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년 전이야, 너를 처음 만났던 게.
그리고 너를 잃은 지는 3년.
너를 놓았다고 해야 맞는건데, 나는 너를 잃었다는 생각을 해.
너는 요즘 어떠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는 네가 뭘 하고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마주보고 밥을 먹는 사람은 누굴까 잠들기 전엔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사소한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지내. 네가 그리운걸까, 그래, 나는 네가 그리워.
헤어질 때 네가 해줬던 말이 생각나. 고맙다고, 너는 정말 최고의 연인이었다는 그 말. 이별할 때 그런 말로 이별하는 연인이 몇이나 될까. 그 말이 너무 고마웠지만, 내가 최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미안한 감정이 드는 말이기도 해.
만난적도 없는 우린 오래오래 문자를 주고 받았고, 그러다 네가 나를 만나러 덜컥 부산에 내려왔을 때 정말 기뻤어. 매주 혹은 자주 나를 만나러 와줬고 같이 있을 때의 그 따뜻한 느낌이나 네 다정함이 참 오래도 남는다. 내가 서울로 이사 왔을 때 기억 나? 일년정도 있다가 다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서울로 온다고 해도 인천에 사는 너와는 따지자면 여전히 장거리연애였지만, 그래도 우리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게 너무 좋았지. 그만큼 자주 만났고, 많이 행복했었어.
네가 집안 사정이 어려워 내게 밥한끼 못 사 줄 때도, 내가 차비 몇천원을 줘야 할 때도, 너와 데이트를 하려고 하기 싫은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너를 많이 사랑했어. 너무 추운 겨울에 돈이 없어서 어디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래도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만났는데 밥 먹을 돈도 없고. 그래서 천몇백원짜리 토스트를 하나 사서 쇼핑센터 벤치에 앉아 한입씩 나눠 먹었던 거. 그런게 생각나. 그 때 우리 힘들었지만, 나는 너를 너무 사랑했어.
너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누굴 만나도 비교가 돼. 너는 정말 다정했잖아.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결같이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네가 늘 말했었는데. 내가 네게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너와 헤어질 수 없고 만약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미안해서 잡을 수 없을거라고. 정말 그 말대로 됐네.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널 놔버리고 넌 날 잡지 않았고.
그 땐 네가 나를 잡지 않아서 고마웠어. 그 때 참 많이 힘들었거든. 네가 싫어진 게 아니었어. 싫어진 게 아니라, 그냥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 나는 너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니 네 곁에 있어서는 안된다. 뭐 이런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우리가 헤어지고도, 나는 너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았었어. 허전함, 그정도였던 것 같아.
근데 왜 그 허전함이 3년을 넘게 가니. 나는 너 외에 누구도 너처럼 사랑할 수가 없어. 매일 네가 생각나고 매일 네가 그리워. 안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게 안 되면 그냥 멀리서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어. 너무 보고 싶어.
내가 가끔 술취해 너한테 전화하면, 아무렇지 않게 받아서 서로 안부를 묻고, 잘 지내니 다행이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고, 그러다 전화를 끊고 나면
나는 술에 취해 지나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찌질한 여자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네가 미치게 보고 싶어.
이게 단지 허전하고 그리워서일까. 너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서일까. 이런 고민도 많이 해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냥 네가 좋아. 네가 보고싶어. 나는 네가 그립고 내 힘듦에 빠져 너를 놔버렸던 게 너무 후회가 돼. 내가 살면서 제일 사랑했던 게 넌데. 그런 사랑은 또 생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너야.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이 점점 더 싫어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힘이 들어. 그냥 내가 사랑하는 건 너야. 3년이 지나도 매일 네 생각을 해. 마치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네 생각을 해. 힘들 때 네 생각이 나는 게 아니라 좋을 때 네 생각이 나. 지금 곁에 네가 있으면 정말 완벽한 순간이겠다 싶은 그런 거.
나 이제 돈도 벌고 있고, 우리 이제 토스트 하나를 나눠먹는 연애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인생이 뒤바뀌는 시기는 지나갔고 나는 이제 모든 생활을 차례차례 익숙하게 하면서 지내. 사는 게 힘들지 않고 나 외에 다른 것들을 신경 쓸 여력도 있고. 이렇게 나는 안정을 찾았는데, 안정을 다 찾고 나니까 네가 없어. 내가 놓쳐버렸어. 죽을때까지 후회할 것 같아서 무서워.
내가 네게 연락을 해봐도 될까. 잘 지내냐고 물어도 될까. 술한잔 하자고 물어봐도 될까.
지나가는 글
벌써 8년 전이야, 너를 처음 만났던 게.
그리고 너를 잃은 지는 3년.
너를 놓았다고 해야 맞는건데, 나는 너를 잃었다는 생각을 해.
너는 요즘 어떠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는 네가 뭘 하고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마주보고 밥을 먹는 사람은 누굴까 잠들기 전엔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사소한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지내. 네가 그리운걸까, 그래, 나는 네가 그리워.
헤어질 때 네가 해줬던 말이 생각나. 고맙다고, 너는 정말 최고의 연인이었다는 그 말. 이별할 때 그런 말로 이별하는 연인이 몇이나 될까. 그 말이 너무 고마웠지만, 내가 최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미안한 감정이 드는 말이기도 해.
만난적도 없는 우린 오래오래 문자를 주고 받았고, 그러다 네가 나를 만나러 덜컥 부산에 내려왔을 때 정말 기뻤어. 매주 혹은 자주 나를 만나러 와줬고 같이 있을 때의 그 따뜻한 느낌이나 네 다정함이 참 오래도 남는다. 내가 서울로 이사 왔을 때 기억 나? 일년정도 있다가 다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서울로 온다고 해도 인천에 사는 너와는 따지자면 여전히 장거리연애였지만, 그래도 우리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게 너무 좋았지. 그만큼 자주 만났고, 많이 행복했었어.
네가 집안 사정이 어려워 내게 밥한끼 못 사 줄 때도, 내가 차비 몇천원을 줘야 할 때도, 너와 데이트를 하려고 하기 싫은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너를 많이 사랑했어. 너무 추운 겨울에 돈이 없어서 어디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래도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만났는데 밥 먹을 돈도 없고. 그래서 천몇백원짜리 토스트를 하나 사서 쇼핑센터 벤치에 앉아 한입씩 나눠 먹었던 거. 그런게 생각나. 그 때 우리 힘들었지만, 나는 너를 너무 사랑했어.
너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누굴 만나도 비교가 돼. 너는 정말 다정했잖아.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결같이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네가 늘 말했었는데. 내가 네게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너와 헤어질 수 없고 만약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미안해서 잡을 수 없을거라고. 정말 그 말대로 됐네.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널 놔버리고 넌 날 잡지 않았고.
그 땐 네가 나를 잡지 않아서 고마웠어. 그 때 참 많이 힘들었거든. 네가 싫어진 게 아니었어. 싫어진 게 아니라, 그냥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 나는 너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니 네 곁에 있어서는 안된다. 뭐 이런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우리가 헤어지고도, 나는 너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았었어. 허전함, 그정도였던 것 같아.
근데 왜 그 허전함이 3년을 넘게 가니. 나는 너 외에 누구도 너처럼 사랑할 수가 없어. 매일 네가 생각나고 매일 네가 그리워. 안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게 안 되면 그냥 멀리서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어. 너무 보고 싶어.
내가 가끔 술취해 너한테 전화하면, 아무렇지 않게 받아서 서로 안부를 묻고, 잘 지내니 다행이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고, 그러다 전화를 끊고 나면
나는 술에 취해 지나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찌질한 여자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네가 미치게 보고 싶어.
이게 단지 허전하고 그리워서일까. 너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서일까. 이런 고민도 많이 해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냥 네가 좋아. 네가 보고싶어. 나는 네가 그립고 내 힘듦에 빠져 너를 놔버렸던 게 너무 후회가 돼. 내가 살면서 제일 사랑했던 게 넌데. 그런 사랑은 또 생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너야.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이 점점 더 싫어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힘이 들어. 그냥 내가 사랑하는 건 너야. 3년이 지나도 매일 네 생각을 해. 마치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네 생각을 해. 힘들 때 네 생각이 나는 게 아니라 좋을 때 네 생각이 나. 지금 곁에 네가 있으면 정말 완벽한 순간이겠다 싶은 그런 거.
나 이제 돈도 벌고 있고, 우리 이제 토스트 하나를 나눠먹는 연애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인생이 뒤바뀌는 시기는 지나갔고 나는 이제 모든 생활을 차례차례 익숙하게 하면서 지내. 사는 게 힘들지 않고 나 외에 다른 것들을 신경 쓸 여력도 있고. 이렇게 나는 안정을 찾았는데, 안정을 다 찾고 나니까 네가 없어. 내가 놓쳐버렸어. 죽을때까지 후회할 것 같아서 무서워.
내가 네게 연락을 해봐도 될까. 잘 지내냐고 물어도 될까. 술한잔 하자고 물어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