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아픈데 밥안차려준다고 싸움

어휴답답2017.11.30
조회60,395
안녕하세요 제가 잘못한건지 쫌 여쭐게요
남편이 오늘 몸살감기라고 아프다고 하네요
열 재보니 정상온도고 해서 알아서 밥먹고 자라 했는데 이게 그렇게 열받고 나랑 왜 사냐 소리 들어야 하는건가요

이렇게만 적으면 제가 당연히 잘못한게 맞겠죠

첫째 26개월 둘째 9개월 입니다
너무 힘들어요 정말힘들어요 상상초월입니다
아기안고 뛰어내릴생각까지 했습니다
눈물흘린날 세알릴수 없어요
신랑은 몰라요 쪼금만 나한테 신경써주면 알텐데...
하지만 내새끼들 너무 이뿌고 잘키우고 싶어 육아책도
많이보고 첫째같은경우는 정말 주변사람뿐만아니라 의사선생님도 칭찬해주셨어요 발달사항뿐만 아니라 건강도 애착도 모든게 다 만점이라고 아이도 애교많고 똑똑하고 이쁜짓만해서 다들 이뻐합니다
둘째 5개월때 가는병원마다 다 아토피초기라고 합니다
아기는 가려워 늘 긁고 비비고 잠도 제대로 얼마못자고
가려워서 깨고 저도 뜬눈으로 지새구요
지금 너무 잘자고 얼굴도 하얗게 돌아왔어요
저 하루 손세정재로 최소 20번 이상은 씻어요 아기 몸 전체 건조할틈도 없이 발라주느라요
이유식때 간식때 아토피라 엄청신경쓰고 손많이 가요
지금도 쫌만 소홀해지면 다시 생길까봐 늘 똑같이 합니다

제가 이걸 길게 적은거는 제가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두아이 몸무게 합해 23키로인데 둘이같이 안고도
제 몸으론 버틸수 없는데 정신력으로 견뎌요
아쁜 내새끼들위해 뭔들 못하겠어요

근데 신랑까진 제가 뭘해줄수가 없어요
체력이 안되요
글구 밥해줄 시간자체가 안나요
제가 무조건 챙겨줘야 하는걸까요
저도 결혼전까진 주방일 해본적 없어 모든게 서툴고
오래걸려요
다른사람 설거지 10~20분걸릴거 저 한시간 넘습니다
도무지 대충이 안되요 빡빡 닦고 많이행궈요

제가 둘째 임신하고 출산할때까지 첫째도 아기였어서
저 밥제대로 못챙겨먹고 라면먹는 날 많았는데
단 한번도 점심 먹었냐는 소리 들어본적 없고 챙겨준적도 없었어요
그래도 애 아빠 아플때 밤새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감기에돟은음식 또 이것저것 달여서도 갖다 바쳤는데
내가 아플때 아무것도 안해주데요 것도 임신중인 와이프한테...
첬째 돌쯤입원했을때 늘안고 몇일 혼자 애 보다보니
몸살나고 열이 38.5도 까지 올랐어요
신랑 걱정도 안해주고 어떤조치도 안해줬어요
저 스스로 콜택시 불러서 산부인과 가서 수액맞는데 30분만에 맞고왔어요
애가 엄마찾는다고 나보고 계속언제오냐 빨리오라해서요

저 출산하고 조리원있을때 시엄니랑 신랑 돌아가며 저 서럽게 얼마나 많이 울리고 속뒤집어놓은지 몰라요

얘기하자면 참 길고 긴데
이제 본론만 얘기할게요
저 출산몇달후 너무 아팠어요 정말아팠어요
한여름인데 사시나무떨듯 추워 이빨까지 덜덜떨구
열이 38.7까지 올랐어요 그와중에도 애들 재우고
그옆에웅크리고 울면서 너무추워떨다가 옷 겨울옷 입을려고 나왔어요 신랑한테 첨부터 아프다야기했는데 듣기싫어하는 눈치였고 덜덜덜덜 거리며 나왔는데도 반응이 없자 덜덜떨며 나 너무추워 겨울옷좀 찾아줘
했는데 무시하고 쇼파에 누워 티비만 보구있었어요
혼자 옷방 기어가서 한겨울옷 찾아입고 콜택시 불러서
응급실 가서 해열주사랑 수액맞고 집에 갔네요
그사이도 전화한통 없었고 시엄니한테 전화해서
사람이 어떻게 이럴수가있냐 하소연했더니
돌아오는건 남자는 원래 그렇다네??
(우리아빠 엄청 가부장적인데도 엄마가 쫌만 아팠다하면 안절부절못하고 몸에좋은간 다 사오고 지극정성으로 도ㅗㄹ봐줘요)
우리 싸운것도 아니고 그냥 이사람은 상대방 아플때
어떻게 해줘야허는지 전혀 암것도 모르는사람이고
내가 왜 서러운지 이해못하는사람이야
이런사람이랑 무슨 얘기를 더 길게하겠어

근데 내가 지금 이사람 열도 안나고 그때 나보다 멀쩡해 보이는데
내가 힘든몸을 이끌고 뭐라도 해줬어야하는건가?

하고픈말 많지만 너무 졸리고 해서 여기까지 적을게요
읽어주셔서ㅜ감사합다.