 얘기를 하고 다녔으니 혹시 달려드는 여자 못 이기는 척 받아줬을지 지금도 머리 아파 잠이 안옵니다



사실 전 남친이랑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타이밍을 못 잡고 있던 것 뿐이죠 또 지금은 제가 더 많이 좋아해요 그걸 어떻게 느끼냐면 정말 예전같지 않아요 또 주변 동기들도 남친이 변한 것 같다며 그럽니다 원래 이런 말에 흔들리지 않았는데 힘들고 지쳐있던 같은 시기에 여러명 한테서 똑같은 말을 들으니깐 그런 것 같아요

남친이랑 중간에 헤어진 일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잡아서 재결합 한거였는데 변하겠다고 하던 남친 예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요 저때문에 남친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저도 남친때문에 많이 힘들고 지쳤어요 여러 사건이 더 많았지만 주변에서 뭐라해도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다 용서가 됐었습니다


그치만 이번건은 솔직히 듣자마자 너무 허탈하고 배신감이 컸어요
제가 제일 예민했던 부분(소문)이었고 또 참고있었던 부분(말해주는 것)이어서 제가 좋아해서 겨우 붙잡고 있던 정이 뚝 끊어졌습니다

동기들은 자기들이 말했다는 걸 남친이 알게 하고 싶지 않대요
물론 제가 여기에 올리면 알리는 거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남친 소문이 안좋게 나는것도 싫어서 저는 이걸 남친이 눈치도 못채고 주변 애들도 눈치를 못 챘으면 해요 그래서 더 많은 안좋은 일들도 자질구리하게 많았지만 말을 못하겠어요 타고타고 가다가 눈치를 챌까봐..


대체 저는 어떻게 헤어져야 할까요?
이렇게 길게 사귀게 간 것도 처음이고 진도를 끝까지 나갔던 것도 처음이고 이런 식으로 남친에게 배신 당한게 처음이고 또 처음해보는 과씨씨여서 모르겠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쓴소리 위로 다 상관없어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