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가남풍전

ㅇㅇ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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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요?무희 언니를 좌냉선의 첩으로요?

복래객잔에서 소녀 유주의 목소리가 사방에 퍼졌다.그녀는 밥을 먹다 말고 일어나 화가 난 표정으로 씩씩댔다.그곳에는 총 네 사람이 있었는데,귀여운 외모의 유주 낭자와 표국(미얀마)주변에 위치한 비취부족 신녀 출신 무희 란마산대,여협 하능상과 대협 조회안이었다.회안은 능상의 사형으로 오악 문파를 합병하려는 야심가 좌냉선에 맞서는 주요 인물이었다.유주는 무공 실력은 평범한 편이었지만 밝고 청량한 성격으로 주변을 웃게 했다.유주는 사부가 따로 없이 어머니에게서 배웠다.란마산대는 비취부족이 표국에게 공격을 받자 당나라로 피신했고 비급인 귀역기서와 마군사리를 얻으면 고향의 복수를 할 심산이었다.그런데..

란마산대: 그럴 리가요.좌 장문이 직접 말했다는 거예요?

회안: 공공연히 이전에도 그렇게 말하고 다닌 모양이오.그런데 이번에 하 사매가 들었으니...

능상: 곧 낭자에게 연락이 올지도 몰라요.정말 뻔뻔스럽네요.전에도 좌냉선은 황금과 미녀를 탐했었죠.오악 병합을 위해 태산파 옥기자에게 줄 뇌물로도 쓰고요.

유주: 늙고 이기심 많은 그 사내와 무희 언니가 어울리나요?이건 말도 안 돼요.시첩들도 많으면서 왜 그럴까요?언니,가면 안 돼요.

란마산대: 나는 절대 가지 않아.죽어도 그의 첩으로는 안 살아.

능상: 그런데 걱정이에요.그가 란 낭자를 그냥 놔둘까요?

회안: 좌냉선은 강호에 자신의 야심을 숨기지 않지.허면 우리도 대놓고 거절합시다.

얼마 뒤 오악 병합을 놓고 각 문파와 강호 인사들이 다시 한번 숭산에 모였다.란마산대와 유주도 따라갔는데 좌냉선은 란마산대를 보고 흡족하다는 듯이 웃었다.유주는 흥 하고 비웃었고 그는 그런 유주를 잠시 노려보았다.회안은 우리들 형산파는 병합에 반대하노라 강경하게 뜻을 밝혔다.좌냉선은 주요 반대파인 회안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그는 머리를 굴리면서도 미녀를 함께 얻을 계획을 세웠다.

또다시 협상은 결렬이 되고 란마산대는 잠시 남아 할말이 있다고 했다.좌냉선은 느끼한 웃음을 띄우며 무슨 일이냐고 나름대로 부드럽게 말했다.냉막한 인상과 분위기의 그녀는 정중하게 강호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다.그가 소문이야 무성한데 그중 어느 소문이냐고 되물었다.그녀는 좌 장문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누가 장문이 자신을 첩실로 들이려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좌냉선은 그 소릴 누가 했냐며 본인은 떠벌리고 다닌 적이 없다고 했다.

란마산대: 허면 소녀의 귀가 얇은 것을 탓하지요.물러가겠습니다.

냉선: 잠깐.그 소문은 꼭 틀린 것은 아니오.

란마산대: 네?

냉선: 영웅은 누구나 미인을 원한다오.또한 나 좌냉선 역시 낭자 같은 아름다운 무희를 마다치 않소.

란마산대: 칭찬이 과하시네요.저는 그런 여인이 아니에요.당나라에 온 것도 잠시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강호의 시비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고요.

냉선: 이게 어찌 시비요?영웅과 미인의 만남은 경사이니 우리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지 않겠소?

란마산대: 어찌...어찌 소녀를 희롱하시는지요.

냉선: 란마산대..지난번 당신의 춤을 봤을 때 한눈에 알아봤소.당신은 보통 여자가 아니야.그런 여자가 평범한 사내에게 갈 거라고는 생각지 않소.

란마산대: 필부가 어때서요?저는 그런 필부를 원해요.

냉선: 숭산파는 현재 가장 강하오.단도직입적으로 말하리다.밖에 조 대협과 하 여협,유주 낭자가 기다리는 걸로 아는데 그들이 숭산 전체와 이 좌냉선의 상대가 되리라 믿소?

란마산대: 무슨 짓이죠!장문의 야심이 너무 지나치군요.

냉선: 특히 유주,그 어린 낭자는 무공도 볼품없더군.그런 계집이 숭산 한두 명이라도 제대로 당해낼까?하하하..

란마산대: 좌냉선...!

냉선: 그러니 얌전히 내게 오시오.당신에게 어울리는 이는 바로 나요.

오래 걸린다 싶었는지 유주는 벌컥 문을 열어젖혔다.회안은 딱히 그녀를 말리지 않고 좌냉선에게 란마산대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좌냉선은 란마산대는 날 찾아왔고 얘기 안 끝났으니 나가 있으라고 딱딱하게 말했다.유주는 일말의 양심도 없냐며 늙고 욕심 많은 주제에 왜 아리따운 무희 언니를 탐내냐고 마구 욕했다.그의 표정이 험악해지자 능상은 호탕하게 웃으며 미인의 짝은 군자인데 좌 장문이 진정 군자냐고 비꼬았다.란마산대는 재빠르게 본인은 첩이 될 생각이 없음을 확고하게 말하고 그들 사이로 빠져나갔다.좌냉선의 시선이 등에 꽂히는 듯했지만 애써 무시했다.

다시 복래객잔으로 돌아와서,그녀는 끔찍했는지 연신 차를 마셨다.능상은 철없는 유주가 아까는 굉장히 여중호걸 같았다고 칭찬했다.유주도 뿌듯해 하는데 회안은 이 일로 단단히 밉보였다며 형산파를 해하진 않을지 걱정했다.그의 얼굴이 어둡자 능상은 대협이 왜 그런걸 신경쓰냐며 그날이 오면 맞서 싸우면 된다고 말했다.그놈이 마교보다 더 무섭겠냐면서.란마산대는 자신이 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유주는 진짜 민폐는 숭산에 산다고 투덜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