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행복했어

별이되다2017.11.24
조회2,223

우리가 고작 만난 시간 두달

 

정말 짧은 시간이지 ?

오랜 연애의 끝이 나에겐 너무 큰 상처였기에

다시 상처 받을까 두려워

또 다시 눈물 흘리까 무서워

항상 도망가기만 했지 .

 

사실 처음에 너에게 관심조차 없었지만

어느정도 친해지니까

보이더라

너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게

 

난 모른 척 했어

애써 외면하고

최대한 멀리 도망가려 했어 .

 

그렇게 난 열심히 도망가고 

그런 나를 지켜본 넌

성급하지 않게 나에게 다가와줬지 .

그러다보니

다시 한번 용기 내 보고싶더라고 ,

아니

상대가 너 이기에 한번 더 용기내보고 싶더라고

 

그렇게 우린 사랑햇지 .

사실 너랑 연애를 하면서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

 

적은 나이는 아니였지만

처음 가는 데이트 장소가 많았고

처음 커플 아이템도

처음 옷 선물도 받았고

처음으로 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 놓은 사람도

거의 대부분이 너가 처음이였어

 

나는 아직도 기억해

일 하다가도 보고싶다고 달려와주던 너

퇴근 시간에 맞춰 항상 날 집까지 데려다주던 너

일이 끝나면 바로 나에게 오던 너

잠이 많은 너지만 내 목소리 꼭 듣고 잔다고 고집 부리던 너

내가 회식을 하는 바람에 회식이 끝나고 내가 집에 도착 할 때 까지 기달리던 너

 

너에겐 내가 1순위였고 넌 나에게 최선을 다 했지 .

그래 분명 넌 나를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사랑했어 .

 

나를 위해

7년 만난 여자에게 헤어짐까지 고했으니

 

근데

정이라는 게 참 무섭지

그 여자가 울고 불며 너에게 매달리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 ?

 

그래서 내가 그랫잖아

 

싫다고

너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난 바로 널 밀어냈지

분명히 난 거절도 했지만

 

넌 내가 아니더라도 그 여자는 아니라며

7년동안 단 한번도 다른여자에게 흔들린 적 없다고

그래서 너도 솔직히 좀 복잡한데

내가 너무 좋다고

나랑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고 

 

너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거짓말

 

결국은 내가

변한 너의 모습을

이미 떠나버린 너의 모습을

모른 척 하고 버티고 버티다

내가 먼저 널 놓았지 .

 

난 아직도 너의 마지막 말을 기억해 .

 

"그만하고 싶으면 그만해도 되"

 

끝까지 먼저 헤어지자고 안하더라

 

내가 널 기달려주길 바랬던 걸까

나쁜 쪽이 되기 싫었던 걸까

 

사실 난 후자라고 생각해

 

내가 너를 먼저 놓았지만

정말 먼저 놓은 건 너일까 나일까

 

그래도 난 너를 용서하기로 했어 .

 

그때만큼은 너도 진심으로 날 사랑한 게 느껴졌으니까

너 덕분에 나도 사랑받을 수 있구나 느꼈으니까

 

잘 지내

그리고 이번엔 꼭 행복해

오빠 아직 그 여자 많이 좋아하잖아

덕분에 행복했어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