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요

저는2017.11.29
조회16,689
안녕하세요

30대 중반이고, 아이는 없는 결혼 3년차 입니다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저를 향한 열렬한 구애를 하는, 나 아니면 죽을 것 같다고 무릎을 꿇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던 남편을 좋아했습니다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 남편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린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저를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았습니다

다른 남자들처럼 제 눈에 눈물 흘리게 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미치도록 저를 사랑한다는 그 사람에게 여자로써 넘치도록 사랑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다보면 저도 언젠가 마음이 움직여 남편을 사랑하게 될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사랑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다정한사람입니다

남편은 아이를 원했습니다

저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대로 아이를 낳으면 아이만 보고 살아갈 것 같았습니다

남편 몰래 피임을 했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은 무미건조하게 흘러갔습니다

불행하진않지만 그냥 시체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남편에게 말을 꺼냈더니 다시 무릎을 꿇습니다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런게 아닌데

저도 제가 밉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무릎꿇은 남편이 지긋지긋하다고 느끼는

제가 나쁜 여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