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는 가정부가 아닙니다.

국화양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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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을 자주는 아니지만 다른 SNS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는

보육교사입니다. 글을 써보기는 처음인데 좋고 신나는 일도 아니고

이런 우울하고 말도 안되는 일때문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먼저 제가 다니는 곳은 국공립, 정원 80명이 넘는 곳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 비리들이 있지만

이번주에 김장을 할거라며 토요일에 출근하라는 통보에서 시작되었네요.

(이 곳은 매년 김장을 하고 선생님들을 출근시켜 김장을 합니다. 매년이요..)

 

곧 평가인증이 있어서 올해는 안하고 넘어가나 했는데.....

아이들이 먹을 김장김치를 위해서 토요 출근을 하는 거라면

토요출근은 싫지만... 출근을 해서 김장을 할텐데

이건 뭐... 원장님이 집에 두둑하게 가져갈 김장김치 생각하니 너무 싫어요.

 

본인은 도와주지 않으면서 돌아다니면서 감시하고 이렇게하고 저렇게해라

잔소리하고.. 이번에도 원장님 남편, 딸 다 와서 쭈구려 앉아 김장하는 교사들을 보며

웃고 사진찍고 쉬다가 갈 생각에 머리가 아픕니다.

 

명절때는 전을 부치라며 투담임인 영아반 교실에 들어와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은 나와서 파 다듬어라, 전부쳐라 라고 하질않나...

오히려 이런거 알려주는 자기한테 수강료 내라고 웃으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원장님이네요.

 

전 부친것도 집에 가져가고, 김장하는 날엔 집에서 김장통을 잔뜩 가져와

자신의 통을 채워요. 그렇게 집에 가져갈 거면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조리사님이며

교사들을 시켜요. (조리사님은 8-5시 근무지만 원장님이 오이소박이를 해달라

하셔서 8시 넘어서 퇴근하는 날도 있답니다. 마치 개인이 돈주고 부리는 것 마냥)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은 좋은게 좋은거라고 조용조용 넘어가는 식인데...

이렇게 해온지 꽤 오래 된 듯 해요. 이걸로 태클걸고 불똥이 튀면....

수업준비 검사며 애들이며 들쑤시고 퇴근도 제시간에 못하고..

괜히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이 피해받을까 고민이됩니다. (실제로 제가 들어오기 전

원장님과 대치하시던 분이 계셨는데 불똥이 여기저기 튀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사직서 쓸 생각하라는 말을 예민하실때마다 자주 지르시고...)

 

 

사실 국공립이면 다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완벽한 비리들이며 안좋은 관행은 죄다 만들어서 하고 있네요.

어찌 감사에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지.. 구처들도 한통속 같아 울화통이 터져요.

교사들은 누굴 믿고 의지하며 우리의 권리를 챙겨야할까요? 점점 보육교사의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즘... 암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