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구세대 사상에 미친 어르신들 있는듯

이끼20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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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오늘 고속버스 탈 일이 있어서 표 끊어놓고 터미널 의자에 앉아서 커다란 TV를 다른 어르신들이랑 보고 있었음 터미널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어르신들이 85프로는 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음... 그 사이 근근히 아주머님이나 아저씨 분들이 몇 명이서 수다떠는 게 보이는 정도


마침 데이트 폭력이 심각하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내 옆자리에서 티비보고 있던 할머니 하나가 큰 목소리로 주옥같은 개소리를 늘어놓음

"ㅉㅉ 맞을 짓을 하니까 맞는 거지 그니까 지들이 스스로 남자들한티 가랑이 벌리고 몸준 것이 잘못된거여"

응????????;;;;;; 그 순간 주위가 숙연해짐...
그런데 그 할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질주하기 시작함

"여자는 얌전하고 조신한 맛이 있어야돼 내 며느리가 저런 ㄴ이었으면 당장 화냥년이라고 내쫓았어"

이제 그 주위는 완전 싸늘해졌음. 나 들으라고 말한 소리 같았음. 아니 나 들으라고 말한 소리 맞음. 진심 울고 싶기도 하고 엿같았지만 참고 있었는데 누가 일어서는 인기척이 들리면서 나한테는 구세주와도 다름없는 목소리가 들려옴... 나이 지긋해 보이는 할아버지셨음 ㅠㅠ

"그럼 그쪽이 먼저 쳐맞어 봐"

할아버지는 딱 그 한 마디를 남기시고 유유히 버스타러 사라지심
다른 사람들도 수군수군 하면서 말하는데 다들 할매 욕ㅋㅋㅋㅋㅋㅋㅋㅋ할매도 쪽팔렸는지 저 편의점으로 들어가 버림

진심 나이 먹었다고 성인군자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