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떻게 지내

안녕20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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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네가 전부이던 시간들이 있었나 싶을만큼
나는 잘 지내 너무 편해
남자친구랑 얼마전에 헤어졌는데, 하필이면 그때
네가 생각나더라
내가 남자였다면, 혹은 네가 남자였다면
우린 지금 어디쯤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거야?
나는 지금도 그래
남자친구를 만나고 밥을 먹고 입을 맞추면서도 그래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같은 반에서 친하지도 않았던 너를 지금까지 기억하는 건
제대로 마음조차 표현하지 못하던 그때의 내가
불쌍해서야
1년동안 말 한 마디 거는 것에도 가슴 설레던 내가,
전학간다던 말도 전하지 못했던 내가,
번호와 카톡을 삭제하고 너를 끝내겠다 다짐하던 내가,
분명 보고싶다는 문자를 했던 것 같은데
하면서 몇 시간동안이나 문자함을 뒤지던 내가,
우연히라도 너와 닮은 이름을 들으면
가슴 아파하던 그 시절의 내가
불쌍해서 그래

그래도 넌 잘 지내겠지?
하나도 몰랐을 테니까

고마워 널 좋아했던 나를 잊지 않게 해줘서
이건 진짜 고마운 일,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