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해도되나요? 저 너무 행복해요

뿌앙2017.11.24
조회983

안녕하세요.
매번 심심풀이로 보기만 하다가 고구마만 잔뜩 먹고 있는듯해서 제 자랑좀 하려고 써봅니다 ㅎㅎ
(결시친을 제일 많이봐서 여기다가 써봐요..! 제일 활성화 된곳이기도 한듯하여!)

 

30대를 코앞으로 둔 회사원 여자입니다.
해외생활 간간히 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와서 정착했어요.

20대에 3년동안 같이한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와 잦은 바람으로 헤어지게되어,
내가과연 제대로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잦은 바람은 내탓이었을까 하며 자책하며 2년을 흘러 보냈습니다.

2년동안 괜찮다, 싶은 분은 있었지만 사귀고싶다거나 앞으로 같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지 못하여
쉽사리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친구가 자기의 남자친구의 동료라며 아주 훤칠한 분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첫인상은 솔직히 완전 제 이상형 그자체였습니다 ㅎㅎ

딱히 잘생기지도, 그렇다고 스펙이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었는데
짧은 머리에 안경끼고 아주아주 성실하게 생긴 외모, 조용조용한 차분한 말투,
웃을때는 온얼굴에 웃음주름이 잔뜩끼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에요)

 

남자친구도 해외에서 살다와서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그런 공통점으로 서로 말도 잘통하고 아주 즐겁게! 얘기했던게 기억나네요 ㅎㅎ

정말 착해요.

제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는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만날때마다 '오다 생각나서'하는 자잘한 선물을 아직까지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곰돌이 피규어, 쪼꼬만 아로마 향수, 꽃 등 이제 놓을 곳도 없네요 ㅎㅎ

 

영업관리직인 저와 연구직인 남자친구는 회사 생활도 많이 다릅니다.
1주일에 한번꼴로 접대, 회식인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별 약속없으면 집에 가거나 연습장에 골프치러 가거나.

그러다가 한번 크게 싸운적이 있습니다. (뭐 제가 혼난거네요 뭐ㅎㅎ)

그날도 술을 냅다 마신날이었는데, 사실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도 안나요 ㅠㅠ
아침에 카톡이며 전화며 불통이 나있어서 눈뜨자마자 미안하다고 연락했더니
'넌 너가 뭘 잘못했는지 아는거야?'라며 아주 차분하게 공격하데요..
미안하다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고 하니, '나는 너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고 생각해. 그래서 다른 남자도 그렇게 생각할거같아서 무서운거야'
라며 또 달달한 소리를 해주네요 ㅠㅠ 이쁜혼냄이 이런거구나 하며 이렇게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와 아버지도 너무 착하신 분들이에요. 차분차분하신 성격에 말이 거의 없으세요 ㅎㅎ
여동생도 아주 똑같습니다. 남자친구 집에가면 저만 시끄러워요 ㅎㅎ

 

사는 지역도 달라서 만날라면 1시간 넘는 거리를 와야하는데
거의 매주 주말마다 서울로 올라와서 드라이브시켜주고
자기랑 같이 있을때는 술취해도 된다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좋은 술도 사주고
이쁘다 이쁘다 하며 보듬어주는 남자친구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1년동안 한번도 싸운적이 없네요 ㅎㅎ 저만 혼날뿐..

 

다음달에 상견례해요! 상견례 날짜만 잡아놓고 언제 프로포즈해줄건지 벼루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저 정말 행복할것같아요.
이렇게 멋진 남자친구를 가진 제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것 같습니다 ㅎㅎ

 

이상! 행복나눔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