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붙잡고있던연애

1234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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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다.
1년4개월동안 짧다면 짧은 연애
처음 알바하러갔다가 만났던 당신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갈 좋아해보고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사귄거였고
그렇게 사귀고나서 앞으로는 꽃길만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난 사귀면서 한순간이라도 나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욕심이였나보다
나보다 늘항상 우선순위가 많았던 당신
난 늘항상 뒷전이고 친구 가족이 더 중요했던일
나랑 약속을 잡아놓고 가족을 만나러 가던때도 이해할수있다
하다못해 친구와도 나랑약속하고 친구만나러 갔을때도 이해할수있었다.
전여자친구때문에 한번 친구들을 다 잃었던 그일 때문에 친구관계 중요시한단거 다 알고있었다
사귀기전 내가 들이댈때만해도 모든걸 다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
난 그정도밖에 되지않는 여자였나보다
주말밖에 보지못하는 날 피시방에 혼자 두고 4시간동안 여자인 친구얘기를 들어준다고 연락하나 없이 날 내버려뒀던 당신
약속도 내가잡고 놀러갈곳도 내가 정하고 일끝나고 잠깐 만나는 시간 조금만더 같이 있자고 얘기한적 정말 한번도 없었던 당신
내가 조금만 더 같이 있자고 하면 내가 집가는 시간을 왜 너에게 허락받아야 하냐했던 당신
단한번도 먼저 나에게 오늘은 좀더 같이 있다가 들어가란 소리없었고 늘항상 얼른 들어가라하기 바빴던당신
나는 당신에게 있어 내가 1순위였길 바랬고
슬픈일 기쁜일 속상한일 화나는일 있어도 당신이 제일먼저 생각났고
같이 슬퍼해주고 기뻐해주고 화도내주길 바랬다
내가 그렇듯 당신도 그리해주길 바랬다
근데 너무 큰 욕심이였나보다
당신의 얘기를 다른사람에게 듣게되고
내가 아플적에도 아프지마 한마디가 끝
연애초기에 그 흔한 약한번 사다 준적 없었고 울고 슬퍼했을때
집안에 일이 있었을때 제일먼저 연락을 했는데도 울지마라가 끝

무엇하나 얘기를 끝까지 들어준적없었고
그러다보니 늘항상 안좋은일이 있을때는 내옆에있는건 당신이 아니라 친구더라
그렇게 내얘기를 들어주지않은지 1년
어느새 나는 슬픈일이 있어도 당신이 아닌 친구에게 먼저 얘기하고있었다.
당신이 물어볼때까지 내가 먼저 얘기하지 않았고 의식하지 않았지만 당신도 물어보지 않더라
내 얘기를 할 적에는 관심없이 남일 얘기하듯 했던 당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때 내가 하는 말에 남일이라고 막뱉지말라며 화를 냈던 당신
그래도 난 당신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싸우는일이 있어도 대화로 풀려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싸우는건 하루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그말을 지키려 어떻게든 붙잡아놓고 얘기를 하려했는데
무관심, 귀찮아하는것이 눈에 보이고 심지어 자기는 대화 안할꺼라고. 내가 그렇게되면 우린 언젠가 헤어지게 될꺼라 했을때
피할수 있으면 피할것이라고 얘기했던 당신
우리가 헤어진건 요근래 2달이었다. 2달동안 참많이 싸우기도 싸웠지만

그 2달때문에 나머지 1년2개월의 추억이 그렇게 쉽게 지울수있는건줄 몰랐다
내가 2달을 내리 싸우더라도 계속 얘기를 했던것은 당신이 그만큼 좋아서

더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서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우리도 그렇게 될줄 알고 그랬는데
당신에겐 스트레스였나보다.
우리 그만큼 싸웠지만 늘 항상 대화를 피하는 당신때문에 이유를 물어도 그냥 안돼라고만 하고 이유는 얘기해주지 않던 당신
사실 알고있었다 당신이 귀찮아서라는걸 나보단 당신의 귀찮음이 중요했음을.
흔하게 어느 커플들이 그렇듯 사귀면서 알콩달콩 결혼얘기도 할때
당신은 결혼하는 이유는 애를 낳기 위해서라고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고 싶지 않냐고 했을때 굳이 그래야 하냐며 애키우면서 해도 된다고 했었지
내가 나는 애는 낳고싶지않고 낳더라도 결혼후에 어느정도 자리잡히면 낳고싶다했을때 자기는 차라리 혼전임신해서 결혼하겠다고 얘기했던 당신

결혼할 남자가 아니라는거 진작에 알고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런말 하면 웃길지도 모르지만 난 정말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으니까
이또한 묻어두고 있었을뿐.
2달동안 같은 이유로 싸웠다.
도저히 대화가 되지 않았고 나는 싸우지않기위해 속에 묻어두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어느날 그 문제가 다시 꺼내졌을때 당신은 왜 다 끝난일을 들춰내서 싸움을 만드냐고 했었지
나는 싸우지 않기 위해 묻어뒀던 건데 당신이 느끼기엔 전부 해결됬던건가 보다
취직준비로 힘들단거 안다. 나또한 지금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당신에게 기댔던건데 당신은 그게 부담으로 다가왔나보다
헤어지고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붙잡고 있던 이 상황
이리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하냐고 나랑 싸우고 이렇게 대화하는게 나랑 헤어지는것보다 더 힘드냐고 했을때
차라리 헤어지는게 덜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그냥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뚝뚝떨어지더라 그리고 깨달았다

이연애는 정말 나혼자서 붙잡고 있었다는걸
이 두달이 1년2개월을 쳐내버릴정도로 나는 당신에게 그정도밖에 되지않았나보다.
어느 날 부터 변했다고 나만 붙잡고 있는거 같다고 얘기했을적 단번에 반박하던적이없었고
나랑 결혼하자 해도 단번에 그러자고 했던 적이 없었던 당신
사실 그때부터 알고있었다 아니 그전부터 알고있었다 이 연애는 나만 놓으면 끝이라는걸
난 당신을 참 많이 사랑했다. 길지않은 1년4개월 동안 못해줬던게 너무많고

하지 못했던게 너무많아서 벌써부터 후회되는데
당신은 그렇지 않더라
내가 헤어지자했을때 내가 찼지만 차였던 그순간 솔직히 한번쯤은 잡지 않았을까 기대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해 뿐이더라
내가 들이대던 그때 연애할 준비가 되있지 않다던 당신을 좀더 기다려야했을까
기다렸다면 지금 이렇게 끝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왜 날 받아줬는지..
정말 세상 둘도 없던 소중한사람이 한순간 남남으로 되는건 쉬운거더라
난 앞으로 한참동안 계속 아파할 예정이다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짧았지만 정말 많이 사랑했던 당신이였고 당신이 있기에 행복한 추억들이 너무 많았다
그동안 많이 못해줬고 투정만 부려서 미안했다 그리고 정말 고마웠다.
더이상 투정부리고 조르는 여자친구는 사라졌으니
당신은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내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나좀 잘챙겨달라고 했다는거 들었다
지금도 붙잡아볼까 생각은 들지만 안하도록 노력은 하려고 한다
잘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