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는데 신랑은 고백부부 보고 시댁만 챙기네

아이잉2017.11.22
조회2,742
임신9주차임.

입덧때문에 밥 잘 못먹고 살이 되려 빠지는 상태임
(아기 착상했을때즈음부터 따지면 5키로 가까이 빠짐)


고기 안땡기고 과일 채소 새콤한거 땡기는 입덧임.


임신했다고 시댁서 밥 사준다하심
먹고픈거 고르라함.




비빔냉면 먹자 그랬음.
비빔냉면 아니여도 됨. 막국수, 쫄면 등.. 땡기는게 없어서 그건 좀 새콤하니까 잘 먹을수있을거같아서..



근데 시아버님이 고기 엄청 사랑하심..
친정이였음 맛있는 냉면집 가자 할건데
시댁에선 고깃집에도 냉면 팔잖아? 하심.. 여러번 말씀하심
냉면집 가고싶어하지 않는게 눈에 보임..
그래서 내가 꼭 비냉 아니여도 된다. 쫄면 막국수 등 새콤한거 다 좋다 말씀드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깃집 가고파하는게 눈에 보임..
좋게 생각하면... 며느리 고기 사주고픈 마음 이해도 감.



결국 냉면집 가는 길에 고깃집 보이니 또 저기 고깃집 새로 생겼네 저긴 소고기 파나 이런 식으로 얘기하심.


아버님 고깃집 가고싶으신거 눈에 빤히 보이는데 어떻게 냉면집가자함?
결국 고깃집 가서 고기 시키고 난 비빔냉면 먹음 ㅠㅠ

근데 내가 임신 후 돼지고기 먹고 소양증와서 진짜 너무 고생한지라 돼지고기 안먹음 ㅠㅜ



결국 소고기 먹는데 한우라 비싸니까 10만원 정도 나옴..
우리가 계산했음 했는데 신랑 아무리 옆구릴 찔러도 가만히 앉아있어 결국 얻어먹음...

아버님 식사하시면서 또 팔공산가서 장어니 오리고기니 사주시겠다함 ㅠㅠ
아버님 ㅠㅠ 저 고기 하나도 안땡긴다구요 ㅠㅠ 새콤하거 시큼한거요.... 라고 대화로 나눈 내용은 아버님 머릿속에 하나도 없나봄..






여튼 난 얻어먹은 죄스런 맘에
신랑에게 주말에 시댁서 쌈밥 해먹자구
니가 된장찌개 끓이고( 입덧땜시 난 된장찌개 못먹음)
난 알배추,다시마, 양배추(삶은거) 같은거 해서
시부모님 모시고 밥 먹자 함

알배추에 갓지는 밥 해먹음 얼마나 맛있겠냐며 나 먹고 싶다고..




그 와중에 신랑이랑 같이 고백부부 봄.
부부사이 좋아진다기에...

근데 신랑은 그거 보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내게 와서 말하길..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고 느꼈다함 ㅡㅡ




첨엔 시부모님과 식사할 생각도 없던 놈이
내가 주말에 모시고 쌈밥 해먹자니깐..

고백부부 보고났더니 효도하고 싶었나봐..


나와 상의도 없이 시댁가족들 시누랑 조카까지 다 모여서 팔공산 놀러가서 먹자고 지가 추진해서 약속 잡아버림.




그리고나서 내가 알배추에 쌈싸먹고 싶다는건 까맣게 잊고
나한테 뭐 먹을꺼냐 물어봄
몇번이나 물어봄.



물어볼때마다 내가 알배추에 쌈싸먹고 싶다 하지 않았냐 왜 또 묻냐 기분나쁜 티 냈더니
지 부모님 모시고 밥 먹는데 내 의견이 중요하냐 함 ㅋㅋㅋㅋㅋㅋ
부모님 드시고픈거 먹어야된다구 지가 더 성질 냄.
부모님이 팔공산 놀러가서 먹고싶어하시는데 해드릴수있지않냐며 그게 그렇게 힘드냐며




나 여기서 완전 빡침.
나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다.
적어도 내가 먹고싶어한 알배추나 집에 사다놓고 우리끼리 먼저 먹자는 식으로라도 했어야지

(지금 신랑 무급휴직 중이라 신랑이 집에서 장보고 살림하는데 오늘 지 떡볶이 먹고싶다며 떡볶이 재료에 만두까지 사다놓고는 내가 먹고싶다한 알배추는 안사옴 ㅡㅡ 아예 내 생각을 안하는듯)



아버님 어머님은 내게 왜 밥먹자한건지 생각해보라고..
임신한 며느리 먹고픈거 사주겠다고 먹자하신건데
먹고픈거 없고 못먹고해서 살빠진 임산부와잎은 생각도 안하니까..



근데 내가 저 말해도 또 까먹고
시가족들 모여서 밥먹는게 그렇게 성질나냐며 계속 화냄.




벽보고 얘기하는거 같음
이렇게 싸울 일도 아닌데
내가 왜 화났는지 얘기해도 신랑은 귀기울이지않고
내게 시댁이랑 밥먹는게 그렇게 힘드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깐 대화가 안됨...

신랑은 아직도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고있는것 같으며
나도 짜증나서 얘기해주기 싫음 ㅜㅠ






하.. 무급휴직 중이라 집에서 놀면서
평일낮에 시부모님 모시고 밥 한번 안먹는 놈이 으휴....



그낭 신세 한탄 좀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