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코드에 윤리??가 있을까요?

ㅇㅇ2017.11.29
조회316
완전 방탈 글이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릴게요.

요즘 무한도전이 다시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친구랑 무한도전 얘길 하다가 어느 편이 제일 재밌었는지 말하게 됐어요.

친구는 그 바보특집?인가 심형탁씨랑 솔비씨랑 채연씨 등등 나오는 특집이 재밌었다고 했고 저도 진짜 재밌게 봤어서 맞아맞아 진짜 재밌었음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친구는 그 특집에서 베스트 장면이 심형탁씨가 똠냥꽁똥뼤햬~뚜찌~빠찌 뚜찌빠찌뽀찌 하는 그 장면(까지 얘기했을 때 전 아 나도 배 잡고 웃었어~~라고 말할라 그랬는데)에서 '하하씨가 소리지르면서 뛰어가는 장면'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부분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어.. 그건 쫌 그랬어. 좀 무시하는 느낌 들어서 그랬더니 프로불편러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잘못됐나 싶었는데 친구가 그럼 넌 뭐가 제일 재밌었냐고 하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논두렁 특집(비오는날 논두렁 달리면서 새참 담을 그릇 쏟는거예요)이 레전드라고 생각해서 그게 재밌었다고 하니까 그렇게 치면 그건 남의 고통 보고 웃는건데 그건 안불편한가보지? 그러더라구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친구 말이 맞았어요. 슬랩스틱이나 삐에로, 미스터 빈이 불쌍한 표정 연기하는거 다 웃음은 타인의 고통을 보고 기뻐하는 건가 해서 씁쓸해지더라구요. 희극인이란건 참 어려운 직업 같구요.. 결론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목처럼 유머에 윤리를 어느정도까지 짚고 넘어가야할지 궁금하고 혹시 자신만의 기준 같은게 있으신 분은 공유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