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업주부입니다..제가 많이 게으른가요?

2017.11.20
조회2,986


저는 전업주부 입니다.. 15개월 아기 있어요.

남편은 출산과 동시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아이 출산과 동시에 상의없이 빚내서 인테리어 하구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요.

친정어머니는 일을 하시고 시어머니는 노십니다.

산후조리를 해주겠다 하셨지만 그간의 언행이 아이를
안전하게 케어 해 주시거나

내 조리를 도와주실 만한 분이 아니시라 판단해 거절했고

첫아이니 만큼 스스로 소중하게 정성껏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산후조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많이 싸우고

그러는 동안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 서로 싸울 일도 많이 있었어요.

남편과 힘을 합쳐 토끼같은 자식 키우고 부자는 아니어도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꿈이 자꾸만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시어머니는 안보고 삽니다.

사업이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이 앞으로 나오는 돈도 다 사업밑천으로 들어가고 카드값 때문에

친정엄마한테도 돈을 빌려보라 해서 정말 싫었지만 500빌려서 제가 모아둔 푼돈이랑 아이앞으로 나온 돈 해서 천만원 보냈었구요.

남편은 사업 핑계로 10시경 나가 밤 11시 12시 1시 2시에 들어오고 걍 거기서 자버리는 날도 많았어요.

요즘은 싸우기만 하면 거의 가게에서 자고 안들어오고 씻기만 하고 나갑니다.

그래서 아이 수면 교육도 엉망입니다.(아빠가 들어오면 무조건 깸)
요즘은 싸우고 안들어오는 날이 잦아 고맙게도 불끄고 같이 누우면 잘 자주네요.

아이 15개월 되는 동안 독박육아,독박살림이었습니다.

남편에게 부탁하면 쓰레기 버려주기나 목욕시키기는 도와주었구요.

저는 간간히 가게에서 먹을 반찬이나 국을 싸주고 아침도 가끔 차려줬는데

가져온 빈 반찬통에서 상한 냄새도 자주 나고 음식물이 묻어 상해서 오는 날도 있었고요.

가게에 가보면 반찬 안먹어서 제가 먹고 온 적도 있어요.

생활비도 안주고 남편 아침도 서로 늦잠자고 그래서 걍 요리 안해버립니다.

아기먹을것만.. 저는 밥에 김싸먹음

첨엔 저도 신랑 외로울까봐 아기 안고 가게에도 가끔 가고 전단지도 돌리고 손에 꼽지만 애 한쪽에 재우고 설거지도 했었어요.

근데 아침에 신랑 출근 하기 전부터 긴긴 하루 아이와 치대며 있을 생각에 외롭고 버거워 집니다.

아침차려 먹이고 신랑 나가고 나면 개수대에 설거지거리 쌓여있는거 자체가 너무 지치구요.

그래서 아이랑 불결한 환경에서 지내지 않게끔만 이틀에 한번 꼴로 청소기 돌리고 가끔 __걸ㄹ레질 해요..

자꾸 아기랑 둘이 있는 시간이 길어서 외롭고 힘들어 밖에 나가봐도 다 돈이고 혼자 돌아다니기도 외롭고

그래서 저도 걍 친정문턱 닳도록 다니며 밥 얻어먹고 자고오고 해요.
이젠 친정부모님께도 죄송하네요..

제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일을 구해 다니면 저는 365일 일만 하게 되겠죠.

남편은 여전히 가게 일만 할테니까요.
제가 가게에 나가는거 달가워 하지도 않는 것 같고(간섭한다고)

육아살림 오로지 제 몫인데 (살림은 개판이지만)

일까지 해서 사업밑천으로 대주면 제가 너무 억울 할 것 같아요..
벌면 얼마나 번다고 말도 엄마밖에 못하는 애기 남의 손에 맡기고 일하는 것도 싫고요..

첨엔 수익이 없어 돈 안주고 제가 우겨서 그날 들어온 현금 갖다 주다가
애기 돌때 여기저기서 준 돈 줬다 뺏어가고 돈갖고 싸우고 아예 안주길래 카드한장 뺏어서 쓰고다녀요.
저는 !!!!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아기 사주고싶은거 1천원 2천원 아까워서 벌벌떨고 살았는데.
진짜 밖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나 커피한잔값도 아까워서 안쓰고 모았어요.

내가 궁상떨어 좀만 여유생기면 허튼데 돈 쓰는 것 같아 그냥 카드 한장 뺏어다 저 쓰고싶은데 써버립니다.

그래봐야 푼돈 ㅠ

친정 엄마가 애기 이유식 해먹이라고 소고기며 과일이며 시다주시고 쌀 고춧가루 김치 다해주시고요.

그래도 맘폄히 식사대접 한번 못 해 드리고 저 집에만 있으니 맛있는음식 생각 날 것 같다며 저 먹을것까지 사오시구요.

남편은 친정엄마께 고마워하는 마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모아놓은 쌈짓돈으로 사준 물건 잃어버리자 마자바로 다시 사고 명품 화장품을 사더라구요.

그와중에 애기 필요한거는 5번말해도 안사주고요.

그래서 대판 싸우고 맨날 싸우고.......ㅠㅠㅠㅠㅠ

진짜 아기만 없으면 이혼하고 싶어요..

남편은 대출해서 친구빌려주고 저한테 말한마디 없이 대출받고 친정에 돈빌려 와라 하고...

저랑 결혼 한 이유가 노총각으로 늙어죽기 싫고 저 쥐어짜서 돈빼오게 하려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드네요... 그냥 요즘은 기력도 없고 쥐어짜지는 것 같아요.


글이.두서가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싸지른 똥글같네요...
그냥 넋두리 할데도 없고 지치고 내가 부족한년인가 싶어서 써봤어요... 댓글로 질책을 하든 위로를 하든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